'호날두한테 유니폼 받았다'..호날두 슈팅 맞아 쓰러진 여직원의 반전 사연
김대식 기자 입력 2021. 09. 15. 08:10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한테 유니폼을 받은 한 여직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영보이즈에 1-2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따뜻한 선행을 펼쳐 화제가 됐다. 시작은 이랬다. 선발 명단에 포함된 호날두는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서 슈팅 연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이 멀리 날라가 경기장 안에 있던 직원을 강타하고 말았다. 호날두의 슈팅을 맞은 여직원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동료 직원들은 곧바로 여직원의 상태를 확인했고, 호날두도 놀라서 경기장 밖으로 이동해 여직원의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도 여직원은 크게 다치지 않았고, 호날두는 빠르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직원의 상태가 괜찮다는 걸 확인한 호날두는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 훈련에 매진했다.
이후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전반 13분 호날두의 간결한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5분 아론 완 비사카의 퇴장으로 경기 양상이 완벽히 달라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1-0 스코어를 지키기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가 됐다. 영보이즈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호날두를 빼고 제시 린가드를 투입했는데, 경기 종료 직전 린가드가 다비드 데 헤아에게 밀어주던 백패스가 영보이즈 공격수에게 연결됐고, 극장골을 헌납하면서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호날두는 어이없는 극장골 패배에 화가 날법도 했지만 자신의 슈팅을 맞은 여직원을 잊지 않았다. 호날두는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여직원에게 선물했고, 여직원은 곧바로 호날두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자랑했다. 행복한 나머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