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3년 3월 19일 (일)
o 날씨 : 맑음
o 경로: 강구항 - 금진구름다리 - 고불봉 - 환경자원관리센터 - 영덕풍력발전단지 -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영덕해맞이공원
o 거리 : 19km
o 소요시간 : 4시간 4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강구항, 고불봉, 영덕풍력발전단지, 영덕해맞이공원, 영덕블루로드
o 지역 : 경북 영덕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1박2일 이틑날, 고래불해수욕장에서 1박을 하고 20코스 시작점으로 가는 도중에 일출시간에 맞춰 영덕해맞이공원을 들렀다.
어제와 달리 아침 바람이 쌀쌀하다. 이른시간인데도 영업중인 창포말등대 앞 매점에서 따끈한 어묵으로 몸을 데우고 일출맞이를 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20코스는 강구파출소 앞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도 숨어있는 스템프박스를 찾느라 코스를 시작도 하기 전에 심신의 건강을 낭비했다. 스템프박스는 파출소 건물 옆에 붙어있다. 보통은 해파랑길 안내도와 함께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작은 스템프박스만 세워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네요ㅠ...
해파랑길 지도나 안내앱은 강구교를 건너도록 하지만 현재 강구교는 철거된 상태다. 따라서 강구교보다 약간 북쪽에 있는 강구대교를 건너야 한다.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다. 강구교는 철거되었지만 2026년까지 신강구대교가 건설된다고 한다...
영덕대게타운거리를 지나면 해파랑길은 강구생체육공원이 있는 뒷편 야산으로 올라간다. 마을초입 좁은 골목길을 오르면 쉼터같은 정자가 있는데 강구항의 전체모습이 제대로 내려다 보인다...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대게로 유명한 곳이다.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의 대게 철에는 수많은 대게잡이 어선들이 이곳에 집결한다. 대게 위판장이 운영되며, 일명 ‘대게 거리’로 불리는 식당가가 3km에 이른다.은어낚시로 이름난 영덕의 주요 하천 오십천(五十川)이 강구항 남쪽을 통해 바다로 빠져나간다. 오십천이 동해로 유입되는 강어귀에 자리하여 '강구'라 부르게 되었다. 강구항은 2011년 3월 9일 국가어항에서 항만인 연안항(지방 관리 연안항)으로 승격되었다. 강구항은 한국 관광의 중심지이다. 강구항 주변은 영덕대게거리(강구항대게거리), 영덕해파랑공원, 삼사해상공원, 오포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가 많다. (네이버 백과사전)
산중턱을 가로지르고 있는 차길을 건너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산길이라기 보다는 동네뒷산 마실길...
벌써 진달래꽃이 만발했다. 다른 곳보다 춥다는 이곳 경북 영덕지방에서도 벌써 진달래가 만발한 것을 보면 올해도 봄이 빨리 찾아온 모양이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런지...
딱히 눈에 띄는 것도 볼 것도 없다. 해와 바다를 끼고 걷는다는 해파랑길이 왜 이곳 산길로 연결된 것일까? 강구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까지 해안을 따라가도 볼 것이 많은데...
고불봉에 도착해서야 시야가 트인다. 발아래로는 영덕읍이 내려다 보이고 눈을 돌리면 가야할 풍력발전단지 발전기의 날개들이 쉼없이 돌고 있고...
고불봉은 높이 207m로 화림산(374m)과 무둔산(208m)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고불봉(高佛峰, 高不峰)이라고도 부른다. 예전에는 망월봉이라고도 불렀다. 한때 동쪽 기슭에 망월암(望月庵)이라는 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폐사되었고, 영덕군 내에서 가장 먼저 설립되었던 남강서원이라는 서원도 산 아래에 있었으나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어 터만 남아 있다. 서쪽 기슭에 명삼사와 숭덕사 그리고 영덕여자고등학교와 영덕여자중학교가 있다. '불봉조운(佛峰朝雲; 새벽 구름에 휩싸여 있는 고불봉의 모습)'이라 하여 영덕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1638년(인조 16) 영덕으로 유배온 고산 윤선도(尹善道)는 《고불봉(高不峯)》이라는 시를 남겼다. (네이버 백과사전)
고불봉에서 영덕환경자원관리센터까지 하강...
낭패다. 영덕환경자원관리센타에서 풍력발전단지로 이어지는 임도가 확장공사로 인해 2023년 5월까지 출입을 통제하니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우회하려면 하저리로 내려가서 20번 지방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우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할수없이 월담~~
해파랑길20코스는 영덕블루로드 A코스 '빛과 바람의 길'과 동일하다. 꼭 해파랑길이 바다를 따라 갈 필요는 없겠지만 이곳은 필요이상으로 우회한다고 해야 할까. '빛과 바람'을 테마로 했으면 풍력발전단지 지역만 겹치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산속은 임도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다행히 오늘은 일요일이라 작업이 없지만 공사가 벌어지는 평일에는 통과하기가 좀 거시기 할 듯...
임도를 걷고 또 걷는다. 지겹고 지루하고 힘들고. 이곳 임도는 영덕하저~영덕창포를 잇는 5.77km의 임도로서 2000년에 시공하였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풀릴때쯤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으며 풍력발전단지에 도착했다. 단순히 여러 기의 풍력발전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태공원, 캠핑장, 조각공원, 체육공원, 문화체험공원,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고 이곳을 찾은 행락객들도 의외로 많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2005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상업용 풍력발전단지로서 면적은 16만 6000㎡이며, 현재 풍력발전기 24기(1,650kW급)에서 가동되는 총 시설용량은 39.6MW, 연간 전력생산량은 96,680MWh로 약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연간 6만 19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준다. 주요 시설로는 풍력발전기 24기, 변전소 1동, 송전선로, 홍보관 등 신재생에너지관을 중심으로 바람개비공원과 항공기전시장, 오토캠핑장 등이 갖춰져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풍력발전단지내 다양한 시설물 들을 간단하게나마 눈요기를 하고 천천히 종점으로 향한다. 어제의 피로 때문인지 오늘은 어쩐지 발걸음이 무겁다. 새벽에 일출을 맞이했던 창포말 등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아침과는 달리 많은 인파가 붐비고 있다. 한쪽에는 거리의 악사가 흥을 돋구고...
강구항으로 가서 자가용을 회수해야 하는데 택시를 호출해도 응답이 없다. 오늘 같은날 그것도 10km 이상 떨어져 있는 이곳까지 택시가 오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가 보다. 스케쥴도 없는 버스를 기약없이 기다렸는데 땡큐! 30분 만에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강구항으로 되돌아 왔다. 이틀동안 대략 40km를 걸었다. 평지 40km인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