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하는 여러 가지 방법
(1) 쏟음(塡,中) : 청록산수(靑綠山水)에 쓰는 색칠법으로 먼저 필묵으로 그린 다음 먹그림(묵묘·墨描)을 나타나게 하면서 색을 쏟아 붓듯이 색칠하는 방법이다.
(2) 그음(구·鉤, 제·提, 中) : 붓·먹(筆·墨)으로 그려진 선그림(선묘·線描)을 따라 색으로 선(線)을 그음으로써 완성하는 방법이다. 또는 색칠까지 끝낸 다음 금물로 윤곽(輪廓)을 그리는 방법의 금벽산수(金碧山水)에 사용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3) 바림(선·渲) : 넓적 붓이나 귀얄 붓으로 넓은 면을 칠하는 방법으로 하늘이나 수면을 색칠할 때 쓰는 방법이다.
(4) 솔질(쇄·刷) : 넓적 붓이나 귀얄 붓으로 넓은 면을 칠하는 방법으로 하늘이나 수면을 색칠할 때 쓰는 방법이다.
(5) 말림질(홍·烘) : 테두리(윤곽)의 바깔 부분을 엷은 색깔 (담채·淡彩)로 칠할 때 테두리(윤곽)선을 말려서 색칠하면 번짐이 테두리(윤곽)선에서 그치게 하는 방법이다. 흔히 밤풍경의 달을 그릴 때 이 방법을 쓴다.
(6) 뒤칠(배염·背染, 탁·托) : 비단이나 종이에 그린 그림의 뒷면에 엷은먹(淡墨)이나 엷은색깔(淡彩)을 칠하여 앞면의 흰물감(호분)나 색깔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7) 흰그림법(백발법·白拔法) :
사물을 희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튀는 물방울을 그릴 때 물방울을 그리고자 하는 부분에 우유로 튀긴 후 이것이 마른 다음 물결을 그리면 물보라가 점점이 표현된다.
또 숲속의 하얀 나무줄기나 머리의 흰 백발을 그릴 때도,
계란의 흰자위나 우유를 이용하여 하얗게 남기고 싶은 부분을 칠한다음
마른뒤에 나뭇잎을 그리면 줄기가 하얗게 나타난다.
이때 흰색이 너무 밝은 색이라 부적합할 때는 계란이나 우유에 적당량의 먹물을 섞어서 칠해주면 된다.
화면에 계란 흰자를 뿌린 후 뒤에서 물감을 칠하면 계란이 묻은 부분은 물감이 스며들지 않아 흰색 점을 이룬다.
백색을 뽑아내는 백발법(白拔法)인 것이다.
(7) 물바림(선염·渲染) : 이미 그려진 그림이 완전히 마른 다음 화폭의 전체에 물을 솔질(쇄·刷)하여 붓자국이 나지않도록 엷은먹(淡墨)이나 엷은 색깔(淡彩)로 물들이듯 색칠하는 방법으로 끝내기의 작업이다.
(8) 한쪽바람(운염·暈染) : 붓을 납작하게하여 쓰거나 넓적 붓을 사용하거나 두 자루의 붓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한쪽에 색이나 먹을 적신 다음 다른 쪽에는 맑은 물로 적시었다가 장차 그릴 때 색이나 먹부터 찍어 줌으로써 짙은 색으로부터 점차 엷은 색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색칠할 때 붓 자국이 나지 않아서 짙음과 엷음(濃淡)의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9) 접칠(접염·接染) : 넓적 붓이나 두 자루의 붓에 각각 근접색이나, 짙은색과 엷은색을 적시어서 짙은색을 먼저 찍어 엷은색을 근접시키거나 엷은색을 먼저 찍어서 짙은 색을 근접시키는 방법이다.
(10) 가림칠(조염) : 화면에 우유나 촛물, 달걀의 흰자, 백반물 등을 칠하여 마른 뒤에 색치하는 방법으로 물방울을 그릴때의 방법이 한 예이다. 또, 기름종이(油紙)등으로 가려 놓고 먹칠을 하거나 색칠하는 방법으로 대나무의 잎에 눈이 쌓인 모습을 그릴 때에 이 방법을 쓰기도 한다.
(11) 뿌림칠(탄염·彈染) : 눈이 내리는 것을 흰물감(호분)으로 그릴 때, 붓에 흰물감(호분)을 적시어 점점이 떨어뜨리는 방법이 한 예이다.
(12) 붊칠(취염·吹染) : 먼저 백반물을 칠한 숙지(熟紙), 반수지(礬水紙)에 색깔이나 먹물을 흥건하게 떨어뜨려놓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붙어서 효과를 얻는 방법으로 특별한 취미의 방법이다.
(13) 흩뿌림칠, 흘림칠(척염·拓染) : 근대서양화의 영향을 받은 일부 화가들이 색이나 먹을 화면에 흘리거나 던지듯 뿌림으로써 자연스런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다른 색이나 먹을 겹쳐서 사용하면 붓으로 얻을 수 없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천이나 종이, 판자 등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