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타 성모성지를 순례하고 "
몇 달을 애태우며 기다렸던 성심대 아키타 성지순례!!
신부님, 수녀님, 봉사자와 학생들, 51명은 성모성월 7일부터 10일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세밀하게 짜여진 일정과 여러 계획에 따라 우리 모두는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에
차 새벽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런저런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탄지 2시간 만에
아키타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환희와 기쁨이 넘치는 곳, 성모님이 계시는 곳이라서 아마도 화려하고 착한 사람들이
오고가는 번화가일 줄 알았는데, 그 곳은 시골, 한적하고 티 하나 없는 깨끗한 고장,
고즈넉한 고요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또 공기는 어찌 그리도 맑고 먼지 하나 없는지!
여기에 우리 성모님이 계시면서 101번이나 눈물을 흘리셨다니.... 가슴이 저며우는 통증을
느끼면서 성당에 들어가 예수님께 조배 드리고 성모상 앞에 앉으니 와락 눈물이 쏟아져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세상을 내려다보시면서, 우리들을 바라보시면서, 아니 나를 보시면서 흘리신
사랑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자비의 어머니! 저희를 회개하게 하시고 더 이상 죄에 물들지 않고 아버지의 말씀에 온 몸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당신을 믿고 섬기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답니다.
모두들 벅찬 가슴으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 뜨거운 순간, 신부님의 감동적인 강론, 성지에서의 양형영성체,
우리들은 모두가 손에 손잡고 감격의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주님의 현존을 강하게 느끼면서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왠 복이야! 둘째날도 이곳 성지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을 줄이야!!
더 한 축복은 성모님이 흘리신 101번의 눈물을 닦은 솜들을 특별히 보관한 것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구보타성터, 타자와호수, 천주공원, 사무라이 무사들의 전통마을, 가는 곳마다 삼나무숲,
너도밤나무군락지, 등 아름다운 자연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선 체험할 수 없는 타마가와와
하나마키의 온천체험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매일 새벽에 눈뜨면 온천하고 미사에 참례하고, 모두들 어린이처럼 웃음 가득한 얼굴로
아무 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답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을 기억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아키타 성모님이 주신 따뜻한 선물을 한 아름씩 가슴 가득 담고 왔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위해 애써주신 주임신부님과 학생들의 가족들, 모두를 위해 큰 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성심대 봉사자 안태숙 루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