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맛집 블로거들에게 가족·연인끼리 가기에 좋은 곳,모임을 하기에 좋은 곳을 각각 5곳씩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걸신,짱아,울이삐,사이팔사,주당,몽,무비,같이먹어,키슬리,바다 보며 한잔,쏘방이,몽재,싸곰,각얼음,셀프 등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향력 있는 맛집 블로거 15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결과 여러 블로거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집들을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맛집 블로거 평가단 15명 가운데 8명의 표를 받은 `엘 올리브'가 사실상 부산 맛집 블로거가 꼽은 부산 최고의 레스토랑 자리에 올랐습니다. `엘 올리브'는 음식,분위기,서비스 면에서 나무랄 곳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단지 "자신의 돈으로만 가기에는 부담스럽고,모임이 이곳에서 열리는 좋겠다"는 반응이 이 집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될 것 같습니다.
엘 올리브.
이번 조사에서 평가단은 연인, 가족,모임이라는 구분에 대해 다소 헷갈려했지만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거 평가단이 꼽은 각 분야 베스트5 맛집에 대해 좋아하는 이유와 주요 메뉴,가격 등을 정리했습니다.
#연인끼리 가기에 좋은 집
△엘 올리브=넓고 아늑해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능숙한 서비스, 다양한 와인리스트가 좋다. 따뜻한 가게 분위기는 식사하는 내내 사람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준다. '수영구 주부들의 로망', '파스타를 먹는 그녀의 얼굴만 보아도 행복해진다' 등의 평가까지 나왔다. 멋진 지배인도 인기 요소 중 하나. 파스타 1만 5천~ 3만 원, 피자 1만 5천~2만 5천 원, 스테이크 및 바닷가재 3만~4만 원. 수영구 민락동 수영강변 좌수영교 인근. 051-752-7300.
△엘 쿠치나=저렴한 가격에 대비해 맛이 훌륭하다는 평가. 직접 뽑은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가 좋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와인과 곁들이기에도 부담이 없다. 가게 문을 연 지 10개월째에 불과하지만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 급상승 중. 파스타 1만 3천 원∼1만 6천500원, 리조또 1만 5천∼2만 원, 호주산 와규 등심스테이크 2만 6천 원. 해운대구 중동 이마트 야외주차장 출구 오른편. 051-731-6882.
△시엘 168번지(CIEL 168th)=27세의 젊은 친구 두 명이 동업을 한다. 테이블에 4개에 불과한 부산에서 가장 작은 비스트로. 짭짤한 엔초비 오일 파스타가 감각적이다. 부드럽게 구워낸 오븐 치킨 요리도 별미. 오후 9시 이후로는 프라이비트 파티도 가능. 고르곤졸라 또띠아 7천 원, 베이컨크림 파스타 1만 2천 원, 엔초비 오일 파스타 1만 2천 원, 닭고기 오븐 요리 1만 5천 원. 서면 노라노패션아카데미 뒤쪽 건물. 051-804-0216.
△젠스시=자타 공인하는 부산 최고의 스시집. 맛은 물론 조리사의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가 좋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초밥집과는 비교를 거부. 저녁의 코스 가격(A코스 9만 원, B코스 7만 원)이 부담스럽다면 1인당 2만 5천∼5만 원인 점심 스시 `오마카세 코스(알아서 만들어주시는 코스)'를 권한다. 그녀가 초밥을 좋아한다면 두말없이 이곳으로 모시란다. 해운대구 좌동 신도중학교 정문 건너편. 051-746-7456.
△빅슈가=멋진 인테리어와 신나는 분위기의 젊음이 넘치는 장소. 오후 9시 이후면 클럽 DJ의 음악이 다양한 칵테일과 생맥주의 맛을 좋게 해준다는 평가. 기다란 통에서 뽑아내는 시원한 생맥주가 좋다. 클럽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와 음악이 조화로운 집. 칵테일 1만~1만 5천 원, 안주 1만~1만 7천 원. 치즈포테이토 1만 2천 원. 피자류 1만 4천 원, 파스타 1만 2천∼1만 7천 원.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 스타벅스 옆. 070-8931-0451.
#가족끼리 가기에 좋은 집
△면옥향천=엘 올리브 다음으로 많은 5명의 블로거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진한 육수에 담가 먹는 시원한 메밀국수와 고소한 막국수가 좋다. 커다란 유부초밥과 바삭바삭하고 담백하면서 카레향이 솔솔 풍기는 카레 고로케도 별미. 3대가 함께 가도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평가. 메밀국수 4천 원, 돈가스정식 6천500원, 유부초밥 3천500원. 도시철도 2호선 시립미술관역 6번 출구 100m 인근 해운대구 우2동 종합시장 입구 맞은편. 051-747-4601.
△목장원=가족들의 외식공간으로 낯이 익은 이름. 비싼 고기집의 이미지에서 지금은 부담스럽지 않게 바뀌었다. 식사 후에 뒤편 소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 육류가 부담스러우면 전망이 더 좋은 횟집에서 싱싱회로 코스요리 회를 즐길 수 있다. 호주산 양념갈비 1인분 1만 5천 원, 한우 양념갈비 1인분 2만 2천 원. 싱싱회 회정식 1만 5천원, 코스 1인 2만 5천 원 부터. 부산 영도구 동삼동. 051-404-5000.
△정림=산야초 발효 음식점으로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약선 한정식이 깔끔하다. 부모님께 음식을 먹으며 건강해지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면 정림 한정식을 추천한단다. 특별한 날에도 좋지만 매일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평가. 점심 특선 1만 4천 원, 코스요리 2만 5천~5만 원. 동래시장 수안파출소 옆. 051-552-1211.
△황토마루=철판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철판 불쇼를 구경한 후 황토방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하면 가족 간의 정이 더욱 쌓인다. 실내용 돌판은 추운 날 최고의 인기로 벽난로가 따로 없다. 어르신들은 황토방이 호텔보다 낫단다. 본채에는 불판고기류, 위채에는 오리고기류는 판매. 3인 기준 황토돈 모둠 5만 4천 원, 장작 모둠 6만 4천 원.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병산리 211. 051-728-6320.
△용광횟집=오랜 정통의 선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 다소 분위기는 허름하지만 다른 선어횟집과 달리 여럿이 모여도 부담이 없다.쫄깃한 선어회도 일품이지만 함께 나오는 곁안주들도 하나같이 다 사랑스럽다.가오리찜이나 오징어통찜이 가히 별미다. 모둠회 3만 원부터. 중구 보수동 청과시장 뒤편. 051-255-6859.
#모임 하기에 좋은 집
△오륙도횟집=1인당 3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만족스러운 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장소가 넓어 직장인들의 모임 장소로 괜찮다. 복국을 특히 잘한다. 회를 시킬 때도 가늘게 썰기, 길게 썰기, 평썰기 등 써는 방법을 골라 주문할 수 있다. 밀복 2만 5천 원, 참복 3만 원, 각종 회 2∼3인분 7만 원. 남구 용호동 사거리에서 부산은행 뒤편. 051-621-8054.
△진수사=여러 명이서 적당한 가격에 일식 코스 요리를 먹기에 괜찮다. 손님들이 음식에 대해 질리지 않도록 요리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하는 열정이 돋보인다. 점심 특선 1만 5천~2만 5천 원, 저녁 코스 3만 원부터. 동래구 수안교차로 인근 한국투자증권 옆 옛 청기와예식장 1층. 051-557-0676.
△화수목=주인이 바뀐 뒤에도 여전히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질 좋고 맛 좋은 `주방장 마음대로' 요리와 함께 술을 한 잔 기울이기에 좋은 일본식 이자카야. 단품 요리도 제법 비싸 의미 있는 날에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가는 게 좋겠다. 주방장 마음대로 4만∼5만 원. 모둠 생선회 5만 원. 해운대구 좌동 경동 G플러스 상가. 051-704-9280.
△엔=횟집보다 분위기 있고,일식집보다는 부담이 없는 일본식 이자카야.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생선회를 즐기고 싶은 모임에게 추천. 해삼 내장 광어무침이 별미이다. 보기 드문 일식 여성 요리사인 이재선 대표가 운영한다. 계절별 생선회 3만 원부터, 참치뱃살 5만 원. 해운대구 좌동 재래시장 근처 롯데캐슬마스터 상가 건물 1층. 051-701-2420.
△미소오뎅=따뜻함이 그리운 연말에 적은 숫자의 모임, 혹은 2차로 두세 명이 옮겨서 먹기에 괜찮은 오뎅바. 바짝 붙어 앉은 옆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오뎅 600∼1천300원, 비빔국수 3천500원. 남구 대연동 `쌍둥이돼지국밥' 맞은편. 051-902-2710.
출처
http://blog.naver.com/f4100?Redirect=Log&logNo=30099123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