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부터 수시1차 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대체로 9월 15일 쯤 마감하는 대학이 많은데 하필 추석 연휴가 중간에 끼어 있더군요.
그래서 연휴 첫날까지 학교에 나가서 아이들과 면담을 좀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방법도 알려주었고요.
그런데 대학들의 행태를 보니 너무너무 분하고 어이가 없네요.
원서비가 참 비싸거든요.
대체로 7-8만원이고 미대는 10만원이었어요.
애들은 여러군데 넣기 때문에 수십만 원 이상 비용이 들죠.
그렇게 해서라도 합격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에서 신입생을 수시1차, 수시2차, 정시 등으로 잘게 나눠서 뽑거든요. 특별전형, 일반전형 등등 여러가지 경우도 나누고요.
오늘 인터넷 뉴스 보니까 단국대 생활음악과에서 보컬 3명 선발하는데 1500명 넘게 지원했습니다.
경쟁률 511:1
3명은 붙겠지만 나머지는 대학에 기부금 낸거네요.
대학들이야 이런 현상에 대해 책임질 의무도 필요도 못느끼겠지요.
자기들은 돈을 벌고 건물을 올리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학부모들은 허리가 휩니다.
어려운 가정에서 원서비 8만원은 하루 일당보다 많은 금액이거든요.
전부터 원서비 비싸다고 말은 있었는데 올해는 유독 심하네요.
이런 문제를 많은 고등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공감해서 사회 이슈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등록금 문제도 해결해야 할텐데...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했던 교육이 이젠 자본주의와 영합해서 사람잡는 교육이 되어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두서없이 이리저리 글을 썼네요. 에휴~~우리 반 애들 보면 불쌍해 죽겠습니다.
첫댓글 정말 가난한 사람은 대학 등록금은 커녕 대학 원서쓰기조차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학이 대학 본연의 사명을 잊고 천박한 자본주의 논리만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