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지리 → 지리산(398m) → 불모산(399m) → 가마봉 → 옥녀봉(281m) → 금평항'의 대략 6.5km 코스를 2017년 3월 26일에 처음 올랐고, 10월 14일에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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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智異山]
높이 : 397.6m
위치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 지리산은 지리산이 바라다보인다 하여, 지이망산[智異望山], 지리망산으로 불리다가 그 말이 줄어 지리산(智異山)이 되었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구별하기 위하여 통상 사량도 지리산이라 부른다.
사량도는 통영시 사량면으로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통영시 서남부 해상,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통영시는 통영군과 충무시가 통합되어 통영시로 되었다.
통영시 충무항과 사천시(구 삼천포)에서 다 같이 약 19㎞ 거리로 통영시 가오치 선착장(통영시 도산면 저산리)과 삼천포에서 배로 40분 걸린다.
사량도는 크게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 사이가 서로 마주 보고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항이 있으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리산,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할 수 있다.
지리산이나 옥녀봉만을 오를 수도 있고, 지리산부터 옥녀봉까지 종주할 수도 있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재미를 더해 주지만 암봉,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하다. 그러나 위험 지역에는 우회 코스가 있으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표지가 잘되어있다.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 코스로 산행을 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 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 코스에는 20여 미터 정도의 2개의 철사다리, 밧줄 타고 오르기, 수직 로프 사다리 등 기초 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산행으로 암봉, 암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398m), 불모산(399m)을 거쳐 옥녀봉(291m)의 능선이 이어져 바위봉우리와 능선을 번갈아 타면서 산행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 옥녀봉까지 종주하는데 5~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인기 명산 [29위]
남해에 위치한 사량도 지리산은 통영이나 삼천포에서 배를 타고 40분 이상 가야지만 인기 명산 25위에 올라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사량도 지리산은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 같은 암릉과 능선 좌우 시원한 바다 조망이 일품이어서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기는 섬산행으로 가장 인기 있는 산이다.
중부 이북이 아직 겨울을 느끼는 이른 봄 겨우내 움츠린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켜고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3월의 봄맞이 산행지로 가장 인기 있으며, 진해 창원, 마산의 벚꽂이 만개하는 4월에 벚꽃 산행과 섬산행을 연계할 수 있다. – 한국의 산하
처음 사량도를 알게 된 것은 2014년 2월 삼천포에 놀러 갔다 선착장에서 사량도행 배를 보고 사량도라는 섬도 있었구나, 언젠간 가봐야지였었다. 그것이 마침내 영한과 용진의 주장으로 2017년 3월 26일 첫 등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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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 금요일 저녁에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통영행 23시 30분 차를 타고 4시에 통영에 도착했다. 3월에는 현지 사정을 잘 몰라 시간이 남는 것으로 착각해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한 후 택시를 타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선착장과 같이 있는 서호시장에서 그 유명하다는 시락국과 소주로 해장을 하고 배편을 알아보기 위해 터미널에 갔을 때, 사량도행 배가 없어 주위에 물어보니 사량도 가는 배는 가오치 선착장에 있다고…. 부랴부랴 다시 택시를 타고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침 7시 배가 떠나기 직전이었다. 배표를 사기 위해 터미널에 달려갔지만, 배 떠나기 10분 전까지만 표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다음 시간 배표를 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다음 배는 9시 출발이라 우리에게는 두 시간의 여유가 주어졌다. 해서 선착장에 앉아 라면을 끓여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는데, 관광버스 편으로 도착한 산악회 팀이 우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국밥 한 그릇을 주기도 했다.
이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10월에는 택시를 타고 가오치 선착장이 아닌 서호시장이 있는 선착장으로 바로 갔다. 이유는 가오치 선착장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시락국을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3월에 갔던 그 유명하다는 시락국집이 5시에 문을 연다고 해 그때까지 항구를 돌아본 후 시락국과 소주로 해장 후 버스로 가오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유명한 시락국집을 우리가 갔던 집이 아니라 졸복으로 유명한 '만성복집' 맞은 편에 있는 시락집이었다. –
사량도에 도착해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들머리인 '돈지리'로 향했는데, 3월에는 두 번째 배로 들어가는 바람에 수많은 인파에 휩싸여 정신이 없었다. 와중에 홍 원장을 버리고 우리끼리 버스를 타는 바람에 홍 원장은 따로 택시를 타고 돈지리에 도착하는 사태도 발생했었다. 그에 반해 첫 배로 들어간 10월에는 아주 여유 있게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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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는 3월이나 10월이나 같았지만, 3월에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야생화에 용진이나 친구들이 사진 찍기 정신이 없었다면 10월은 산행에만 집중했다. 작은 공룡이라는 암릉을 따라 산행을 하다 가마봉과 옥녀봉 사이의 고개에서 막걸리 파는 상인에게 막걸리를 사 한잔한 것은 공통이다.
3월에는 사량도의 자랑인 출렁다리에 이르렀을 때 본의 아니게 홍 원장과 나, 순희 누님과 동선, 영한과 용진의 3팀으로 나뉘었다. 홍 원장과 내가 종주를 마치고 횟집에 앉아 해산물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 순희 누님 팀이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영한 팀이 도착했다. 결과적으로 3월에는 홍 원장과 나만 종주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배를 타고 통영으로 돌아가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간단히 뒤풀이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이에 반해 10월에는 앞서가던 선현을 잃어버렸는데, 막걸리 파는 고개에서 먼저 도착해 막걸리를 마시고 있던 나와 홍 원장과 다시 만났다. 선현의 말에 의하면 길을 잘못 들어 반대쪽으로 가다 다시 올라왔다고…. 모든 친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고개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중에 선현은 걸음이 늦으니 먼저 가겠다며 옥녀봉을 향해 출발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데, 그리고 이후에 못 만났나? 나중에 듣기로 같이 배를 탔던 산악회 팀? 산에서 만난 팀인가 등산객들이 혼자 버리고 간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다던가
지리망산의 자랑 출렁다리 직전에서 아침에 항구에 있는 어시장을 구경하다 사서 시락국과 같이 안주로 먹다 남은 굴을 넣고 끓인 굴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 모든 친구가 종주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한잔하고 통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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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얼마 전에 춘천지검에서 통영지검으로 발령 난 검사 친구와 연락이 되어 통영 다찌집에서 잘 얻어먹고 2차를 그 친구 숙소로 갔다. - 그 부부에게 2달 사이에 거하게 얻어먹음 - 거기서 술을 거하게 마시고 몇몇 친구는 저녁 늦게 서울로 올라가고 나를 비롯한 몇 친구는 잘 자고 일어나 서호시장으로 이동해 줄 서서 기다리다 '만성복집'에서 졸복으로 해장했다.
미륵산[彌勒山]
높이: 458m
위치: 경남 통영시 봉평동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 미륵산(彌勒山)은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當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산봉우리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 터가 있고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가 조망이 일품이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미륵산에는 국내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10여 분만에 상부 역사에서 내려 15분을 걸으면 정상에 이른다.
산행코스로는 봉평동 용화사 광장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산양읍 미래사 입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으며 봉우리까지 40분이면 충분하다. - 한국의 산하
이후 미륵산으로 이동해 동선, 흥수와 나는 걸어서 영한과 후배는 케이블카로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하산하던 중 영한과 후배를 다시 만나 같이 사진을 찍고 영한과 후배는 다시 케이블카로 하산하고 우리는 미륵산 종주 코스로 하산했다. 미륵산 환 종주 후 용화사 입구에 있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버스로 터미널로 이동해 서울로 올라왔다.
첫댓글 기억을 더듬어 쓰니 선후관계가 많이 헷갈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