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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흉 |
효 사 |
주 요 효 사(爻 辭) 및 점 사(占 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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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길함 (小吉) |
상 구 |
거꾸로 아래를 꾸며주는데 소박하게 해야 허물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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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오 |
작은 예물로 소박하게 꾸미더라도 마침내 길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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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사 |
짝이 아닌 구혼자를 뿌리치고 제 짝을 기다려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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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삼 |
아름다운 장식에 빠지지 말고 올바름을 굳게 지켜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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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이 |
턱에 붙은 수염과 같이 더불어 움직이면 이롭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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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구 |
화려한 마차라도 의리에 맞지 않으면 타지 말아야 한다 |
1. 괘사(卦辭) : ‘비’(賁)는 빛나다, 장식하다,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이다. 괘상은 화뢰서합을 거꾸로 뒤집은 간상리하(艮上離下)이다. 간(艮 ☶)은 산, 손, 개, 소남, 귀신, 제사, 마침(終), 머무름(止)을 뜻하고, 리(離 ☲)는 불, 태양, 눈, 중녀, 지혜, 무인, 문명함, 달라붙음, 화려함을 뜻한다. 산 아래에 불이 있다. 산 밑에 태양이 있어서 저녁노을에 산천초목이 아름답게 장식된다. 비(賁)는 형통하나 나아가면 조금 이롭다. 아름다운 장식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예(禮)가 되어 사회질서를 이루지만 조금 이로운 것은, 장식은 겉치레요 형식일 뿐이지 실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꾸밈이 과하게 되면 반드시 흉하게 되므로 적당히 조금만 장식하는 것이 이롭다. 장식은 실질에 조화롭게 더해졌을 때에 빛나고 형통하게 된다. 지천태(地天泰)의 곤(坤 ☷)의 상육과 건(乾 ☰)의 구이가 자리를 바꾸게 되면, 산화비(山火賁)의 간(艮 ☶)과 리(離 ☲)가 된다. 이것이 곧 유(柔)가 내려 와서 강(剛)을 꾸미고 강(剛)이 올라가서 유(柔)를 꾸미는 것이다.
2. 효사(爻辭)
[ 초구 ] 賁其趾(비기지) 舍車而徒(사거이도) 그 발을 꾸민다. 수레를 버리고 걸어서 간다.
象曰 舍車而徒(사거이도) 義弗乘也(의불승야) 사거이도는 의리 때문에 탈 수 없음이다.
초구는 비(賁)의 시작으로서, 육이는 친비이고 육사는 정응이다. 중정한 육이가 비록 화려한 수레와 같겠지만 초구의 정응은 아니다. 초구는 위(位)가 바르기에 성품이 바르고 리(離 ☲)의 아래에 있어 분별할 수 있다. 의리상 중정한 육이를 뒤로 하고 정응 육사에게 가기 위해서 그 발을 꾸민다. 상전에도 화려한 수레를 버리고 가는 것은 의리에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초구가 효변하면 간위산(艮爲山)이다. 그 발꿈치에 멈춤이다. 오래토록 바르게 함이 이롭다. 일의 시초에 그치면 그치기 쉽고 바름을 잃지 않은 것이다. 양위에 있어서 굳게 지켜야 한다.
[ 육이 ] 賁其須(비기수) 그 수염을 꾸민다.
象曰 賁其須(비기수) 與上興也(여상흥야) 비기수는 위와 함께 일어남이다.
육이는 유순하고 중정(中正)한 덕이 있다. 비(賁)는 유(柔)가 와서 강(剛)을 꾸미는 것이기 때문에 육이가 주효다. 지천태(地天泰)의 귀한 상육이 구이와 위치를 바꿔서 꾸미면 산화비(山火賁)의 육이와 상구가 된다. 장식의 도에는 실질보다는 꾸밈이다. 실질은 크게 바꿀 수 없고, 실질을 꾸밀 수 있을 뿐이다. 상(象)으로는 구삼에서 육사, 육오, 상구까지 턱이고, 육이를 그 턱에 붙어 있는 수염으로 볼 수 있다. 구삼은 양효로 실질이므로 턱이고, 육이는 음효로 장식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 턱에 붙어 있는 수염이다. 유약한 수염이 단단한 턱에 붙어 같이 움직이듯이 육이는 구삼과 더불어 움직이는 것이 바르다. 육이가 효변하면 산천대축(山天大畜)이다. 수레의 바퀴가 빠졌다. 위의 군주가 저지시키기 때문에 도리 상 나아갈 수가 없어서 마치 수레바퀴가 빠진 것과 같이 머무른다.
[ 구삼 ] 賁如濡如(비여유여) 永貞吉(영정길) 꾸밈이 윤택하다. 오래토록 바르면 길하다.
象曰 永貞吉(영정길) 終莫之陵也(종막지릉야) 영정길은 마침내 아무도 능멸하지 못함이다.
구삼은 리(離)의 극(極)에 있다. 위에 정응은 없지만 상하로 친비한 두 음효들인 육이와 육사 중간에 빠져있다. 구삼은 비록 과강하고 위태로운 위치에 있지만, 위(位)가 바르기 때문에 성품이 바르고 밝은 덕이 지극해서 바름을 굳게 지킬 수 있다. 비(賁)의 참 뜻은 장식의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고 그 실질을 잃지 않음에 있다. 구삼은 친비인 육이, 육사와 서로 꾸며주지만, 그것이 상도(常道)는 아니다. 혹여 두 음효들의 꾸밈에 빠져서 양의 바른 실질을 잃으면, 업신여김을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상전에도 오래토록 올바르게 해야 길함은 누구도 능멸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 했다. 구삼이 효변하면 산뢰이(山雷頤)이다. 기르는 이(頤)의 도에 어긋나서 흉하고 이로움이 없다. 십년이 지나도 절대로 쓰지 말라.
[ 육사 ] 賁如皤如(비여파여) 白馬翰如(백마한여) 匪寇婚媾(비구혼구)
꾸밈이 소박하다. 백마가 나는 듯하다. 도적이 아니면, 구혼하려 함이다.
象曰 六四(육사) 當位疑也(당위의야) 匪寇婚媾(비구혼구) 終无尤也(종무우야)
육사는 그 위치가 의심이 있고 비구혼구는 마침내 허물이 없음이다.
육이는 육오와 정응이 아니기 때문에 구삼과 꾸미고, 육오도 마지못해서 가까운 상구와 꾸민다. 육사는 멀리 있는 초구와 정응(正應)이지만, 그 사이에는 구삼이 가로막고 있다. 따라서 초구를 장식할 수 없으니 그 꾸밈이 소박하다고 하였다. 올바른 정응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백마가 나는 듯하다. 그러나 구삼이 도적질을 하려고 함이 아니라, 구혼하러 왔으니 허물은 아니다. 육사가 구삼에게 의심을 갖는 것은 마땅하고 결국 초구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결국 허물은 없다. 육사가 효변하면 이위화(離爲火)이다. 아래의 불을 잘 계승하려면 반드시 중도를 지켜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여 돌연히 온다. 불사르는 듯 하고 죽은 듯 하고 버림받는다.
[ 육오 ] 賁于丘園(비우구원) 束帛戔戔(속백잔잔) 吝(린) 終吉(종길) 구원에게서 꾸밈 받는다.
작은 비단 묶음이기에 궁색하나 결국 길하다. 象曰 六五之吉(육오지길) 有喜也(유희야)
육오의 길함은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육오는 육이와 정응이 아니다. 유순한 육오는 음유해서 스스로 정도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친비인 양강한 상구의 도움을 받아 꾸밈을 얻는다. 상괘 간(艮)은 산이기 때문에 구원(丘園)은 상구이다. 비단 묶음 예물이 작으면, 비록 궁색하다 말은 듣겠지만 결국 길하다. 장식이 과한 것보다 조금만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비록 검소한 예물이지만 마침내 상구의 도움(장식)으로 공을 이룬다. 상전에서도 육오의 길함은 기쁨 즉, 공을 이룸이 있기 때문이다. 육오가 효변하면 풍화가인(風火家人)이 된다. 왕이 제가(齊家)에 지극하게 힘쓴다. 근심하지 않아도 길하다.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를 함에 있어 사랑과 위엄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 아끼고 사랑하니 가정이 올바르게 서게 되고 그 공(功)을 이룬다.
[ 상구 ] 白賁(백비) 无咎(무구) 소박(素朴)하게 꾸민다. 허물이 없다.
象曰 白賁无咎(백비무구) 上得志也(상득지야) 백비무구는 위에서 뜻을 얻음이다.
상구는 비(賁)의 극(極)이다. 지천태에서 구이가 위로 올라가서 비(賁)의 상구가 되었다. 꾸미는 비(賁)의 종극이므로 소박한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상구는 군주의 신임을 받지만 과하지 않고 소박하게 꾸밀 수 있고 허물이 없다. 상구는 장식의 마침인데도 아래 육오를 도리어 장식하므로 꾸미는 비(賁)의 뜻을 얻기 때문에, 허식을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소박하게 꾸며야 허물이 없다 했다. 상전에도 소박하게 꾸며야 허물이 없다고 함은 마침인 맨 위에 있지만 꾸밈의 뜻을 얻기 때문에 경계하였다. 상구가 효변하면 지화명이(地火明夷)이다. 상육은 암군으로서 밝지 못하여 어둡다. 비록 지금은 기세등등하겠지만 조만간 멸망해서 땅에 들어가게 된다. 밝음의 상함이 지극하면 변하기 마련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