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Intelligence
의사결정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 지능DI로 진화한다. 데이터data와 결정decision을 합쳐 데시젼dacision이라 부를 수 있다. 이 엄청난 데이터 인텔리젠스는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서운 결과를 초재할 수 있다. 정부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거나 국민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사용한다면 인권침해는 물론이고 대단한 부정적 파급 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14억 인구의 중국은 공안주도로 중국인의 얼굴을 구분하는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늘의 그물’이라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 ‘텐왕 天網’은 2천만대의 감시 카메라를 동원 범죄 용의자를 추적한다. 치안은 물론 유통, 금융, 교통, 여행, 숙박 등 전 산업에 걸쳐 감시를 하고 있다. 그런데 2018년 봄 홍콩 인기스타 ‘장쉐유’ 콘서트 장에 중국인 5만 명이 운집했다. 그 중 경제사범 수배범이 아내와 참석했으나, 그는 곧 바로 체포됐었다. 안면인식 기술 덕분이었다.
2014년, 데이터 기반 정치 컨설팅 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社는 케임브리지大 심리학 교수 알렉산더 코건Alexander kogan에게 ‘이것이 당신의 디지털 라이프다This is Your Digital Life'라는 심리테스트 엡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코건 교수팀은 페이스 북에 해당 서비스가 포함된 엡을 올렸고, 27만 명이 자신의 개인 정부를 제공하는 데 동의하고 그 엡을 이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동의한 이용자의 친구들까지 포함해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수집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면서 쓴 댓글과 공유한 게시물,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은 물론 위치 정보까지 포함된 방대한 량이었고, 트럼프 선거 캠페인을 지원한 케임브리지 에널리티카社로 전부 넘어갔던 것이다. 표심 미정 유동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친 트럼프 마케이팅을 실시 그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 의혹이 발생했다. 이 어널리티카 스겐들로 상하원 청문회가 열렸었다. 에널리키카社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고객이 빠져나갔고 결국은 폐업을 했다.
이렇듯 데이터의 힘은 거대해 졌다. 많은 기회는 주지만, 한편으로는 감시. 조종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에 빅테이터 활용이 직결되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1등 인터넷 기업들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톱5기업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의사결정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 지능DI로 다시 한 번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분석할 데이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데이터가 많아도 이것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없다면 활용할 가치가 있는 지식을 얻어내기 어렵다. 또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좋아도 그 방대한 연산을 수행할 인공지능의 역할은 필수다. 이처럼 ‘데이터-알고리즘-인공지능’은 서로 맞물리며 현대 의사결정의 삼의일체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소비의 의사결정에 소비자와 기업의 의사결정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기점이 2019년부터다.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데이터 주도형 의사결정data-driven decision을 data와 결정decision을 합친 새로운 용어 데시젼dacision이라 부를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원천에서 수집된 소비자의 구매 이력, 행동 이력, 시청 데이터, 음성데이터, 이미지 데이터, 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의 추천 서비스 강화, 상품 강화, 애프터서비스 강화, 신상품 개발, 생산성 강화, 속도 강화, 비용 절감 등 효율성과 서비스를 제고하고 기업을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을 쓴 ’개내스 쿠키어‘에 따르면 ’데이터란 삶의 모든 측면을 포착해서 그것을 데이터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정의 한다. 빅데이터는 지역 특성, 유동 인구와 같은 인구통계학적 요소와 사용자 제공 콘텐츠(블로크, 사진, 비디오), 행동 데이터(인터넷에서 무엇을 봤는지, 얼마나 봤는지, 어떻게 계산했는지),쇼설 데이터(친구, 연락처), 위치 데이터(geo locayion, IP addres), 인구 데이터(나이, 성별, 국적), 인식 데이터(오피셜 데이터, 이름, 주민등록 등)같은 개인 정보를 포함한다. 이제는 이런 데이터 뿐 아니라 모든 데이터가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딩 대가 ‘마틴 란드스트룸’ 교수는 ‘스몰 데이터’라는 책에서 스몰 데이터란 개인의 취향, 필요, 건강 상태, 생활양식 등 작은 행동 하나까지도 생성해 나가는 데이터를 말한다. 데이터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데이터는 해석의 문제다. 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조는 데이터 위에 쒸어진 똑똑한 마법의 모자, 즉 알고리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데이터는 우리에 통찰을 주기 위해서는 ‘데이터-정보-지식-지혜’의 단계를 거친다.
이 위계구조를 DIKW(Data-Information-Knowledge-Wisdom)피라미드라고 가정한다.
기업의 활용의 예로 디즈니社는 전자 침이 내장된 손목 밴드인‘ 디즈니 매직밴드’를 통하여 고객의 놀이 공원 입자에서 결제와 호텔 객실 출입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고객의 기념품과 기회소비 및 모든 것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었다.
의료 데이터 지능의 활용은 수많은 환자의 치료에 빅테이터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루닉’과 ‘뷰노’는 방대한 량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의료 솔루션을 만들었다. 서울대 병원을 시작으로 많은 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다. 뷰노는 혈압, 심박 수, 호흡수, 체온 등활용 데이터를 이영 사망 위험도를 자동으로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데이터 인텔리전스가 안면. 음성인식 등식별 기술과 결합하면서 생체 기술을 활용한 기술이 성장하고 있다. 얼굴 형태나 몸 온도를 스캔. 저장. 인식하는 기술도 성장하고 있다. 결재 프로세스도 간소화해 얼굴, 홍채, 지문, 음성 등 특성을 활용 단 몇 초 만에 결재를 해준다. 이미 중국의 항저우 KFC, 알리바바 식료품점 ‘해마’등은 얼굴인식으로 결재를 한다. 신용카드나 휴대폰도 필요 없다. ATM기기는 고객 얼굴을 인식해 휴대폰으로 인증번호를 보내거나 비밀번호를 누르도록 하여 신분 확인이 끝내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 대기업 총수 일가의 갑질 사건이 보도돼, 분노조절장애(병명; 간헐적 폭발 장애)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된 바 있다. 화병은 세계적 정신의학 용어로 등재된 감정 표현을 못하고 참는 한국인의 고질적 문화다. 여기에 감정 대리인이 신업종으로 등장했다. 비슷한 특성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추천하거나 추천 상품을 내놓는 식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지만 섬세한 감성적인 큐레이터는 역시 사람이다. ‘봄바람이 좋은 날’, ‘술 한잔 하고픈 날’, ‘사적인 서점’ 등이다. 사이코 페스란 단지 잔인한 사람이 아니다.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감정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토록 본질적인 중요한 감정 표현이 왜 그리 서툴러지고 있는가?
골디락스Goldiocks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현대인은 폭 넓은 감정표현은 가능해졌다고 보지만 오히려 감정의 깊이는 점차 얕아지고 있다. 친구. 연인과 카페에 앉아서도 각자의 SNS를 들여다보며 소통하는 이들은 항상 연결되어 있지만 깊이 있는 교류는 나누지 않는다. 얕은 감정이 오가며 부정적인 감정은 갈 곳이 없다. 얼굴을 찡그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비하해‘즙 짠다 ’. 표현을 하기도 한다. 출연자들이 눈물을 자주 흘리는 드라마를‘즙로듀스’라 비난을 가하기도 한다.
태어나면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자란 세대들은 수화기 모양의 전화기 아이콘을 모르며 바늘 시계를 읽지 못하는 이들이 어른이 됐다. 외국에서는 스마트 폰에 신경 쓰느라 건성으로 대하는 태도를 일컫는 phubbing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들의 감정 표현이란 밤새워 쓴 손 편지가 아니라 이모티콘으로 공유 버튼 하나로 제시한다. 부모가 자녀의 모든 일은 대신해 줘 학원 대학선택 신학기 수강신청은 물론 취업 시, 면접 장소에도 함께 간 아이들을 ‘컬링’세대란 표현을 쓴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영미’를 부르던 그 컬링인데 마치 자녀가 아무런 마찰 없이 앞으로 잘 미끄러져 나갈 수 있도록 부모들이 길을 닦아 주는 것을 빗댄 것이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직장에서 상사의 사소한 꾸지람에 엄청난 심리적인 충격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리더는 왜 자주 뚜껑이 열릴까‘ 회사는 경영해도 자신의 감정은 경영하기 힘든 사장님들까지 감정 관리사들이 감정 관리를 해 준다. 감정관리가 하나의 사업으로 성장할 것임은 분명하다.
이 글은 동시에 책을 두 권을 읽으면서 연관된 내용이라 앞의 ‘유발 하라리’의 글 ’21세기를 위한 제언 1부‘의 사례를 심도 있게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제시하여 여기에 예로 가져다 붙인 것이다. 우리 주변도 이제는 대면기계인 kiosk 등장으로 직업이 없어질 것에 우울해 한다. 2018년 10월에 출국할 때는 항공사 카운터에서 비행기 표 발권과 짐을 부쳐주더니, 12월 말 경에는 발권은 탑승자 본인이 자동발권 기에서 여권을 대고 안내그림의 좌석을 체크하여 발권을 받고 짐만 카운터에서 부치는 방법으로 변했는데 예쁜 여직원들이 얼굴이 밝지 못하다. 이제 짐도 고객이 무게 달고, 바-코드 받아 짐에 붙이면 된다. 그러면 조만간에 카운터 직원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전 국민을 상대로 예비 교육 상태인 모양이다. 공항지하의 식당은 한 블록의 7개 식당이 모두 공동주문 카운터에서 kiosk로 주문하고 카드로 지불 한다. 시골 늙은이도 굶지 않으려니 기계화가 서서히 몸에 배고 있으니 놀라운 변신이다. 이제 평등 타령은 서서히 물 건너가고 있는 듯하다. 인류는 소규모 슈퍼휴먼 계층과, 쓸모없는 호모 사이언스 대중의 하위계층으로 양분될 수 있다.수많은 무용인간을 어찌 처리할 것인가가 인간의 숙제인 시대로 접어들음이 실감난다.
2019.01.06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지음
미래의 창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