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를 거닐다 보면 주변에 횟집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간판을 보면 거의가 "○○회집"으로 표기되어
있다.
단언컨대, "○○회집"은 회(膾)를 판매할 자격이 없다. 그 이유는 잘못된 우리말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횟집"으로 당장 간판을 바꿔달아야 한다. 또 "수도물 아껴쓰기"라는 표어를 자주 본다.
한자어 "수도"와 순 우리말 "물"의 합성어를 "수도물"과 "수돗물"로 일부 언중들이 넘나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당장 "수돗물"로 고쳐서 사용해야 올바르다.
한글 맞춤법은 "한자어+우리말"이거나 "우리말+한자어"로 된 합성어에 "사이시옷(ㅅ)"을 붙일 때는 다음 세가지 규정에 의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앞말이 받침이 없는,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합성어에 "ㅅ"을 붙이는
첫번째는 두 말 사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ㅉ)로 나는 경우로, "귀+병"을 "귓병"으로, "배+병"을 "뱃병(炳)"으로, "전세(傳貰)+집"을 "전셋집"으로, "태(胎)+줄"을 "탯줄"로 "터+세(勢)"를 "텃세"로, "해+수(數)"를 "햇수"로, "회(灰)+가루"를 "횟가루"로, "회(膾)+집"을 "횟집"으로 적는 것이 그 예이다.
두번째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로, "계(契)+날"을 "곗날", "제사(祭祀)+날"을 "제삿날", "퇴(退)+마루"를 "툇마루, 양치(養齒)+물"을 "양칫물" 등으로 적는다.
세번째는 귓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으로, "가외(加外)+일"을 "가욋일", "예사(例事)+일"을 "예삿일", "후(後)+일"을 "훗일" 등으로 적는 것이 그 예이다.
"횟집"은 "사이시옷 규정" 첫 번째 경우에 해당된다. "회+집"은 "횟찝"으로 발음되므로 "횟집"으로 표기해야 한다.
"수도(水道)+물"은 두번째에 해당되는 것으로 앞말에 받침이 없고, 뒷말의 첫소리가 "ㅁ"으로 시작된다. 물론 이 말은 사람에 따라 "수도물"이나 "수돈물"로 다르게 발음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합성어 "수도+물"은 "ㄴ"소리가 덧나는, 즉 "수돈물"을 표준 발음으로 보고 "수돗물"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므로 앞의 예문은 "수돗물 아껴쓰기"로 해야 어법에 맞다.
이외에도 자주 틀리는 말들이 있다. "초점(焦點)"을 "촛점"으로, "대가(代價)"를 "댓가"로, "시가(時價)"를 "싯가"로, "이점(利點)"을 "잇점"으로 잘못 사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모두 초점(焦點), 대가(代價), 시가(時價), 이점(利點)으로 사용해야 맞는 말이다.
원래 두음절로 된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등 여섯 단어만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그 외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ㅇ 표기의 기본원칙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ㅇ 로마자 이외의 부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ㅇ 표기 일람
- 모음은 다음과 같이 적는다.
① 단모음
ㅏ ㅓ ㅗ ㅡ ㅣ ㅐ ㅔ ㅚ ㅟ a eo o eu i ae e oe wi
② 이중모음
ㅑ ㅕ ㅛ ㅠ ㅒ ㅖ ㅘ ㅙ ㅝ ㅞ ㅢ ya yeo yo yu yae ye wa wae wo we ui
* "ㅢ" 는 "ㅣ"로 소리 나더라도 "ui"로 적는다. (예 : 광희문 Gwanghuimun) * 장모음의 표기는 따로 하지 않는다.
- 자음은 다음 각호와 같이 적는다.
① 파열음
ㄱ ㄲ ㅋ ㄷ ㄸ ㅌ ㅂ ㅃ ㅍ g,k kk k d,t tt t b,p pp p
② 파찰음
ㅈ ㅉ ㅊ ㅅ ㅆ ㅎ j jj ch s ss h
③ 비 음
④ 유 음
ㄴ ㅁ ㅇ ㄹ n m ng r,l
* "ㄱ, ㄷ, ㅂ"은 모음 앞에서는 "g, d, b"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t, p" 로 적는다.
구미(Gumi), 영동(Yeongdong), 백암(Baegam), 옥천(Okcheon) 합덕(Hapdeok), 호법(Hobeop), 월곳(월곧)(Wolgot) 벚꽃(벋??)(Beotkkot), 한밭(한받)(Hanbat)
* "ㄹ"은 모음 앞에서는 "r" 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ㅣ"로 적는다. 단, "ㄹㄹ"은 "ㅣㅣ"로 적는다.
구리(Guri), 설악(Seorak), 칠곡(Chilgok), 임실(Imsil), 울릉(Ulleung), 대관령(대괄령)(Daegwallyeong)
표기상의 유의점
ㅇ음운의 변화가 일어날 때에는 변화의 결과에 따라 다음 각호와 같이 적는다.
① 자음 사이에서 동화작용이 일어나는 경우
백마(뱅마)(Bangma), 신문로(신문노)(Sinmunno), 종로(종노)(Jongno), 왕십리(왕심니)(Wangsimni), 별내(별래)(Bywollae), 신라(실라)(Silla)
② "ㄴ, ㄹ" 이 덧나는 경우
학여울(항여울)(Hangnyeoul), 알약(알략)(allyak)
③ 구개음화가 되는경우
해돋이(해도지)(haedoji), 같이(가치)(gachi), 맞히다(마치다)(machida)
④ " ㄱ,ㄷ, ㅂ, ㅈ"이 "ㅎ" 과 합하여 거센소리로 소리가 나는경우
좋고(조코)(joko), 놓다(노타)(nota), 잡혀(자펴)(japyeo), 낳지(나치)(nachi) 다만, 체언에서 "ㄱ,ㄷ,ㅂ" 뒤에 "ㅎ"이 따를 때에는 "ㅎ"을 밝혀 적는다.
묵호(Mukho), 집현전(Jiphyeonjeon)
*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압구정(Apgujeong), 낙동강(Nakdonggang), 죽변(Jukbyeon), 낙성대(Nakseongdae), 합정(Hapjeong), 팔당(Paldang), 샛별(saetbyeol), 울산(Ulsan)
ㅇ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ㅡ)를 쓸 수 있다. 중앙(Jung-ang), 반구대(Ban-gudae), 세운(Se-un), 해운대(Hae-undae)
ㅇ 고유명사는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는다.
부산(Busan), 세종(Sejong)
ㅇ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ㅡ)를 쓰는것을 허용한다.
ㅇ ( )안의 표기를 허용함.
민용하(Min Yongha : Min Yong-ha), 송나리(Song Nari ; Song Na-ri)
* 이름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한복남(Han Boknam : Han Bok-nam), 홍빛나(Hong Bitna : Hong Bit-na)
* 성의 표기는 따로 적는다.
ㅇ "도, 시, 군, 읍, 면, 리, 동"의 행정구역 단위와 "가"는 각각 "do, si, gun, eup, myeon, ri, dong, ga" 로 적고, 그 앞에는 붙임표(ㅡ)를 넣는다. 붙임표(ㅡ)앞뒤에서 일어나는 음운의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충청북도(Chungcheongbuk-do), 제주도(Jeju-do), 의정부시(Uijeongbu-si) 양주군(Yangju-gun), 도봉구(Dobong-gu), 신창읍(Sinchang-eup) 삼죽면(Samjuk-myeon), 인왕리(Inwang-ri), 당산동(Dangsan-dong) 봉천1동(Bongcheon 1(il)-dong), 종로2가(Jongno 2(i)-ga)
* " 시, 군, 읍"의 행정구역단위는 생략할 수 있다.
청주시(Cheongju), 함평군(Hampyeong), 순창읍(Sunchang)
ㅇ 자연 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은 붙임표(ㅡ)없이 붙여 쓴다.
남산(Namsan), 속리산(Songnisan), 금강(Geumgang), 독도(Dokdo) 경복궁(Gyeongbokgung), 무량수전(Muryangsujeon), 연화교(Yeonhwagyo) 극락전(Geungnakjeon), 안압지(Anapji), 남한산성(Namhansanseong) 화랑대(Hwarangdae), 불국사(Bulguksa), 현충사(Hyeonchungsa) 독립문(Dongnimmun), 오죽헌(Ojukheon), 촉석루(Chokseongnu) 종묘(Jongmyo), 다보탑(Dabotap)
ㅇ 인명, 회사명, 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 온 표기를 쓸 수 있다.
ㅇ 학술연구 논문 등 특수분야에서 한글 복원을 전제로 표기할 경우에는 한글표기를 대상으로 적는다. 이 때 글자 대응은 제2장을 따르되 "ㄱ,ㄷ,ㅂ,ㄹ"은 "g,d,b,l" 로만 적는다. 음이 없는 "ㅇ"은 붙임표(ㅡ)로 표기하되 어두에서는 생략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타 분절의 필요가 있을 때에도 붙임표(ㅡ)를 쓴다.
집(Jib), 짚(Jip), 밖(bakk), 값(gabs), 붓꽃(buskkoch), 먹는(meogneun) 독립(doglib), 문리(munli), 물엿(mul-yeos), 굳이(gud-i), 좋다(johda) 가곡(gagog), 조랑말(jolangmal), 없었습니다(eobs-eoss-seubni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