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 음악 3
무지개가 일곱색이면..빨강과 주황사이...
빨간색도 아닌 주황색도 아닌 시기..前고전주의에 대해서
고전주의 작곡가하면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세분이 나오고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완성기, 하이든을 형성기,
베토벤을 쇠퇴기 또는 낭만주의 음악의 시작이라고 학자들이 얘기합니다.
그러면 하이든 이전에 대위법으로 작곡하던 비발디, 바흐, 헨델만 있지는 않았을 텐데...
1720년부터 1760년 사이를 前고전주의라 부르는데,
이때는 바로크 3대 거장이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이고,
장 필립 라모가 음악과학이라는 <화성론>을 쓴 시기이고
루이 15세..로코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형식적 측면에서의 세 가지
초기형식의 교향곡의 시작이라는 것
협주곡이 발전했다는 것
건반악기를 위한 소나타가 작곡이 많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악부문에 한정된 내용으로..성악부문인 오페라와 가곡은 오페라편에서...)
루이 14세의 베르사이유궁전의 반 감금에서 벗어난 귀족들은 자신의 궁정을 베르사이유의 축소판으로 만들고,
유럽의 각 궁정으로 유행이 퍼져나갑니다.
의상, 미술적 기호, 건축,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루이 14세가 만들어 놓은 오케스트라도 같이 퍼져나갔습니다.
로코코가 궁정양식이고 경쟁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오케스트라도 몇 명의 악사로 구성하느냐가 궁정 힘의 상징(?)
루이 14세의 오케스트라는 오페라나 발레의 연주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前고전주의의 오케스트라는 독립된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한 것이었습니다.(물론 오페라 연주도 했지만)
오케스트라가 오페라로부터 독립이 되었다는 건, 오케스트라만을 위한 곡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교향곡...
교향곡의 기원은 오페라의 서곡에서 시작됩니다... 역시 오페라의 강국 이탈리아에서부터...
오페라의 서곡은 점차 오페라용과 연주회용 서곡으로 나누어지고..
1730년대경 연주용 서곡은 삼마르티니(G.B. Sammartini 1700-1775)에 의해 독립된 교향곡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때의 교향곡은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형식이었습니다.
이 형식은 유럽으로 퍼져나가 특히 만하인의 요한 슈타미츠(Johann Stamitz 1717-1757)의 오케스트라는
흠잡을 때 없는 훈련기법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교향곡의 중심지가 됩니다. 그 외 중심지는 빈과 파리였습니다.
당연히 오케스트라의 독립은 당연히 협주곡의 발전도 가져왔습니다.
협주곡의 완성자 비발디의 형식을 계승하여 독립악기의 협주곡들이 작곡되었는데...
독주주자가 오케스트라에 맞추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연주하는..
특히..건반악기가 독립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흐가 처음으로 비발디의 협주곡을 건반악기로 편곡하고..최초로 건반악기(합시코드) 협주곡을 만들고...
바흐의 막내 아들 크리스티안 바흐는 최초로 피아노를 사용하여 협주곡을 만들어 대중 연주회장에서 공연합니다.
이 시기에 귀족들의 가정이나 사적인 모임에서 연주할 수 있는 아마추어를 위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아마 교양을 갖춘사람이라는 표현) 소나타, 론도, 변주곡, 미뉴에트를 포함한 많은 건반악기 곡이 작곡되었는데...
이중 소나타가 도전할 가치가 있는 장르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작곡되고..좀 연주하기 쉽게...
건반악기 작곡가로 유명한 사람은 도미니코 스카를라티(Domenico Scarlatti 1685-1757),
바흐의 둘째 아들 엠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입니다.
스카를라티는 30여개의 합시코드연습곡을 출판하고.. 500여개에 달하는 소나타를 작곡하고..
엠마누엘 바흐는<진정한 건반악기 연주법에 관한 소론>이라는 책도 썼습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작곡가들이 피아노 소나타를 다수 작곡했다는데..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챙챙”하며 연주하던 합시코드(피아노)가 서서히 독립악기로의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했고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의 발달...드디어 피아노가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삼마르티니(G.B. Sammartini 1700-1775) 도미니코 스카를라티(Domenico Scarlatti 1685-1757)
엠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 크리스티안 바흐(Johann Christian Bach 1735-1782)
이제 내용적인 측면에서...
로코코와 계몽주의(음악과학이라고 부르는 화성법)...
전고전주의를 대변하는 음악적 양식은 갈랑 양식과 엠핀트자멜 양식(Empfimdsamer style)
간결하고 우아함을 대변하는 갈랑 양식(Galant style)으로 단순한 선율, 복잡하지 않은 화성, 기품있는 우아한 표현...로코코 답게..
대표적인 작곡가가 루이 15세의 궁정작곡가인 프랑수아 쿠프랭(François Couperin 1668-1733)입니다.
감정표현을 중시하는 엠핀트자멜 양식(Empfimdsamer style) 역시 갈랑 양식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데...
저의 개인적 소견으로는 강약이 좀 심하다고 극적이라고 할까...
대표적인 작곡가는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입니다.
(바흐가 포츠담 궁정의 합시코드주자로 있던 둘째아들 엠마누엘 덕에 프리드리히 2세를 만나고 즉흥 연주도하고..
음악의 헌정을 작곡한..그때 그 아들입니다)
음악을 말로해서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래서 링크했는데...
갈랑양식의 음악, 프랑수아 쿠프랭의 합시코드 것으로
François Couperin: Les Lis naissans (for harpsichord)
https://www.youtube.com/watch?v=8sFyywRq-SE
스카를라티의 합시코드 소나타...
그러나 피아노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좀...현대적으로 들려서..
Domenico Scarlatti - Sonata in G - K108
https://www.youtube.com/watch?v=H15iXSmqSmg
엠핀트자멜 양식의 대표적 작곡가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교향곡
C.P.E. Bach: Symphony in G major, Wq. 182:2 | Il Giardino Armonico
https://www.youtube.com/watch?v=zbk1XOV3fkQ
오페라의 서곡에서... 연주용 서곡으로 ...사고의 변화를 추구한 삼마르티니의 교향곡
도서관 연주인데..1770년이전 공공음악회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저렇게 귀족의 집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니 분위기도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Giovanni Battista Sammartini: Sinfonia in sol maggiore J-C 39, I. Allegro non tanto
https://www.youtube.com/watch?v=CGgKXZbu6fA
위의 곡들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크 음악인듯, 아닌듯....
대위법을 쓰는 듯...화성법을 쓰는 듯..
빨강인 듯..주황인 듯...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