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넷 주민모임연합사업명은 <마을두리반>으로 '두리반'은 여러 사람들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크고 둥근 상이다. 마을의 다양한 삶을, 끈끈한 정을, 남다른 솜씨까지 두리반에 한상 차려내고자 하는 녹번동 주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남다른 솜씨를 가진 녹번동 주민이 재능을 나눠주는 <재능나눔꽃>2탄! 목공예 원데이클래스가 오늘 오전 10시 녹번산골드림e 2층 공방에서 열렸다. 녹번산골마을의 전병도 대표님이 목공예 강의를 맡아 스푼 우드 카빙을 진행했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 조각들이 깎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각자의 숟가락이 완성되며, 조각도로 수 천 번 밀고 당기기를 거듭해야 숟가락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 서정홍 시인의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라는 싯구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과정이다.
밥 한 숟가락
목으로 넘기지 못하고
사흘 밤낮을
꼼짝 못하고 끙끙 앓고는
그제야 알았습니다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여태
살아왔다는 것을
가장 단순하고 평범한 곳에 가장 깊은 진리가 있다는 것조차 잠시 잊고 지내던 요즘, 비로소 숟가락의 모양을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 삶의 지혜를 깨닫는다.
첫댓글 그동안 별생각없이 사용하던 밥숟가락을 보고 다시 또 보게되었습니다.ㅎㅎㅎ
서청홍님의 詩
참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