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주~6월 첫째주 주말이야기 입니다.
토요일은 발레를 다녀오면 하루가 꼴딱 넘어가지요.
택시보다 버스가 먼저 와서
오랜만에 버스를 탔던 날.

핑크공주 유진
노랑공주 정윤
야무지게 기둥잡고 서 있네요.

피곤한 정윤이는 소파에서 쿨쿨
'백설공주' DVD 틀어줬는데
1분만에 레드썬!
그리고 일요일.
민서방은 월말에 많이 바쁜지라
주말 출근을 불사한 건 뭐 결혼전부터 유명했구요..
이번 석가탄신일 연휴엔 정말 스케줄이 너무 안맞더라구요.
토욜 출근, 일욜 토익시험, 월욜 출근.. ㅠㅠ

타워팰리스 지하에 있는 스타수퍼에서 사온 호두파이
도곡동에 있는 중학교로 일욜 오전에 토익시험 보러 갔거든요.
오는 길에 요거 한판 사다주면 모든 걸 용서해 주겠다 했지요.
거의 혼자서 완판!했습니다.
내살,, 어쩔.. ㅠㅠ
도착시간에 맞춰 점심준비를 합니다.
간단하게 김치볶음밥.
오무라이스 하려다가 계란이 맘대로 안 되길래
성질나서 내맘대로 스크램블 만들기.
요새 분노조절이 힘들어요.. ㅠㅠ

애둘 데리고 서바이벌 하는 와중에
셋팅따위 엄써요~
그냥 되는대로 퍼먹습니다.

예민하신 꼬마는 시간맞춰 일어나 주시고..
아빠돋는 민서방,
한손엔 둘째 안고
다른 한손으로 김치볶음밥 야무지게 드시는 중.
뭐 이정도 신공은 암것도 아니라며..
다음 날은 석가탄신일.
민서방 가볍게 출근해버리고
시어머니 용병 불렀더니
오시겠다 해 놓고선
갑자기 점심약속이 있으시다며 캔슬.
아, 짜증이 스물스물~~
물고기 밥주려다 형광등이 퐁당 빠지는 바람에
정윤이 감전될 뻔 하고
고기들 역시 다 죽을 뻔;;
목이 쉬도록 애한테 소리 고래고래 질렀지요. ㅠ
그래놓고 '부모가 달라졌어요' 보며
깊이깊이 반성.. ㅠㅠ
그날 오후,
딸램 둘이 딥슬립~

참으로 흐뭇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단.
아빠가 출근한 줄 아는지 유난히 착했던 딸램들. ^^

언니노릇 한다고
동생 부스터에 턱 앉아
이유식 먹여주는 정윤이
흘리는 거 반
손에 묻는 거 반
다음날 아침 6시
일찍 기상한 딸램들

어제 이모따라 은마상가 가서 득템한
뽀로로 책
저렇게 빙빙 둘러 집이라고 해놓고
서윤이까지 무려 초대하신;;

너무 사랑해서 울리기~
다행히 때리거나 꼬집거나 하지는 않고
요렇게 과격한 애정표현이 전부.
3일간의 빡센 육아서바이벌을 끝내고
29일 하루,
혼자 여유돋게 보냈지요.
애둘 각각 큰엄마들한테 출근시키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10시.
멀미나게 전철타고 광화문까지 궈궈

경희궁에서 밀크티라떼 마시기
콧바람은 좋았으나
울집서 광화문은 넘 멀어요. ㅠㅠ
그냥 가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나 들을래요.
화요일까지 쉬니 지난주는 정말 쏜살같이 흘렀답니다.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주문하고 나니 어느새 주말이 되버린;;;

쇼핑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는 요즘,
인터넷으로 살살 질러주고 있어요.
가디건18900+나시원피스8900+레깅스8900
정말 아름다운 가격이지요? ㅎㅎ
내꺼만 지르면 속 보이니까는
딸램것도 덩달아 클릭클릭

놀이터의 핫 이슈
뽀로로씽씽이
남의 꺼 감질나게 빌려타면서
남의 꺼에 침 흘리던 정윤이에게도
드디어 씽씽이가 생겼어요.
아까워서 집안에서만 살살~
그리고 불금(불타는 금요일)이 되었어요.
민서방은 오랜만에 대학친구들 만나겠다고,
혼자 독박쓰긴 싫어서 시어머니 호출.
웬일로 강 건너 오신..

대만여행에서 사셨다는 촤컬릿
정윤이는 못 먹어요~
냉장고에 꽁꽁 얼렸다가
서윤이 젖 끊으면 폭풍흡입 할 거예요~
시어머니 일박 하고 가시고
발레 갔다가
점심 먹고
놀이터 잠깐 나갔다 왔더니
어느새 또 저녁.
문득 샤브샤브가 먹고 싶어져
집에서 해 먹기로..
민서방은 나가 먹자고 하였으나
애 둘(최남매까지 무려 넷;;) 데리고 어딜 가냐며,
채소 왕창 먹을 거라며
육수부터 올려놓고 마트로 궈궈

푸줏간에서 고기 사는데
서윤이 자지러지게 운다고 전화오고
암튼 그렇게 차려낸 저녁.
맛있었어요!!
특히 맨 마지막에 죽이 대 to the 박!

수박으로 후식까지 챙기고..

그 사이
민서방은 뒷정리 착착착
아, 토요일 밤이라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언니네 가서 얻어 온 밥과 반찬으로 아침 때우고
민서방은 강변터미널로 궈궈

쨘~~
올해 첫 산딸기랍니다.
군데군데 오디도 섞여있고..
눈물나게 맛있어요.
점심은..
정윤이큰엄마가 애둘을 데려가셔서
백만년만에 민서방과 단촐하게 외식.

메뉴 역시 단촐하게 청국장앤드보리밥
조용히, 느긋하게 먹고 싶었는데
바로 옆에 엄마셋+초딩남자애셋이 자리잡는 바람에..
"조용하게 밥 먹고 싶다."고 속삭였더니
가는 귀 먹은 민서방은 건너 테이블까지 다 들리게
"뭐라고? 조용하게 먹고 싶다고?"라며 확인사살.. ㅠㅠ
암튼 먹기는 잘 먹었네요.
서윤이는 감기기운이 있어 일찍 재우고
일요일밤이 아쉬운 정윤이는 안 잔다고 버티다가
그만..

아끼는 뽀로로씽씽이 바퀴가 고장났어요.
어쩌냐며 엉엉 대성통곡을 합니다.
감정이입된 아빠는 내일 당장 전화해서 가만 안 두겠다고 난리.
그러거나 말거나 애는 계속 대성통곡 모드.
그냥 속상한 거죠 머.
뽀로로가 붙으면 가격이 거의 두배정도 비싼데
전반적으로 물건이 좀 허접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쩌나요,
애가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좀 진정되고 나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스티커 붙이기에 매진.

발레옷에 슈즈에 헤어핀까지..
안 떼겠다는 거 꼬시느라 애 먹었네요.
그렇게 그렇게 12시가 넘어 잠든 정윤이.
미리 재운 서윤이는
기침하느라 수시로 깨고
코가 막혀서 젖도 먹는둥마는둥
힘든 밤을 보냈답니다.
오늘 아침,
미쿡에서 날아온 헤어밴드를 해보았어요.

여자아이 돋나요? ㅎㅎ

이렇게 함박웃음을 지었는데
그만.. 역광이네요. ㅠㅠ
아, 숨차다.
하루하루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요즘.
해가 기니까 그나마 낫네요.
이번주에는 현충일도 있어서
또 휘리릭 빨리 가겠어요.
행복한 6월 되소서~~!!
첫댓글 편선생 학교가 널럴한가 보오..
샤브샤브는 
맛있었어요
회의 땡까고 사진올리기.. ㅎㅎㅎ
ㅎㅎㅎ 애들 버스타고 갈때 위험하다 조심해라...
엄마, 아빠표 산딸기 맛있겠다...울 애기도 좋아하는데...부끄부끄ㅋㅋㅋㅋㅋㅋ
최양이 버스를 너무 좋아라해요. ^^
울집 산딸기 벌써 아작났어요. ㅠㅠ
최남매와 그들의 모친이 와서 다 먹어치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