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러버덕 봤쪄. 러버덕 러버덕 하는데 송파구민으로서 예의가 아니지 싶어 구경 한 번 가봤쪄. 사람들이 엄청 많았쪄. 모두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쪄. 쳇! 사진좀 찍어달라는 부탁도 없었쪄. 셀카봉이라고 핸드폰 거치대에 핸드폰을 고정시켜 놓고 사진을 찍었쪄. 모두모두 죄다! 쳇!
10월 14일에 잠실 석촌호수에 상륙한 러버덕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쳐다보고 하하호호 웃었쪄. 힐링의 아이콘이라고 무척 귀여웠쪄. 나도 웃었쪄. 귀여워서 웃었쪄. 어이없어서 웃었쪄.푸하~~
1992년 러버덕 사건! 러버덕 장난감 수십만개를 실은 화물선이 홍콩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중 북태평양 인근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났쪄. 우리나라 부근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컨테이너 박스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있었쪄. 이 사고로 러버덕 수백만 개가 바다를 표류하게 되었쪄. 그후 러버덕은 해류를 따라 표류했쪄. 여정을 추적한 결과 호주 인도네시아 알래스카 남미 등지에서 발견됐쪄. 러버덕은 해류 흐름의 활용자료가 되었쪄. 사람들은 러버덕에게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부여했쪄.
이를 본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세계인에게 평화와 행복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형 러버덕을 제작했쪄.
2007년 처음 등장한 러버덕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크기에 무게는 1t이 넘었쪄. 그렇게 제작된 러버덕은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호주 등 14개국을 돌며 평화와 행복의 메세지를 전했쪄.
일개 고무인형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잇단 사건 사고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는 것은 사실이었쪄.
뉴스에서는 당초 서울의 젓줄인 한강에 띠우려다 석촌호수로 옮겨왔다고 말을 했쪄. 정치색이 있던 장사 속이 있던 사람들은 게의치 않았쪄. 그냥 웃었쪄. 하하호호...
서울이 '러버덕 프로젝트'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라고 했쪄. 다음달 14일까지 석촌호수에 오면 만날 수 있다고 했쪄.
푸하하~~~ 러버덕 버전으로 읊어봤쪄.ㅋㅋ 잉여덕(?)인 러버덕 인근에는 인산인해였쪄. 경제덕(?)인 고무오리 부근에는 한 사람도 없었쪄. 그리고 석촌호수 지킴이 꽥꽥이덕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었쪄.(어디로 보냈을까?))))
첫댓글 러버덕 버젼으로 적어봤습니다.ㅋㅋ
소문으로만 들어 궁금하기도 하고 호수도 걸을겸
실체를 확인하러 가봤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커다란 고무인형이었어요.
4층 건물 정도의 높이라는데 사진은 실물보다 작아 보이네요.
넓은 석촌호수 주변에 높은 건물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그냥 가만히 있는데 웃음을 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