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기념행사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의 오월은 1년 중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시절이다.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칭송할만하다. 그런 달을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의 달이라고 규정했다. 가정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국가가 정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불문율이다. 굳이 오월을 그렇게 규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유독 오월에 몰린 이유가 한몫했으리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이 시발점이 되어 나중에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제정하고 그 후 둘이 한 몸 되라는 부부의 날(21일)이 추가되었다. 더욱이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의 생일(1397년 5월 15일)로 옮겼으니 명실상부 오월은 가정의 달로 부동(不動)의 자리를 점하게 되었다.
이런 뜻깊은 달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모범가족상을 제정했다. 2022년 5월 29일 주일 예배 때 안상국(安相國) 원로권사는 수상자가 되어 온 성도들의 축하를 받았다. OECD 국가 중에서 최저출산 불명예 국가로 전락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뜻으로 네 딸을 둔 장혜영(張惠映) 집사에게 다둥이 상금을 전달하며 훈훈한 시간도 가졌다. 마침 둘째 딸을 낳고 백일을 기념하여 처음 예배에 참석한 최동희 박정연 성도에게도 출산격려금을 전달하여 가정의 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생애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한 어린 지아를 위한 담임목사의 축복기도에 어른들은 한마음으로 아멘 화답을 했다. 오후 예배에는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잔치로 봉평 가족 찬송가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혈연 가족과 믿음의 가족으로 참가 자격을 부여한 이 대회에 총 11개 팀이 출전했다. 장민숙 권사의 깔끔한 진행으로 문을 열었다. 첫 출전팀 드림 찬양단의 율동과 같이 찬양한 ‘He is changing me’(주님이 나를 변화시키고 있네요)는 오프닝 세리머니가 되었다. 늘 엄숙한 모습으로 찬양을 인도했던 그들의 발랄한 율동은 진정 변화의 진수였다. 어두운 밤에 새벽을 떠난다는 가사의 복음성가 ‘실로암’을 열창한 평화속은 가사와 의상의 일치를 보여주었다. 어두운 밤은 검은색 복장으로, 구수정(具秀靜), 이사랑 집사의 분홍색 치마로 새벽을 찾아 떠나는 성도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다둥이 상(償)을 받은 장혜영 집사의 네 딸로 구성된 혜영과 그 아이들팀은 4살짜리 막내 주하의 완강한 출전거부로 돌발사태가 발생하여 잠시 위기를 맞이했으나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임재’를 잘 불렀다. 찬송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환한 미래를 보는듯했다. 자비팀은 ‘예수님 찬양’을 율동하며 불렀다. 출연자 중 최고령 안상국, 김석래 원로권사의 찬양이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어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소원’을 부른 청년부는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이어지는 은혜팀의 ‘최고의 선물’ 찬양은 수준 높은 영상을 접목하여 선보였다. 최고의 선물은 바로 당신이었고, 이 영상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금예 원로권사의 찬양은 백미였다. 우리 시대 늙어가는 모든 부모들이 최고의 선물임을 각인시킨 한 편의 뮤직비디오였다. 채낙서 원로장로 부부인 낙서정옥팀은 채 장로의 피아노와 하모니카 실력을 선보인 장기 자랑을 겸했다. 섬김팀의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며’ 찬양이 이어졌다. 무대에 오르기 전 심사위원들에게만 공손히 절하는 모습은 분위기 파악의 달인을 방불케 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열창한 사랑팀은 가슴에 하트 마크를 달고 가슴에 품은 사랑을 연출했다. 속장 박영균 장로의 기타 솜씨도 특별했다. 규만규석팀은 조규석 원로장로로 구성된 ‘규남매팀’이다. 몸이 불편한 함순자 권사의 참석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은 핑계가 있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대미를 장식할 소망팀의 찬양 율동‘내가 만약 나비라면’은 경쾌했다. 의상과 소품을 잘 준비하여 각각 이마에 각종 짐승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다만 나비가 없어서 가사와 표현의 불일치로 아쉬움이 있었으나 2절 가사에 일치된 동물의 등장으로 해소되었다.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집계하는 동안 담임목사의 고전 성가 ‘거룩한 성’(S. Adams 曲) 독창이 있었다. 중학교 때 모(母) 교회 어느 저녁 예배에서 이 곡을 찬양한 故 황병덕 목사를 보고 목사 되면 꼭 찬양하고 싶은 꿈의 실현이었다. 이어지는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은 실력의 평가가 아니라 함께 출전한 각 팀의 특징을 재미있게 평한 시간이었다.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은 은혜팀과 소망팀, 금상은 사랑팀, 은상은 평화팀, 동상은 자비팀, 장려상은 청년부에 각각 돌아갔다. 성도들이 정성껏 기부(寄附)한 경품추첨으로 경연대회는 막을 내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긴 5월도 저물어 갔다.
가정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첫 번째 선물이다. 천지창조는 하나님이 혼자 하셨지만 가정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만든 공동작품이다. 하나님께는 천지창조보다 가정 만드시는 것이 더 힘든 일인 셈이다. 그만큼 가정은 소중한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이 가정을 깨는 세력은 그 누구라도 용서할 수 없다. 처음 사람 아담의 가정을 깬 마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건강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 마귀의 역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 마귀가 침입하여 헤집고 돌아다닐 수 없게 하려면 예수의 이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땅의 모든 가정에 그 이름이 필요한 이유를 잘 깨닫자.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아담의 가정에 들어온 마귀가 애당초 차단할 수 있게 예수의 이름으로 든든하게 무장해야 한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 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한일서 3:8).
첫댓글 봉평 가족 찬송가 경연대회 포스터
봉평 가족 찬송가 경연대회 현수막
드림찬양단의 'He is changing me'
평화속회의 '실로암'(은상수상)
장혜영과 그 아이들 팀의 '임재'
자비속회의 '예수님 찬양'(동상수상)
청년부의 '소원'(장려상 수상)
은혜속의 '최고의 선물'(대상수상)
채낙서장로 부부 팀의 '예수 사랑하심을'
섬김속회의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사랑속회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금상수상)
규남매팀의 그크신 하나님의 사랑'
소망속회의 '내가 만일 나비라면'(대상수상)
대상 은혜속, 소망속 공동수상
경품추첨
출연자 전체 기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