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문학 20집 원고 모집인생은 뷰티풀 비타 돌체
이종주추천 0조회 12822.10.30 17:5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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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인생 영화를 보며 나도 이 제목으로 글을 써 보고 싶었다 이태리여행을 하며 나의 인생을 돌아 보진 못해도 코스모스 핀 가을 들녁도 좋고 국화향기 그윽한 한적한 까페나 바닷물 밀려가 모래사장 끝없이 드러난 해쇽장 해변 어디든 가서 생각 해 보고 싶었다 요즘 나는 행복한가~ 사랑하는 이들과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내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때 내 일처럼 걱정 해 줄 친구는 있는가~ 며칠 동안 함께 여행 가고 싶은 친구는 누굴까~ 나의 이야기를 고개 끄덕이면서 들어줄 친구는 있는지~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 라고 했다 나는 친구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가고 있는가~ 나의 등에 짊어진 슬픔과 좋은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그리워 할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했다 나는 이제 천천히 멀리 가는 길을 선택 하려고 한다
나는 5명의손자 손녀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 손자 손녀 5명의 얼굴을 떠 올리면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절로 감사기도를 드린다 그동안 아들네 세명의 손주들의 크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충분히 행복한 세월을 살았다 주말이면 할머니 부르며 찿아오는 손주들이 늘 기다려지고 보고싶다고 눈치없이 찿아 가고 생일이나 연휴엔 어디 콘도라도 가자고 조르고 했다 이제는 어른보다 더 바빠진 요즘 아이들이라 문자 메세지나 카톡으로 알듯 말듯한 이모티콘 날리며 소통 하지만 그 재미도 쏠쏠하다 화상통화나 유튜브로 만난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신식할머니란 소리도 듣는다 그러던 중 올해 태어난 쌍동이 외손녀는 큰 기쁨 덩어리다 그야말로 로또 당첨 대박 터졌다 쌍동이 외손녀들의 크는 모습은 매일 매일이 새롭고 볼수록 예쁘다 얼굴도 다르게 생긴 두 여자아기들은 신기 하기만 하다 그동안 하루 하루가 너무 바빠서 전쟁처럼 살아가는 딸아이라 출산과 육아는 말도 못 해보고 마음만 조렸다 어쩌다 부모님이 가까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은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쌍동이손녀가 태어 난 것이다 지금은 잠시멈춤 상태로 쩔쩔매며 동동거리고 살면서 부모가 되어 가고 있다
올 가을은 축축히 내리는 가을비도 아침 저녁 쓸쓸하게 불어 닥치던 바람도 없는 거 같다 매일매일 파란 가을 하늘 적당히 서늘한 바람이 좋고 저녁이면 아름다운 붉은 노을이 참 멋지다 농부님들 햇볕에 벼를 말리다 갑자기 비내려 난감한 일도 없었을 게다 가을볕엔 말릴 것들이 참 많다 나도 채반에 감을 깎아 널었고 대추도 말리고 처음으로 수확한 들깨도 말린다 가을 볕이 좋아 조금이라도 알이 굵어 질까 고구마 캐기도 미루고 있다 다음 타자로 양파와 마늘을 심으려고 준비 중이다 이제 1년을 넘기고 있는 시골살이가 주는 즐거움이다 아직도 원주민 고양이와 영토 싸움을 하고 있지만 식구로 받아 들인지 오래다 집을 비울 때나 집에 늦게 들어 올 때면 고양이 걱정에 서두르게 된다 고양이를 싫어하던 남편도 나도 식당에 가면 먹던 생선을 싸 오곤 한다 자꾸 늘어나는 고양이 가족에게 나의 영토를 내어 주고 싶지 않지만 이길 방도가 없다 이 가을이 가면 밤이 길어져 이것 저것 할 것도 생각 할 것도 많은 겨울이 올 것이다 노란 은행나무도 붉은 단풍나무도 소나무도 벌써 겨울 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국화향기 가득한 가을이 가고 황금들녁이 서서히 황량한 벌판으로 변해가는 시절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처럼 되어버린 내모습 춥지도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은 인생은 뷰티풀 비타 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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