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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안면마비·언어장애 동반 땐 즉시 병원 찾아야
청장년층 뇌출혈 증가세…고혈압·스트레스 관리 중요
무더운 여름철 야외활동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례가 늘면서 단순 온열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료계 조언이 나왔다.
실신은 일반적으로 뇌로 공급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미주신경성 실신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신과 함께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안면마비, 언어장애, 신체 저림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특히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할 경우 응급상황으로 인식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뇌출혈은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외상성 출혈과 특별한 외상 없이 발생하는 자발성 출혈로 나뉜다. 자발성 출혈은 선천성 뇌동맥류나 혈관 기형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은 대표적인 뇌혈관 응급질환이다.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복시, 안검하수, 목 경직,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한다.
뇌출혈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뇌출혈 환자의 사망률은 약 20%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 또는 부분적 마비 등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치료는 출혈 부위와 상태에 따라 혈종제거술이나 감압술 등을 시행하며, 뇌동맥류가 원인일 경우 재출혈을 막기 위한 결찰술 또는 코일색전술 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울산엘리야병원 이상경 뇌신경센터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지주막하출혈 등 대부분의 뇌혈관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두통이 잦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체가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