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호소에서 연탄가루를 뒤집어 써서"탄이"라고 불리우던 강아지, 너무 열악했던 보호소 환경 탓에 건강이 악화돼 치료받고 임시보호처를 찾는다는 타카페의 글을 보고 계속 눈에 밟혀서 남편을 설득해 임보하게 되고, 너무나 귀엽고 해맑은 모습에 '귀요미'의 "요미"를 따 요미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임종보호까지 하게 된 요미엄마입니다^^
- 보호소에 있을 때 모습
처음에는 저희 집에 쭈 라는 5살 된 말티즈가 있어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저희 쭈도 대전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유기견 아이인데 많이 예민한 편이라 혹시라도 다른 강아지가 가족이 되면 많이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했었어요) 요미의 임시보호처를 급하게 구한다는 글을 보고 계속 마음에 걸려서 고민 끝에 임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 우리집으로 온 날~
처음 집으로 온 날, 생각보다 쭈가 요미를 많이 경계하거나 으르렁대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ㅎㅎ 하지만 서로 어색한지 둘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있었고, 요미가 워낙 많이 굶었던 경험이 있었던 탓인지 먹을걸 보면 무조건 달려들어 쭈의 밥까지 다 뺏어먹어서 그럴 때는 쭈가 살짝 으르렁 거리기는 했지만 쭈도 요미가 고생했던 것을 아는건지 다 받아주는 모습이 있었어요^^
요미는 그동안 얼마나 밥과 물을 제대로 못먹었을지 짐작이 가능케 했는데요, 짧은 산책 후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물을 허겁지겁 마시고 오줌을 싸고, 다시 허겁지겁 마시고 하는 행동을 몇시간 동안 반복하더라구요.. 4~5시간 만에 패드를 15장정도 교체해주어야 할 정도로 이때가 마지막인 것처럼 물을 마셔대고, 사료도 허겁지겁 먹더라구요..그 모습이 정말 안쓰러웠어요. 다행히 며칠 지나니 물 먹는 양은 스스로 조절하고 밥 먹는 양도 처음에는 뭘 주든 허겁지겁 먹더니 두달여가 지난 요즘에는 자기가 먹고 배부르면 남기기도 해요ㅎㅎ
- 누나랑 함께 먹는 딸기는 맛있어
쭈는 입도 짧고 입맛이 까다로워 고기종류 외에는 잘 먹지 않는데 요미는 과일도 잘 먹더라구요~
둘째 딸이랑 사이좋게 딸기도 나눠먹고ㅎㅎ
요미라는 이름은 딸이 요미가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엽다고 자기가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하면서 귀요미의 요미를 따서 지은 이름이에요..ㅋㅋ
- 형아랑 오붓하게..ㅎㅎ
요미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말라서도 놀랐지만 또하나 놀란 점은 등에 굉장히 커다란 흉터가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이 작은 아이가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동물병원 의사선생님께서도 흉터를 보고 굉장히 놀라시며 이 흉터는 치료받아서 나은 게 아니라고, 어떤 일로 아이가 굉장히 크게 다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아물게 된 흉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남편도 이야기 듣더니 너무 마음아파하고 저희와 영원한 가족이 될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 흉터예요. 처음에 임보글이 올라왔을 때는 요미나이가 5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되어 있었는데 제가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나이를 추정해 보았을 때는 치아상태가 좋지 않지만 나이는 3~4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집 막내가 되었답니다^^
- 뼈가 앙상했던 요미...
- 불과 두달여만에 아기돼지가 된..만족스러운 미소ㅎㅎ
처음에는 너무 말라서 산책을 할 때도 다리 힘이 없어 휘청거리고 마킹 할 때도 중심을 잘 못잡았었는데 지금은 형아 쭈 보다도 신나게 잘 뛰어다닌답니다^^
- 산책초보시절..
- 다리에 힘이 없어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해서 안겨서 산책하기도 하고~
- 쭈랑 요미. 아직은 산책이 어색한 요미ㅎㅎ
- 지금은 산책도 신나게 할줄 알아요^^
요미는 보호소에 있던 강아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정말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어 짧은 시간만에 저희 가족 모두를 사로잡았는데요, 처음에는 한마리 더 키우는 것에 너무 힘들지 않겠냐는 남편도 요미의 모습들을 보고 "이렇게 며칠만에 정이 드는데 어떻게 다른 집에 보내냐 그냥 우리가 입양하겠다고 이야기하자." 고 먼저 말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저희집에 온 지 일주일여만에 가족이 되었답니다ㅎㅎ
- 벚꽃이 한창 필 때 꽃이랑 함께^^
- 예쁜 사진을 위한 엄마의 희생도 모르고 어리둥절한 요미ㅎㅎ
요미는 입주변에 털 얼룩이 정말 귀여움의 포인트인데요, 마치 초코빵을 먹은 것처럼 얼룩이 져 있어요.
지금은 아빠의 섬세한 셀프미용 솜씨로 얼굴이 깔끔해지고 있는데 털 자르기 전의 요미의 얼굴은 정말 귀여워요ㅎㅎ
-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ㅎㅎ 초코빵 먹은듯한 요미
- 졸린데 왜 자꾸 사진찍냠...눌린 털이 매력적..ㅋㅋ
-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개껌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듯한 요미^^
얼마 전에는 외가집에도 다녀왔는데요, 거기에서도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답니다^^
요미는 차에 타서도 굉장히 얌전히 잘 엎드려서 가서 기특해요! 두시간이 넘는 거리를 방석에 누워서 얌전히 잘 있어주었어요ㅎㅎ
요미는 처음보다 점점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특히 산책 나가서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너무 즐거워해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 외할머니랑 즐거운 산책~ 튤립 향기도 맡고^^
- 외할아버지와도 신나게 산책했어요~
- 애견카페 가서도 신나게 놀고~ 요미가 물먹는 걸 기다려주는 쭈^^
집 근처에 바로 금강이 흐르고 공원이 잘 되어 있어서 매일 신나게 산책하며 이제는 다리에 근육도 제법 생겼어요^^
- 얘들아 제발 모험은 그만하자..ㅎㅎ
- 점점 닮아가는 쭈랑 요미^^
산책 다녀오면 떡실신ㅎㅎ
요미는 자주 벌러덩 누워서 자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정말 귀여워요!ㅎㅎ
- 잘 때 웃으면서 자는 요미^^
요미는 처음 와서 한동안은 잘 때 꿈을 꾸는지 몇번씩 자면서 낑낑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힘들어하고, 가위눌리는 것처럼 비명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발을 허우적대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괜찮다며 쓰다듬어 주면 깨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한동안 주변을 살피다가 다시 안심하며 잠들고 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잦아들고 요즘에는 다행히 잘 자는데 그래서인지 편안한 모습으로 자거나 미소지으며 자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놓여요.
- 아빠품이 푹신하구만~
- 산책 좋아!ㅎㅎ
유기견을 입양 한다는게 어떻게 생각하면 쉬운일이 아닐 거예요.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에 겪었던 우리가 모르는 아픔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어 이런 부분들까지 다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하실거예요.
저 역시 첫째 쭈를 입양했을 때에도 그랬고 지금 요미도 그렇고 무조건 말 잘 듣고 예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저희 쭈는 아직도 팔을 올리는 동작을 하거나 길에서 교복 입은 남학생들을 보면 굉장히 경계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요미는 작은 소리에도 밤낮없이 굉장히 크게 짖어대고 종종 배변실수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정성을 보여주고 진심으로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분명히 변화하고 표정부터가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사람이 어떻게 대하고 기르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아픔이 있던 아이들도 달라질 수 있고, 아기 강아지만 귀엽고 예쁜 것이 아니라 다 큰 강아지도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사실을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유기견을 키운다는 것이 좀 더 부담과 책임감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이 작고 따뜻한 생명체가 주는 위안과 행복감은 그 이상이에요^^ 혹시라도 강아지 입양을 고려중인 분이 계시다면 아직도 새로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쉼터 아이들을 입양하시는 걸 생각해봐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ㅠㅠㅠㅠ글에서 요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져요! 요미엄마님 넘넘 감사합니다 ❤️❤️❤️ 글이 넘 좋아요 다시한번 정독해야지
ㅎㅎ감사합니다^^
예전부터 스텝들의 행복버튼 요미네 이야기..❤️ 사진과 글 다 너무너무 좋아요 정말 항상 감사드려요 우리 요미 그동안 고생한거 다 보상받는거같아요!
고생했다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해맑고 예쁜 요미에요~그런 모습이 귀엽기도 하면서도 짠하기도 하고..ㅎㅎ 저희가족과 인연이 되게 도와주셔서 봉사자분들 모두께 항상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요미 입양자님은 진짜 힘들때마다 봉사자들이 다시 아자아자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어요! 정성스런 후기도 넘넘 감사해요 ㅠㅠ 요미가 진짜 천사가족님 만나서 사랑받으니까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보는 저희도 넘넘 행복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요미의 근황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눙물이 핑 도는 글이네요 ㅠㅠ
요미를 직접 본 요미맘님은 더 그러셨겠쥬 처음에...
요미 잘보듬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임종보호까지♥
정말정말정말 가정내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요미 그동안 힘들었던 일 다있고 행복하자!
요미가 끝까지 행복할 수 있게 저희가족도 많이 노력할게요! 요미가 온 덕분에 운동부족인 남편도 두 강아지 같이 산책시키느라 덩달아 운동하게 돼서 요미가 복덩이에요ㅋㅋㅋ
안녕하세요~^^요미 어머님~~~
첨부터 글을 쭈욱 읽어내려가면서...그냥 눈물이 핑~
저두 누리(들레)를 임보하면서 느끼는 아이에 대한 애잔함...
그동안 고생하면서 살아왔을 아이의 몸상태 습관 반응 등등...
짠한 모습에 더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책임감
...
더 많은 애정도 생겨요...누리는 저희한테 아픈손가락이라서...
이심전심이랄까...
글속에 제맘이 고스란히 고대로 담겨있는거 같아...너무너무 감동이에요
그렇게 진중하게 읽어내려가는데...요미 발라당 포즈로 자는 모습...
쵸코빵 먹은것처럼 입주위 거뭇한 털 모습까지...웃고 말았네요...
이녀석들은 정말 사랑스런 존재들...
그러면서도...
아직 보호소에 남아있는 아이들 모습이 오버랩 되어서 결국 눈물이 터지네요...
남아있는 가여운 아이들도 요미어머님처럼 천사같은 분 따뜻한 맘을 가진분을 만나서...새로운 삶을 시작하면 좋겠어요...
누리를 보면서 항상 간절히 맘속으로 응원보낸답니다... 남은 포피아이들을 위해서요...
좋은글...따뜻한글 올려주셔서...
저도 행복합니다...
해피바이러스 요미와 쭈 그리고 가족분들...가정에 항상 좋은일만 깃들기를...부산에서 응원 보낼께요♥♥♥감사합니다~😃😄😍
또 글 올려주실거죠~???😭😭😭
@누리(구.민들레)임.보자 아까 글 잠깐 봤는데 등업이 안되어 있어서 댓글달기가 안되더라구요ㅎㅎ 남편분의 사랑까지 온가족의 애정을 받는 누리가 정말 잘됐고 정말 감사드려요ㅠㅠ 누리 보듬어주신 만큼 가족분들 모두 항상 행복만 가득하시길 저도 바랄게요!^^
갈비뼈가 보일정도로 마른 아이가 뽀동 요미가 되었네요 😍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마른 것보다는 빵실빵실 통통한게 더 보기 좋은 것 같아 아직까지는 다이어트 보다는 지켜보고 있어요ㅎㅎ
저 왜 울죠ㅜㅠ? 정말 따뜻한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세상에ㅠㅠ 눈물이 안멈춰요ㅠㅠ 우리 요미가 천사같은 가족을 만나 견생역전했네요ㅠㅠ 글과 사진이 너무 따뜻해서 마음이 몽글몽글 하네요ㅠㅠ 복받으실거에요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천사 가족이네요 😭 마음이 몽글 몽글해지는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만난 요미 정말 정말 행복해보여서 감동입니다
요미요미 세상 귀요미~! 행복해보여요@@
우와ㅠㅠㅠㅠ진짜 견생역전이에요ㅠㅠㅠ 정말 사랑받고 크니 확실히 다르네요ㅠㅠ 입양 결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ㅠㅠ 가족분까지 모두모두 복 받으실거에요!! 항상 요미와 함께 행복하세요❤️
천사가족들ㅠㅠㅠㅠ요미 표정 밝아지는 사진 보는데 왜 저 울죠...ㅠㅠ복받으실거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