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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화연대의 기타 행사 스크랩 후기 어린이 문화연대 몽실 언니 영화이야기
변영이(학도넷) 추천 0 조회 55 11.07.19 15:4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날짜 : 2011년 7월 16일

장소 : 영화진흥위원회

몽실언니 영화를 보러 갔다.

어린이 문화연대에서 만들어준 귀한 기회를 잡고서리...

권정생 선생님의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다하니 궁금했다.

학도넷에서 몽실언니 문학기행을 다녀왔구, 울 아들들 책을 다 읽혔는디...

둘째 수혁이가 어제부터 아프더니 끝내 오늘까지 기운을 못차린다.

가족 모두 같이 가서 영화도 보구, 홍릉이랑 세종대왕 기념관을 둘러보고 오려 했건만..

울 남편, 왜 꼭 몽실언니 영화를 봐야 하는지 묻는다.

비도 오구, 아픈 아이들 놔두고 나가려 하는 내가 맘에 안들었나 보다.

돈 주고 못 보는 영화, 예약을 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폐를 주면 안된다고 빗속을 뚫고 나갔다.

 

상영관 입구에서 백창우선생님 노래연수때 뵈었던 송정희 간사님이 따스하게 손까지 잡아주며 반겨준다.

남편과 수혁이를 못 데리고 온지라 미안해 하며 말을 꺼냈는데, 괜찮다고 오히려 고맙다고 내 맘의 짐을 덜어준다.

표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눈치다.

입장전에 벽에 붙은 몽실언니 책 이야기, 영화이야기를 살펴보았다.

 

영화 시작 전에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선생님이나 아이들이나 소탈한 옷 차림, 꾸밈없는 노래가 참 맘에 든다.

조금 더 이뻐보이고 싶고, 튀고 싶고 그럴 수도 있을 텐데....

굴렁쇠 아이들의 한결같은 그 모습은 변함이 없다.

참,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부쩍 큰 게 보인다.

고무신을 신으신 선생님의 흰 머리가 눈에 띈다는 게 변한 것이랄까.

노래를 부르다 조금씩 틀리기도 하는데, 눈치보지 않고 웃음으로 넘어간다.

 

가운데 제일 어린 꼬마가 옆에 있는 언니, 오빠 챙기느라

어찌나 마이크를 올려서 들었는지 자기 얼굴을 다 가릴 정도다.

그게 안쓰러웠는지 모자쓴 오빠가 마이크를 잡은 친구의 손을 내려준다.

어느새 오빠가 마이크를  적당한 위치에 들고 있다.

이게 진정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사전에 들어있는 뜻 풀이보다 배려에 대해 맘에 와 닿는 순간이다.

 

몽실언니 영화~~

처음엔 tv문학관을 보는 듯했다.

배경음악이 잔잔하게 혹은 짱짱하게 들어가 있지도 않고,

너무 짜여져 있는 느낌이 아닌 순박한 시골사람 냄새가 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상업영화에 길들여져 있다가 독립영화를 보니

조미료, 갖가지 양념을 빼서 첨엔 밋밋하지만 씹을수록 맛나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몽실이가 겨울 냇가에서 빨래를 끝내고 똬리를 머리에 올리고 바구니를 올리는 장면이 짠했다.

똬리를 올려놓고 힘겹게 빨래가 잔뜩 든 바구니를 올리려는데 자꾸만 똬리가 빠진다.

아이들은 우스웠는지 웃음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는데...

그 차가운 얼음물에 곱은 손이며, 젖은 빨래로 무거운 바구니 생각에 먹먹하다.

몽실이..엄마, 아빠, 새엄마의 죽음을 마주하고...

비록 걸음은 절뚝 거릴 지언정 동생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간다.

감독님께서 영화를 밥 짓는 맘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니만....

난남이에게 밥을 빌어다 손으로 먹이는 장면이 참 많이 나온다.

몽실이가 물이 들어있는 항아리에 잠수하듯 들어가는 장면..

어어~책엔 없는 내용이다.

영화 끝나고 감독님과의 이야기 시간에 물어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몽실이가 응어리진 아픔을 풀고 정화되는 순간으로 넣었다 하신다.

감독님께서 몽실언니 책을 읽고 영화로 만들고 싶어 권정생 선생님한테 물으러 다녀오셨다 한다.

그 뒤 얼마지 않아 권정생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영화 끝나고 나서려고 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붓는다.

김경숙 선생님과 현우엄마의 배려로 편하게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수혁이랑 영화이야기를 수다로 풀고 있는데 울 지한이 몽실언니 책을 들고와서 관심을 보인다.

울 지한이한테 몽실언니에 대한 느낌은 어떨까? 커서 몽실언니를 읽으면서 이번 일을 어떤 추억으로 떠올리게 될지...

암튼, 역시나 빗속을 뚫고 달려간 보람이 있다.

이 맛에 나들이를 계속 하게 되나부다~~

몽실언니 책 표지 그림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일본, 대만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출간 되었다는 사실~~

 

 

권정생 선생님께서 " 잘 만드시소." 하셔서...

이지상 감독님께서 밥 짓는 맘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하셨다.

 

왼쪽에 공부를 잘해서 걱정인 친구들~~~가운데 얼굴이 이뻐서 걱정인 친구들~~~오른쪽에 축구를 잘해서 걱정인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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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7.19 21:21

    첫댓글 비오는 날~~몽실언니 영화 잘 보고 왔습니다..
    송정희 간사님 덕분인 듯해요. 두루두루 연락하시느라 참 애쓰셨어요.
    부끄럽지만 암튼 얘기하신 데로 올리고 갑니다~~

  • 상영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오던데 잘 보고 가셨다니 기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 몽실언니 글을 인터넷에서 보고 어찌나 기쁘던지.. 하하하하
    이렇게 회원분들이 올려주시는 글을 보면 보약 먹은 것 처럼 힘이 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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