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안의 낙지는 귀한 시기라도 한다.
그 말은 낙지 값이 비싸다는 이야기다.
회 집에 가서 술 한잔 먹을 때 중간 즈음에 낙지 대가리 이사 간
낙지 다리 칼로 조져서 참기름 뿌려 나오는 잘린 다리가 꼬물 꼬굴 거리는
우리가 다 알고있는
그런 산낙지는 가끔 먹어 보았는데....
오늘 낙지는 세발낙지.....한 입에 먹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의 낙지..
그 세발낙지를 먹어보았다.
무안 세발낙지 통으로 먹는다.
낙지 값이 비싸다 하여 멀리 무안까지 와서 낙지를 안 먹으면 무슨 재미????
그래서 낙지 식당에 갔는데 대접에 낙지가 담겨 나온다.
그렇게 크지 않은 꿈틀 낙지가.....
무안에서 낙지를 먹으려면 무안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무안낙지 골목을 찾아라.
우린 이 식당으로 갔다.
낙지가 귀해도 낙지 식당의 수조에는 싱싱한 낙지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식당 상차림 중 먹음직한 그리고 싱싱한 푸른 고추와 무안의 특산품 양파....그 것도 자색양파....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정말 된장같은 된장색의 집 된장이다.
무안 세발낙지 등장.
스텐 대접에 4마리, 각 한 마리만 먹는다.....더 먹어도 안되고 안 먹어도 안되고....
무안 낙지는 청정갯벌에서 서식하며 단백질,필수아미노산,타우린 등이 풍부하다.
세발낙지 눈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낙지는 피로회복, 시력 및 간 기능회복에 탁월하며 철분함량도 높다.
우린 여행중이니 피로회복을 위해 꼭 먹어야 한단다.
지친 소에게 먹이면 뻘떡 일어날 정도로 남성에게는 스테미너가
여성에게는 미용에 좋다고.....우리나라 사람 좋아하는 이야기는 이 거면 만사 오케이다.
한 사람씩 나눠 주려고 집게로 잡아 보니 낙지의 거부가 엄청나다.
마치 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이.....
무안 세발낙지는 깊은 갯벌에서 성장해 발이 가늘고 길며 부드럽다.
이제 삶을 체념한 낙지가 편한 자세로 손님(?) 맞이 준비를....
소주 한 잔 준비해 놓고 세발낙지를 통째로 먹을 준비를 한다.
그 틈에 낙지의 마지막 저항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세발낙지는 통으로 먹는데 머리부터 먹어야 하나 다리부터 먹어야 하나?
언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그냥 막 먹었다. 기억도 없이 소주 한 잔 털어 넣고.....
차마 머리는 먹을 수 없어서 가위로 잘라 내어 한 쪽에서 끓고 있는 연포탕 냄비로 보내고
다리만 통으로 씹어 먹었는지? 그냥 꿀꺽 삼켰는지?
그렇게 세발낙지 통으로 먹는 것은 끝이 났다.
먹는 모습은 옆 사람이 찍어 줘야 하는데 서로 먹기에 정신이 없어서
모두 안 찍은 것 같아 아쉽다.
상기 포스팅은 제21회 무안연꽃축제 홍보 및 문화 관광 맛집을 알리기 위하여 전남 무안군청에서 초청하여 진행한 공공 팸투어에 참가 한 후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