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왜 타 시도대비 줄곧 낮은 헌혈실적을 이어왔을까 궁금해서 한걸을 더 들어가서
2021년 시도별 헌혈관련 데이터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각 데이터들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헌혈의 집 수와 헌혈실적, 헌혈률, 인구 수 비교
헌혈의 집은 서울>부산>경기>대구경북>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
인천>전북>경남>강원>울산>충북>제주 순으로 많고 시도별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경남의 경우 헌혈의 집 순위와 헌혈실적 순위가 9위로 동일합니다.
헌혈의 집, 즉, 헌혈장소의 확보가 헌혈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강원(6개)은 헌혈의 집 8위 임에도 헌혈실적은 경남보다 높은 8위,
헌혈률은 무려 가장 헌혈의 집이 많은(41개)서울보다 높은 1위로 8.7%입니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가 위치하고 있어서일까요,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제주의 경우, 총인구, 헌혈의 집, 헌혈실적도 가장 낮은데 비해 헌혈률은 4위로 매우 높습니다.
경남의 여러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구대비 헌혈률의 확대를 위한
보다 혁신적인 대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헌혈의 집 1곳당 헌혈실적, 1곳당 인구
아무래도 대부분의 헌혈이 '헌혈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헌혈의 집 수'는
전체 헌혈실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헌혈자의 편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헌혈의 집 1곳당 총 인구 비율( 1곳당 감당해야 하는 인구이기도 하고, 공급의 측면에서는 유리한 인구이기도 합니다.)
은 '경기'가 가장 많습니다. 인구대비로 보면 가장 헌혈의 집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경기의 경우 인구도 많고 헌혈의 집도 많은 것에 비하면, 총 헌혈실적은 3위로 높으나
1곳당 헌혈실적은 8위로 낮고, 1인당 헌혈률은 13위로 최하위입니다.
이는 인구도 많고 헌혈의 집도 많은 편이나, 권역이 넓고 인구분포가 분산되어 있는 것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경남은 헌혈의 집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1곳당 인구가 많고, 1곳당 헌혈실적도 높은 편인 것을 보면
'헌혈의 집'이 대체로 참여하기 수월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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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경남의 경우 인구 수 6위로 중상위, 헌혈의 집 8위로 중하위로
이와 유사한 정도의 총 헌혈실적은 9위로 다소 낮은 편이나,
헌혈의 집 당 헌혈실적은 3위로 높은 편입니다.
이는 헌혈의 집 등 헌혈여건 신장에 따른 헌혈증가의 가능성으로 볼수도 있지만,
낮은 헌혈률(3.8%, 12위)이 이를 가능하게 할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전반적인 헌혈실적이 지역별 인구분포와 인구밀집도, 헌혈의 집과의 접근성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나, 시도별 성과는 참고하더라도
전년대비 헌혈확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강원권의 높은 참여율을 위한 특별한 정책이나 실행이 있는지
사례를 공유받은 뒤, 현장답사가 필요하다면 답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