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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나도야간다] 10편 - 목포 유달산, 신안 섬티아고 순례 그리고 퍼플섬 여행기
유달산 잔디 위에 놀던 옛날도
동백꽃 쓸어안고 울던 옛날도
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추억의 고향
국민 애창곡 이난영의 <<목포는 항구다>> 노래 가사 2절이다. 노래 가사에 나오는 목포 유달산과 그토록 가고 싶었던 신안 섬티아고 순례와 퍼플섬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필자의 중고교 동기 산악회 장거리 산행팀이 제안한 2박3일(5/10~12) 일정의 목포와 신안 여행이다. 산행 팀이라서 유달산 산행을 넣었지만 80대 할배들에겐 228m의 유달산도 몹시 힘든 코스이다. 기억도 가물거리는 유달산 정상 산행 그리고 신안의 ‘12사도 순례 길과 퍼플 섬’에 구미가 당겨 우리 부부는 일찌감치 참가를 신청하였다. 마감 후 참가 일행을 확인하니 모두 10명이다.
아침 8시 20분 용산역발 목포행 KTX를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함을 떨었다. 8시까지 용산역에서 만나니 모두 밝은 표정들이다. 마치 학창시절의 수학 여행이라도 떠나는 기분이다. 무거운 배낭에서 주섬주섬 뭔가 꺼낸다. 각자 준비해 온 간식거리를 미리 나누어주고 배낭 무게를 줄이려 하지만 받는 것도 많아 결국 도루묵이다. 아름다운 정경이 아닐까?
유달산 정상에서
유달산 일등바위 등산
용산을 출발한 지 2시간 반 만에 목포역에 도착했다. 출구로 나가며 '호남선 종착역'이라는 화단 위의 표지석이 시선을 끈다. 예약한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짐을 맡긴 채, 세 팀으로 나뉘어 택시를 타고 유달산 입구 노적봉 앞에서 하차했다, 작년에 대학 동기생들과 함께 왔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길 건너 유달산 공원으로 올랐다. 목포 개항 110주년 기념으로 세운 ‘儒達山精氣’라는 명필의 표지석 앞에서 단체사진도 남긴다.
유달산 정기 표지석
'목포는 항구다' 노래비
공원에서 내려다보니 목포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인구 22만 명의 목포시가 이렇게도 큰 도시인가 싶다. 조금 더 오르니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서 있고 테이프에서 노래가 구슬프게 흘러나온다. 모두 열심히도 사진 찍기에 몰두한다. 단체 사진 찍기가 어렵지만 모두 협조를 잘한다.
유달산 중턱에 자리한 최고의 전망대인 유선각은 많은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긴 곳이라 하여 무정 정만조 선생이 누각 이름을 儒仙閣이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판에 해공 신익희 선생의 명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는 바위산 유달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 소위 유달산 일등바위가 바로 정상이고 해발 228m이다. 첫날부터 바위산 계단 길을 오르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내도 이렇게 어려운 산행인 줄 몰랐다며 스틱에 의지해 힘겹게 오른다. 언제인가 기억도 가물거리는 그 옛날 산악회를 따라 유달산을 아주 쉽게 오른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어찌 이토록 힘이 드는지 나이 탓으로만 돌리기엔 아무래도 체력관리에 문제가 있는 걸 느낀다. 그러나 어찌 생각하면 나이 팔십 넘은 노인이 이만큼 오른 것도 장하다고 스스로 자위해 본다. 정상에 오른 기분은 한라산 정상을 오른 그 이상의 기쁨을 누린다. 친구 여섯이 기념사진을 남긴다. 행복한 표정들이다.
유달산 정상에서
한국 최장 길이의 목포해양케이블카
하산하려면 케이블카를 타도록 되어 있어서 케이블 타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케이블카 탑승장이 산 꼭대기에 있을 턱이 없다. 머리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긴 하지만 물어물어 하산을 거의 다 하여 마침내 목포해양케이블카 북항 승강장 매표소에 도착했다. 목포해양케이블카는 목포 시내 북항 스테이션을 출발하여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꺽여, 해상을 지나 반달섬 고하도에 이르는 길이 3.23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상 관광케이블카이다. 5명씩 왕복 케이블카를 탄 일행은 고하도 스테이션에서 내려 해변 가에 설치된 나무계단 데크 길을 걷기로 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해안선 데크 산책로는 너무나 아름다워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고하도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150개의 150세 힐링 건강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에 숫자가 새겨져 있어 숫자를 세면서 가니 신기하게도 별 힘들이지 않고 올랐다. 높이 솟은 특이한 디자인의 고하 전망대는 13척의 판옥선 모형을 격자형으로 쌓아올려 만든 독특한 건축물이다.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로 내려가 나무계단 데크 길에 들어섰다. 우리 팀의 대장 이 회장은 데크 길과 숲속 길을 왕복으로 걷자고 했으나 숲길은 힘들 것이란 예상 때문에 반대가 심하여 데크 길로 용머리 포토존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바꾸었다. 예상대로 해변 데크 길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 단체로 걷는 일행이 굉장히 많았다. 이순신 포토존을 지나 용머리 포토존까지 근 930m의 거리다. 목포대교가 바다를 가로질러 멋지게 서 있다. 용머리에서 보는 목포대교는 또 하나의 절경이다. 셔터 소리가 요란하다.
고하도 헤싱 데크길
해안 데크길 산책을 마치고 다시 고하도 승강장에서 북평 스테이션 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왔다, 아마도 해안 길 데크 코스로는 고하도 코스가 으뜸이 아닐까 싶다. 이날 저녁은 점심을 먹었던 횟집에서 가졌다. 오랜만에 싱싱한 회 파티다. 숙소는 갓바위 인근 H 호텔이다. 하루의 일정이 끝났다. 이 호텔에서 2박을 하니 편하다.
2일차: 섬티아고 순례의 날
오늘은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에 펼쳐져 있는 ‘12사도 순례코스‘를 걷는 날이다. 배를 타기 위해 송공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기점도란 이름이 궁금해서 한자를 찾아보니 奇點島 즉 기이하게 생긴 점 모양의 섬이란 뜻이다. ’12사도순례길‘은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힌트를 얻어 신안군에서 섬티아고 순례길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으로 이어지는 12km의 길 위에 국내외 작가 10명이 만든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이어진다. 이 예배당은 예수의 12 제자의 이름을 각각 붙여져 있는데 코스를 도는 순례객들에게 신앙심과 함께 흥미를 북돋아 전 코스를 차례대로 순례토록 하는 마력을 발휘한다.
배는 도중에 소악도, 소기점도를 지나서 대기점도에 하선하여 대기점도의 첫 베드로의집(건강의 집)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산토리니 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의 이미지와 흰 벽이 인상적이었다. 시작점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어 종을 한번 울리며 순례를 시작했다. 이어 안드레아의 집(생각하는 집), 야고보의 집(그리움의 집), 요한의 집(생명평화의 집), 필립의 집(행복의 집) 5개소를 둘러보고 노돗 길을 통해 소기점도로 건너간다.
여섯 번째의 바르톨로메오의 집(감사의 집)은 호수 위의 교회로 물 위에 꽃송이처럼 보인다. 일곱 번째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 이어 마태오의 집(기쁨의 집)도 구경했다, 아홉 번째의 작은야고보의 집(소원의 집)은 프로방스 풍의 아름다운 오두막을 연상시킨다. 열 번째 유다타대오의 집(칭찬의 집)까지 답사를 마쳤다. 시간이 부족해 11번째 시몬의 집(사랑의 집), 12번째 가롯유다의 집(지혜의 집)은 생략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만든 12개의 작은 예배당은 제각기 특색있는 설계로 의미도 있고 멋이 있어 사진에 담기에 좋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었으나 순례를 도는 시간에는 흐린 날씨에 바람도 불어 걷기에 좋았다. 일곱 번째 토마의 집으로 가는 길은 야산을 넘는 산길이어서 어제 유달산 등산에 이어 또 한 번의 고난의 순례 길로 각인되었다. 순례 길에 한 번쯤은 고난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한 듯하다. 특히 기독교 신자인 동료들은 성지순례를 하는 행복한 표정들이다.
12사도의 집
두번째 생각의 집
소악항에서 송공 여객터미널로 귀항했다. 배 시간을 놓치면 큰 낭패를 보기에 미리 배 출항 시간 전에 와서 기다렸다. 비 예보도 있고 하여 목포로 귀항 후 가기로 한 갓바위 관광은 내일로 미루고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여행은 눈으로 즐기는 시각 관광뿐만 아니라 맛 기행도 즐거운 여행의 한 수단이다. 목포에 왔으니 해물이 주 메뉴일 수밖에 없다. 어제는 회 전문식당에서 그리고 오늘 저녁은 낙지 전문집으로 택했다. 낙지 탕탕이 그리고 세발 산낙지를 술안주로 삼고 연포탕과 갈낙탕으로 배불리니 이만하면 맛 기행이 틀림없다. 내일 낮에는 갈치구이 집에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식사 후 비가 많이 내리고 택시는 잡히지 않아 시간이 늦어졌지만 다행히 비를 맞지 않고 호텔로 돌아왔다.
3일차: 퍼플섬 관광
어제 밤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아침엔 활짝 개어 퍼플섬 여행에 날씨가 큰 부조를 하였다. 어제와 오늘 아침 조식은 호텔 식당에서 가져 시간이 많이 절약되고 식사 내용도 좋았다. 아침 8시 반에 타고 갈 차량이 도착했다. 오늘은 배가 아니라 버스로 천사대교를 건넌다. 압해도를 지나니 눈 앞에 천사대교가 보인다. 천사대교(千四大橋)를 지나면서 시간을 재보니 대략 8분(시속60km)이 걸려 통과하는데 다리 길이가 장장 7,224m로 압해읍의 압해도와 암태면의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이다. 천사라는 이름은 신안군의 섬이 1004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 최초로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으로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까지 도로가 이어져 총 연장은 10.8km다. 2019년 4월 4일에 개통된 자동차 전용도로이다.
암태면을 지나서 팔금면으로 들어서니 온통 황금색 일색이다. 황금사철나무, 유채꽃, 금계국, 구지뽕 등 황금색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어 신기하였다. 마침 오늘 퍼플섬인 반월도와 박지도 관광을 가는데 보라색 일색인 퍼플섬에 앞서 팔금면의 황금색을 미리 보게 되니 이 지방들이 차원이 높은 컬러를 통한 특별한 관광 마케팅을 하는구나 싶다.
퍼플섬의 입구 안좌면 두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퍼플교는 물론 보라색이고 카트도, 점포 지붕도, 카페의 종업원 유니폼도 보라색 일색이다. 퍼플섬으로 입장하는 데는 입장료가 5천원이다. 그런데 모자, 셔츠, 배낭, 목수건, 등산화 어느 것 하나라도 보라색이면 무료입장이란다. 가게에서 보라색 목 수건이나 모자를 사는 친구도 있다. 10명 전원이 무료로 입장하였다. 어린애들처럼 좋아한다.
두 섬 중 반월도를 먼저 걷기로 하였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안좌면 두리 선착장에서 문(moon)브릿지를 통해 반월도에 들어선다. 반달 모양의 조형물 표지석이 반긴다. 섬 둘레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고 1004섬을 알리는 벤치 구조물이나 세련된 돌 의자에서 쉬기도 한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그야말로 힐링 길이다.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와 느티나무 고목들이 당 숲을 이루고 있다. 인동 장씨의 큰 묘역을 지난다. 반월도는 인동 장씨의 집성촌이라고 한다.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 보라색 둥근 가두리가 있어 궁금했다. 낙지산란장이란다. 섬 한 바퀴를 걸어서 돌았다. 5.7km를 90분 정도 걸렸다. 박지도로 건너가야 한다. 반월도(반월면)와 박지도(박지면)는 퍼플교로 연결되어 있다. 박지도로 연결되는 보라색 예쁜 퍼플교가 쭉 뻗어있다. 길이가 915m나 된다. 건너는 길이가 워낙 길어서 쉬어가라고 눈요기 글이나 모형들이 시선을 끈다,
박지도는 섬 모양이 박 모양이라 바기섬, 배기섬이라 불리다가 박지도로 변했다. 바가지 표주박 모양의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박지도는 둘레길이 4.2km로 걸으면 한 시간 거리이다. 반월도를 걸었기 때문에 박지도는 전동카트를 타기로 했다. 카트는 두 종류가 있었다. 일행이 같이 탈 수 있는 14인용 카트는 전문기사가 운전하는데 5만 원이다. 한 대뿐이라 기다려야 한단다. 작은 카트는 6인용인데 운전을 직접 해야 한다. 두 대를 빌려 출발했다. 포장된 길 한쪽 1/3에는 길 안내용 보라빛 차선이 있어 운전하기가 쉽다. 도중에 보라색 꽃이 만개한 '라벤다 정원' 앞에서 하차하여 사진도 찍고 꽃 감상도 한다. 가다 보니 오동나무에도 보라색 꽃이 만개해 있다. 처음 보는 오동나무 꽃이 신기하기만 하다. 제한시간 30분 안에 모두 도착했다. 안좌면 두리 선착장으로 가는 퍼플1교(547m)를 건넜다.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높은 언덕에 카페를 겸한 큰 식당이 보인다. 낙지전복 해물비빔밥으로 메뉴를 통일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맛이 그만이다. 관광지라 바가지요금을 걱정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특히 음료 값은 싸서 좋았다. 친절한 주민들의 단결된 상도덕에 감동을 느꼈다. 대절 버스가 여기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보랏빛 퍼플교
오늘의 주 관광행사인 퍼플섬 여행을 마치고 천사대교를 건너 목포 시내로 왔다. 먼저 간 곳은 목포 시내 용해동 평화광장 근처에 있는 풍화혈(風化穴) 갓바위이다. 마치 삿갓을 쓴 사람 모양이라서 갓바위라 부른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 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다. 바다위로 설치된 데크 길은 갓바위를 감상하기에 편했다.
목포 갓바위
이어 남농 기념관으로 향했다. 남농 기념관은 한국 남종파의 거장이자 운림산방 3대주인 남농(南農) 허건(許楗) 선생이 1985년 5월 선대의 유물 보존과 한국남화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한 미술관이다. 남농 선생은 조선조 말 한국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의 친 손자이자 유명화가인 미산(米山) 허형(許瀅)의 넷째 아들로 진도에서 태어났다, 이곳 미술관에는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인 허림(林人 許林) 등 3대의 작품을 중심으로 조선조의 유명 화가를 비롯, 현대의 중견 중진 작가의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추사의 산해숭심(山海崇心) 일중 김충현 선생의 南農記念館 그리고 초의선사 의순(意恂)의 유불수휴(弗有雖休) 글씨도 시선을 끌었다. 소치 허련 선생이 나이 팔십에 농묵으로 그렸다는 목숨 수(壽)에 매화꽃을 그린 '매수문자도(梅壽文字圖)'는 단연 시선을 끄는 대작이었다. 다만 지난해 진도에서 본 운림산방(雲林山房)에 비해 초라하고 허술한 관리에 좀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여행 소감
여행 스케줄이 끝나간다. 유명한 맛집 갈치구이 집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목포역에서 용산 행 KTX를 탔다. 특실이라 넓고 좀 편한 것 같다. 바쁜 일정에 몸은 비록 피곤했지만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는다. 짧았지만 2박3일의 여정을 순서대로 머릿속에 그려본다. 작년 2월 신안 임자도 여행까지 겹쳐 신안 바다와 여러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진다. 서해안이나 남해안 여러 섬 기행을 많이 했지만 역시 신안은 섬도 많고 다리를 많이 놓아 교통도 편리해졌다. 그리고 먹거리도 좋아서 섬 기행의 진수를 즐길 수 있었다. 여행은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즐긴다. 여행을 좋아하는 집사람과 또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하니 즐거움이 배가 된다. 물론 건강은 여행의 기본조건이다. 하루가 다르게 피로도가 높아지지만 그래도 아직은 길 나서기가 즐겁고 가슴이 뛰니 분명 나는 여행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글:김수철(상학62,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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