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자연발생(일제 강점기 지정) 공동묘지 답사
2023년 4월 24일 강원도 동해시 출발.
진주시와는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는데요!
몇 년 전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고개 한국전쟁기 피학살자 집단매장지 유해발굴 자원봉사 참여. 진주시 몇 몇 사회단체 분들의 친절한 환대로 좋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지난 해 임진왜란 중 돌아가신 조상님들 외 여려 영가천도를 위한 임진왜란 주요 격전지 등 순례 방문 때에도 안락하고 깨끗한 도시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기억들이 진주시를 진입하면서 떠올라 오랜 운전시간의 피로를 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 망진산 공동묘지 1,2(진주시 주약동)
1-1 총림사 남쪽 헬기장 부근 남쪽 기슭
진주시 주약동 산67묘(32,727㎡=9,900평. 진주시 소유).
일제 강점기인 1934년 6월 28일 지목을 묘지로 지정한 후 공동묘지로 이어져 옴.
진주시 현지답사 동참해주실 김영희 선생님 아파트 앞에서 김영희 선생님을 태우고, 망진산 총림사 주차장에 도착,
헬기장을 목적으로 도보로 20여 분 걸어 올라가다 보니 묘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무연고 묘지만 대략 80여기 정도이며, 나무들 때문에 보이지 않는 묘지들을 합하면, 더 많은 무연고묘지들이 있으리라 봅니다.
대략의 답사를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오자 약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주약골 공동묘지들의 자세한 현장 확인은 생략하기로 학고 멀리서 확인만 한 후 선학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2 주약골 공동묘지
진주시 주약동 산141묘(110,579㎡=33,450평. 진주시 소유 ).
일제 강점기 1934년 11월 30일 지목 묘지 지정.
2. 선학산 공동묘지
진주시 상대동 산43묘(31,537㎡=9,540평. 진주시 소유)
진주시 상대동 산42 (9,719㎡=2,940평. 진주시 소유)
선학산 공동묘지는 진주시가 1970년대에 공동묘지로 지정한 시립공동묘지입니다.
망진산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선학산 공동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다행이 빗줄기는 아주 약한 안개비 수준이여서 답사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1970년대 조성된 공동묘지임에도 사진과 같이 관리가 되지 않는 무연고묘지 같은 흉물스러운 묘지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제가 진주시장이라면 이곳의 공동묘지를 정리하여 공공기관(공공단체 연수원이나 시립 요양원 등의 공공시설 등)에 필요한 시설을 짓겠습니다. 음택으로는 명당이 아닌 암당의 자리이지만, 양택, 즉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시설이 들어서면 좋을 양택 명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힘든 답사에 동참해 주신 김영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주(무연고묘지)영가 분들의 대중공양 찬조까지 해주신 김영희 선생님은 집단피학살자 유해발굴 자원봉사로 인연이 되신 분입니다.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셨던 좋은 스승님이셨던 김영희 선생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조상님 천도와 묘지정리를 같이 해야 하는 이유
⑴ 묘지를 음택이라 합니다. 영혼들(조상님들)의 집입니다. 무연고묘지란 돌봐주는 후손이 없는 영혼들의 집입니다. 가족도 없고 돌봐주는 사람들도 없이, 홀로 쪽방에서 살고 있는 기초수급 독거노인과도 같습니다.
⑵. 무연고묘지를 정리한다는 것은 조상영혼들이 살고 있는 집을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쪽방촌, 무허가 판자촌, 무분별한 낙후 지역, 낡고 오래된 마을 등을 정리하여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개발 가능한 효율적이고 새로운 땅으로 재정비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묘지를 정리하고 난 후 조상님들의 영혼들을 당연히 새로운 집이나 거처를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⑶. 묘지 주인들이 살아있는 우리들 주변에 더 이상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도록 하고, 다른 한편으론 살아있는 후손들에게 불필요한 간섭이나 영향을 주지 않도록 흔히 말하는 저세상 또는 좋은 곳(하늘나라 등)으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을 천도(제도라고도 함)라고 합니다.
⑷.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지 못한 있는 영가들(조상님)은 마치 수해나 화재 전쟁 등으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이나 난민들과 같은 처지입니다. 누군가 후손들이 길을 열어주기 전까지는 법계의 공무원들이라 할 수 있는 화엄신중들은 영가들을 단지 임시숙소 울타리 밖에서 지키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몇 백 년 아니 몇 천 년이라도. 인간계의 일은 살아있는 인간들이 먼저 일을 해야 신중들이 응해줍니다. 특히 영가들의 천도(제도)과정은 살아있는 그 후손들이 능력과 법력이 있는 법사(스님)가 출현하였을 때 그 시작하는 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⑸. 지금까지 자연발생 공동묘지 정리나 무연고 묘지 정리의 경우 : 화장한 분골을 일정기간(10년~15년) 공설 납골당 시설에 봉안 한 후 납골당 사용기간이 지난 무연고 분골 처리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 없었음. 이는 무연고묘지의 주인인 영가(조상님)들에 대한 존재를 인지하고 있지만, 음택(즉, 영가들의 집)이 없어진 영가들에 대한 올바른 책임이나 처리에 대한 대안을 모르거나 영가천도 방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때문에 임의적으로 무연고묘지의 분골을 함부로 하지 못하였다 할 수 있음.
⑹. 조상님들 천도와 묘지 정리는 같이해야 합니다. 그동안 홍수회가 조상영가들 천도와 묘지정리를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