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려면 현재 각국의 2030 세대를 통찰해야 한다. 이들의 '집단의식'이 10년 후에 해당 국가의 운명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어느 나라가 주도할까? 대부분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과연 그럴까?
미래의 주도적 선진 그룹, 한국일까 중국일까? 한국과 중국의 2030세대는 1990년 이후에 태어나 역동적 시대상을 겪으며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이들 세대는 기성 세대와는 다른 삶에 대한 지표와 세계관을 가졌다.
<중국의 2030>
중국의 2030세대는 한국과 비슷한 시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우선 그들은 중국이 후진국에서 강대국으로 변하는 과정을 겪은 세대로서 새로은 중국의 '애국세대'로 불리운다. 다음 자료는 2002년 KOTRA 상하이 무역관이 전해온 중국의 10대 변화상이다. 중국의 1990년부터 2001년까지의 중국의 대변화에 대한 요점이다.
1. 경제규모 세계10위에서 6위로 도약 2. 중국의 국민생활이 "원보우(溫飽: 기본적 의식주 문제해결단계)"에서 "쑈캉( 小康 : 기본적인 문화생활 향유단계 )" 로 발전 3. 중국 국내 시장이 "공급자시장"으로부터 "구매자시장"으로 전환 4.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 5. 대외무역액이 세계 16위에서 6위로 도약, 대외개방도 일부개방으로부터 전면개방으로 발전 6. 중국의 재정수입이 안정을 통한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확대 8. 동부지역 우선 발전에서 서부대개발의 전략으로 변화 9. 경제발전방식의 변화 10. 과학기술과 교육을 통한 국가발전을 추진
중국의 이런 1990년 대에서 2000년 대까지의 변화상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대변화를 지속하지 못하고 너무 섣부른 정치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 촉발점이 2008년의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였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사태가 일어나자 미국의 금융은 직격탄을 맞고 휘청댔으며, 이를 지켜본 중국 당국은 탈 달러 체계를 구축하고자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 - ‘칼을 칼집에 넣어 검광(劍光)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하고 그믐밤 같은 어둠 속에서 실력을 기른다’)라는 등소평의 20자 방침 중 하나를 지켜오다가, 2013년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한 시진핑(習近平)은 중국의 국가 목표가 ‘중국의 꿈(中國夢 - 실은 중화사상)'을 실현하는 것이며, 대외정책으로는 함께 G2로 불리는 미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국제 문제에 대처하는 ‘신형 대국 관계(新型大國關係)’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 이후 중국은 대외적으로 자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처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보고 자란 중국 2030세대는 중국몽에 도취돼 자신들이 세계 최강 선진국에 살고 있다는 그릇된 집단 의식에 빠지게 된다. ` 그러나 중국은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교육 투자를 등한시하는 결정적 우를 범해, 2015년 기준 고등학교 진학율이 30%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는 장래 중국이 고급 부가산업으로의 도약을 방해하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 인터넷을 비롯한 언론 통제로 2030 세대는 자체의 모순을 비판할 수 없고, 중국몽이란 허상에 빠져 세계의 흐름에 대해 우물안식 사고를 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할 수 있다.
앞장에서도 밝혔듯이 한국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장 강력한 소프트 파워를 만들어 냈고, 서구가 개인의 자유에 대해, "그 한계를 지정할 수 없는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개념화"해 사회가 퇴보를 겪고 있을 때, 최상의 '시민의식'을 형성해 냈다. 이는 우리 2030 세대의 주도적 역할에 의한다. 왜 그럴까?
` 2030세대는 88올림픽을 통한 한국의 국가적인 의식의 상승으로 사회적 영향을 받은 부모 세대들과, 이어서 2002년 월드컵 개최로 세계시민이란 의식의 전환을 경험하며 자란 세대로서, 2015년 92.5%*에 달하는 고등학교 진학율로 세계 정상의 교육 인재들로 자라났다.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
` 1990년 대와 2000년 대는 세계화의 시대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0년 6,303달러에서 2008년 1만9,231달러로 급증했다. 2007년에는 2만1,695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인당 GDP 2만달러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런 고속 성장기에 태어나 성장하면서 자신들의 의식을 높일 수 있던 유일한 세대다. ` 이들은 인터넷이 활성화된 시대에 태어나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 열린 사회를 경험하며 성장했고, 이것이 우리의 2030 세대가 중국의 폐쇄되고 통제받는 환경에서 자란 중국의 2030 세대를 능가하는 절대적 부면이다.
우리사회의 뛰어난 '시민의식'은 이들에 의해 주도됐다. 베이비 부머 세대인 나로서는 2030 세대인 아들 세대를 통해 이들이 가진 뛰어난 '시민의식'을 목격하게 되며, 이 연재 글을 쓰면서 아들 세대들이 가진 우리 세대와는 다른 특별함을 깨닫게 됐고 이해가 됐다.
이들은, 6.25전쟁 이후 피폐해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범죄와 부패를 당연시하던 기성 세대들로부터 차단된 환경에서 자란 순수 세대이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적 올바름'에 대한 시각과 시민의식은 남다르다.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고 자리를 떠나도 안전한 모습은 이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계속)
첫댓글 이 글에서 서구를 제외시킨 이유는, 서구가 개인의 자유에 대해, "그 한계를 지정할 수 없는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개념화"해 사회를 퇴보시키고 있기 때문에 서구는 경쟁력이 없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