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임 일시
: 2022년 6월 28일 (화14:00~17:00)
2. 참여 회원
: 고영숙,권화자,이영희,전미리(옵서버), 지종석, 황보명숙 이상 6명
3. 활동 내용 (7월 답사 대비 해설 시연)
1) 불교와 구품연지~> 황보명숙
불교의 이상~> 지혜,해탈~> 윤회하지 않음~ >극락왕생(연화화생)
구품연지 : 극락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으로서, 극락왕생할 때는 심청이 처럼 연꽃에서 피어나듯 연화화생한다. 이때, 각기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9등급으로 연꽃이 구분되어 있어 구품연지라고 한다.
즉, 극락을 상징하는 사찰은 연꽃이 피어나는 구품연지를 지나가게 조성하는 것이 제대로이다.
*백제시대 사찰인 부여 정림사지의 구품연지
고대 사찰인 익산 미륵사지, 부여 정림사지, 경주 불국사 등지에서 구품연지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현대에도 서산 개심사, 순천 선암사,지리산 자락 실상사 등에는 연꽃이 피는 여름철에는 구품연지에서 연화화생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연꽃이 아름답게 피는 계절인 7월에 극락왕생을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완주 송광사로 떠난다.
2) 완주 송광사 ~>전미리 선생님
a. 진입
담장을 가지고 있는 호남 특유의 일주문(종남산 송광사)은 여느 일주문과 달리 대문도 있어 이색적이다.
일주문을 지나면 금강문과 연이어 천왕문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금강문에서 만나는 동입서출에 따른 금강역사와 동자의 위치(들어갈 때는 문수보살의 지혜를, 나올 때는 보현 보살의 행을)
소조 사천왕상으로 제작기법과 사천왕의 신체적인 특징, 균형감, 조형성 등이 우수하여 보기 드물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수작을 만날 수 있다.
b) 종루
아름다운 아(亞)자 형태의 다포 팔작지붕, 2층 누각 형태의 우리나라 유일의 보물 범종루
c. 대웅전 (소조삼존불과 삼전패)
선조의 아들 의창군 이광이 쓴 편액(서울 조계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대웅전 편액의 상당수가 이 글씨를 모각한 것이다.)
석가모니블, 약사여래, 아미타불을 모신 곳으로 진흙으로 조성된 부처님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며, 5미터가 넘는 대형 불상이 어색하도록 좁은 전각에 모셔져 있는 사연은 답사 현장에서 상세히...
일반 사찰에는 부처님의 명호를 새긴 불패가 있는데, 송광사에는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아주 아름다운 목조 삼전패를 불 수 있다.
3)김제 금산사
a.미륵전 ~>황보명숙
전주에 수도를 두고 있던 후백제 견훤이 왕좌를 넷째아들에게 물려주려 하자 큰아들 신검이 견훤을 미륵전에 감금했던 애처로운 역사를 품고 있는 금산사...
견훤성이라고도 하는 금산사의 초입에 있던 성곽을 복원해 놓았다.
웅장한 장륙전의 습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3층 불전(화엄사 각황전, 법주사 대웅보전, 무량사 극락전과 함께 3대 불전으로 꼽힌다.)
미륵전에는 특이하게도 각 층마다 다른 편액이 걸려 있는데 모두 미륵전을 의미한다.
이번 답사에서 만나게 되는 우리나라 유일한 문화재가 한둘이 아닌데, 미륵전에 봉완되어 있는 미륵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입상이다.
미륵전 지하에는 무쇠로 된 대좌가 있는데, 왜란 이전에 있던 철불의 대좌였다.
모양이 솥과 같아 무쇠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솥을 만지는 사람은 속세의 업장을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한다는 설화를 담고 있어 기도발 좋기로 유명하다는...
b. 법당 앞마당 석조물(당간지주, 석등, 육각다층청석탑,석련대,노주)
~> 지종석 선생님
지주에 문양을 넣은 통일신라시대의 당당한 당간지주로서, 원래의 형태를 가장 잘 보전하고 있다.
벼루를 만드는데 주로 쓰이느 점판암으로 만든 육각 다층청석탑
탑신석에 새겨진 부저님
선명하고 아름답게 남은 복련 형태의 문양
탑의 상륜부로 장식한 대장전 지붕 (눈여겨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게 된다.)
화사석이 살짝 빈약해 보이는? 통일신라시대 팔각간주석과 달리 민흘림기둥으로 된 고려 시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석등
용도를 가늠하기 어려운..정료대? 대좌?
볼륨감 넘치는 연화대좌인 석련대
금산사 미륵전 넓은 앞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보물급 석조물들을 둘러보는 눈이 즐겁다.
c. 금강계단과 5층석탑~> 이영희선생님
탑은 부처님의 사리나 경전을 봉안하여 법당 앞 중앙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석탑은 금강계단을 장엄하는 정중탑으로 서 있어 금강계단을 더욱 성스럽게 장엄하고 있음
금강계단은 구족계를 받은 의식을 치르기 위한 단으로서, 원래 방등계단이라 했는데, 근래 통도사 금강계단과 명칭을 통일하였다.
오층석탑의 탑신부는 2층 이상에서 줄어드는 비율이 제법 부드럽고, 각 층의 몸돌에 새겨진 기둥조각이 넓은 편이다. 하층기단이 협소하고 옥계석 3단의 받침,추녀 끝이 살짝 들리고 처마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고려시대의 특징을 보여줌
금강계단 중앙에 놓여 있는 사리탑. 바닥에는 사자가 호위를 하고 있고 탑신 위에는 구룡토수를 상징하는 아홉의 룡이 새겨져 있다.
통도사 금강계단 (이와 같은 양식의 금강계단은 남한에서는 금산사와 통도사 두군 곳 뿐이다.)
4)귀신사 ~> 권화자선생님
귀신사는 금산사를 말사로 둘만큼 대찰이었으나 지금은 반대로 금산사의 말사로 비구니 스님들 절 답게 곳곳에서 소소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대적광전의 소조 삼불좌상(아미타, 비로자나, 약사불)
백제시대 석탑양식의 미감이 살아있는 고려초기 석탑
어제의 서촌 모임도 학구열 높은 선생님을 따라 모두 알차게 공부하였습니다.
선생님들, 완주 송광사와 김제 금산사, 귀신사를 마스터 하러 같이 답사 가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