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대루 영호루 촉석루 영남루 관수루 월파정
남강 삼대루 광풍루 환아정 촉석루
映湖。永嘉之名樓也。其江山瑰偉之觀。雖或讓於晉之矗石。密之嶺南。然而同據洛水之岸。在商山曰觀水樓。在一善曰月波亭
佔畢齋集卷之五 / 詩 / 嶺南樓次韵
登臨正値浴沂天。灑面風生倚柱前。
南服山川輸海上。八窓絲竹鬧雲邊。
野牛浮鼻橫官渡。巢鷺將雛割暝烟。
方信吾行不牢落。每因省母忝賓筵。
佔畢齋集卷之三 / 詩 / 嶺南樓下泛舟
檻外澄江百頃雲。畫船橫渡皺生紋。晚來半醉撑篙看。兩岸靑山更十分。
佔畢齋集卷之二 / 詩 / 映湖樓次韵。樓有高麗恭愍王三大字
落日簾旌灝氣多。倚樓愁思亂交加。
逶迤湖水秋通漢。轂轆柴車夜向家。
光射汀洲星斗額。香生林薄蕙蘭花。
月明更想前朝事。唯有鶖鶬叫斷槎。
佔畢齋集卷之五 / 詩 / 矗石樓。効郊隱。
高樓明月梅花時。造物撩我拚一詩。㘅巾靑鳥集錦筵。醉興未覺繁華衰。光風泛溢蘼蕪渚。渚邊楊柳斜陽遅。欄干倚遍望雲海。鐵笛暗和飛瓊詞。丹丘何處擬可到。鏡中不怕霜毛垂。牋與天公拍手笑。傍人爭噵一段奇。
海上曾聞第一區。春風來倚仲宣樓。
自嫌塵土迷淸賞。豈有湖山負勝流。
故故梅花迎酒笑。關關屬玉向人浮。
白雲東望庭闈近。不用閑愁滯遠州。
佔畢齋集卷之五 / 詩 / 洛東謠
黃池之源纔濫觴。奔流到此何湯湯。一水中分六十州。津渡幾處聯帆檣。海門直下四百里。便風分送往來商。
朝發月波亭。暮宿觀水樓。樓下綱舡千萬緍。南民何以堪誅求。
缾甖已罄橡栗空。江干歌吹椎肥牛。皇華使者如流星。道傍髑髏誰問各。少女風王孫草。游絲澹澹弄芳渚。望眼悠悠入飛鳥。故鄕花事轉頭新。凶年不屬嬉遊人。倚柱且高歌。忽覺春興慳。白鷗欲笑我。似忙還似閑。
아침에 월파정에서 출발하여 / 朝發月波亭
저녁에는 관수루에서 자는데 / 暮宿觀水樓
관수루 아래 줄이은 관선의 천만 꿰미 돈이여 / 樓下綱船千萬緡
남민들이 그 가렴주구를 어떻게 견디리오 / 南民何以堪誅求
光風樓 柱聯 / 張世南(164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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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洞名區別有天 삼동명구별유천
안음삼동의 명승은 별천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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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樓風月浩無邊 일루풍월호무변
광풍루의 바람 달은 넓어 가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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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園竹樹宜疎雨 서원죽수의소우
서쪽 동산 대숲에 부슬비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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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嶺山嵐和暮烟 동령산람화모연
동쪽 고개 아지랑이 저녁 연기 섞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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漠漠田間飛白鷺 막막전간비백로
아득한 밭고랑에 백로가 날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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磷磷石上瀉晴川 린린석상사청천
반짝이는 돌위에 맑은 냇물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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蠹翁去後今吾至 두옹거후금오지
일두가 가시고 지금 내가 이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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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樂寥寥二百年 차락료료이백년
이 즐거움 적막한 지 200년이 되었네
*압운: 天 邊 烟 川 年 / 칠언율시 측기식
*시법: 칠언율시(칠언사운) / 압운 / 평기식 평기평결 / 측기식 측기측결 / 이사부동이륙동 / 홀짝부동짝홀동 / 중련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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佔畢齋集卷之七 / 詩 / 山陰換鵝亭。次李節度使。克均○二首。
身馭冷然鶴背天。赤煒當午似無權。映雲雨脚翛翛過。隔竹花香苒苒傳。已辦遊人眠薤簟。休煩假守示蒲鞭。日斜江上聞漁笛。疑在嚴光釣瀨邊。
玲瓏華構樹陰重。未省炎風最不史。水赴丹谿淸瀉鏡。山連靑鶴翠磨空。烟霞有分勤相逐。杯酒隨宜覺易濃。爲報吏胥毋溷我。簿書堆案卽塵籠。
점필재집 시집 제7권 / [시(詩)]
산음의 환아정에서 이 절도사 극균 의 운에 차하여 두 수를 짓다[山陰換鵝亭次李節度使 克均 二首]
마치 하늘을 등에 진 학을 탄 듯 시원하여 / 身馭冷然鶴背天
한낮의 뙈약볕도 권세를 부리지 못한 것 같네 / 赤煒當午似無權
구름에 비춘 빗줄기는 신속하게 지나가고 / 映雲雨脚翛翛過
대밭 너머 꽃 향기는 성하게 풍겨오누나 / 隔竹花香苒苒傳
노는 사람이 잠잘 해엽점을 이미 마련했으니 / 已辦遊人眠薤簟
태수는 번거로이 포편을 보이지 말아야지 / 休煩假守示蒲鞭
해 비낀 강가에서 어부의 피리 소리 들리니 / 日斜江上聞漁笛
아마도 엄광의 낙시터 가에 있는 듯하구나 / 疑在嚴光釣瀨邊
깊은 숲 그늘 속에 화려한 집 말끔하여라 / 玲瓏華構樹陰重
더운 바람 모르는 것이 가장 적합치 않구나 / 未省炎風最不中
물은 단계에 흘러 맑은 거울을 쏟아내리고 / 水赴丹谿淸瀉鏡
산은 청학동에 연하여 푸른 하늘을 갈도다 / 山連靑鶴翠磨空
연기와 놀은 분수 있어 열심히 서로 따르고 / 煙霞有分勤相逐
잔술은 마땅함에 따라 쉬 진하게 마신다오 / 杯酒隨宜覺易濃
이서에게 알리노니 나를 혼탁하다고 말라 / 爲報吏胥毋溷我
책상에 쌓인 부서들은 바로 먼지 구덕이란다 / 簿書堆案卽塵籠
[주-D001] 해엽점 : 마치 부추 잎을 펼쳐놓은 것처럼 보이는 푸른 대자리를 이른 말이다.[주-D002] 포편 : 후한(後漢) 때 유관(劉寬)이 남양태수(南陽太守)가 되었을 때, 그는 본성이 온화하고 인자한 관계로 혹 아전들이 과실을 범했을 적에는 부들 채찍[蒲鞭]으로 때려서 모욕만 줄 뿐이었고, 끝내 아프게 때리지 않았던 데서 온 말이다.[주-D003] 엄광 : 후한 때의 은사(隱士)인데, 그는 광무황제(光武皇帝)와 어릴 때의 친구 사이였지만 끝내 벼슬에 나가지 않고, 부춘산(富春山)에 은거하여 낚시질이나 하면서 생애를 마치었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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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필재집(佔畢齋集) 김종직(金宗直)생년1431년(세종 13)몰년1492년(성종 23)자계온(季昷), 효관(孝盥)호점필재(佔畢齋)본관선산(善山)시호문충(文忠)
佔畢齋集卷之五 / 詩 / 矗石樓。効郊隱。
高樓明月梅花時。造物撩我拚一詩。㘅巾靑鳥集錦筵。醉興未覺繁華衰。光風泛溢蘼蕪渚。渚邊楊柳斜陽遅。欄干倚遍望雲海。鐵笛暗和飛瓊詞。丹丘何處擬可到。鏡中不怕霜毛垂。牋與天公拍手笑。傍人爭噵一段奇。
海上曾聞第一區。春風來倚仲宣樓。
自嫌塵土迷淸賞。豈有湖山負勝流。
故故梅花迎酒笑。關關屬玉向人浮。
白雲東望庭闈近。不用閑愁滯遠州。
점필재집 시집 제5권 / [시(詩)] / 촉석루에서 교은의 시를 모방하다[矗石樓效郊隱]
높은 누각 밝은 달 매화꽃이 필 때에 / 高樓明月梅花時
조물주가 내 흥취 돋워 시 한 수를 내놓게 하네 / 造物撩我拚一詩
수건 물은 청조가 비단 자리에 모이니 / 銜巾靑鳥集錦筵
취흥에 번화함이 쇠한 걸 깨닫지 못하도다 / 醉興未覺繁華衰
풍광은 향초의 물가에 넘쳐 흐르는데 / 光風泛溢蘼蕪渚
물가의 수양버들엔 석양 빛이 더디구려 / 渚邊楊柳斜陽遲
난간에 기대어 구름 바다를 두루 바라보니 / 欄干倚遍望雲海
철적 소리가 은연중에 비경사를 화답하누나 / 鐵笛暗和飛瓊詞
단구의 어느 곳도 이를 수가 있는지라 / 丹丘何處擬可到
거울 속에 흰 털 드리운 게 두렵지 않다오 / 鏡中不怕霜毛垂
하늘에 전문 올리고손뼉 치며 웃으니 / 牋與天公拍手笑
옆 사람들 다투어 일단의 기이함이라 말하네 / 傍人爭道一段奇
일찍이 바닷가 제일가는 구역이라 들었더니 / 海上曾聞第一區
봄바람 속에 찾아와 중선루에 기대었네 / 春風來倚仲宣樓
속인이 청상에 어두움을 스스로 혐의하지만 / 自嫌塵土迷淸賞
어찌 강산이야 승류를 저버릴 수 있으랴 / 豈有湖山負勝流
고의고의 매화는 술을 맞아 웃는 듯하고 / 故故梅花迎酒笑
울어대는 촉옥새는 사람을 향해 뜨누나 / 關關屬玉向人浮
동으로 흰 구름 바라보니 정위가 가까워라 / 白雲東望庭闈近
한가히 시름하여 먼 고을에 지체할 것 없네 / 不用閑愁滯遠州
[주-D001] 수건 물은 청조 : 청조는 선녀(仙女)인 서왕모(西王母)의 시녀(侍女)를 이른 말로, 여기서는 바로 수건을 든 미인(美人)들을 비유한 것이다.[주-D002] 비경사 : 비경은 옛 선인(仙人)으로, 서왕모(西王母)의 시녀(侍女)인 허비경(許飛瓊)을 이르는 데, 옛날 허혼(許渾)이란 사람이 꿈에 곤륜산(崑崙山)에 올라가 두어 사람이 술마시는 것을 보고 시를 읊기를 “새벽에 요대를 들어오니 이슬 기운 맑은데 좌중에는 오직 허비경만이 있구려 속된 마음 끊이지 않고 세속 인연 남았는데 십 리라 하산에 부질없이 달만 밝구나[曉入瑤臺露氣淸 座中唯有許飛瓊 塵心未斷俗緣在 十里下山空月明]”고 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주-D003] 하늘에 전문 올리고 : 하늘에 축원(祝願)을 하거나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을 의미한 말인 듯하다. 송(宋) 나라 때 육유(陸游)의 독사유감시(讀史有感詩)에 “머리 숙이어 세상 일에 나가고 싶지 않고 전문 지어 하늘에 올리고 싶지도 않네 오직 술이나 실컷 마시고 취해 죽어서 수많은 산 깊은 곳에서 솔바람소리나 들어야지[不肯低頭就世事 亦不作牋與天公 惟須痛飮以醉死 亂山深處聽松風]” 한 데서 온 말이다. 《劍南詩藁 卷四十三》[주-D004] 중선루 : 누각의 이름. 중선(仲宣)은 삼국 시대 왕찬(王粲)의 자인데, 그가 난리를 피하여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의지해 있을 적에 누각에 올라 등루부(登樓賦)를 지은 데서 온 말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