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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제자 증자(曾子, BC506~BC436)는 '새가 죽음을 앞두면 그 울음소리가 구슬퍼지고 사람이 죽음을 앞두면 그 말이 착해진다(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논어2권, 2003, 학민문화사, 120면)고 했다.
죽음은 생명 있는 존재에게 가장 큰 사건이고, 기억과 상상력을 가진 인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고통이다. 죽음을 앞둔 새가 구슬퍼지지 않을 수 없고, 그런 고통을 앞에 둔 인간이 진실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이 가장 진실해지는 순간이 죽음을 앞둔 때라면,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가장 공정할 때는 아마 죽음 이후일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죽기 전에 남기는 유언 또는 죽은 뒤 묘비에 새겨지는 비명(碑銘)은 가장 진실하고 공정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그런 유언이나 묘비명은 매우 인간적일 것이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명예나 지위 또는 타인의 생각을 의식하지 않은, 단순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회귀'를 의미한다. 태어날 때 홀로 벌거벗고 이 세상에 왔듯이 죽음을 앞둔 인간은 그렇게 또 혼자 먼 길을 떠나야 한다. 그런 그에게 타인의 생각이나 시선이 무슨 의미가 있고, 지위가 무슨 소용이 있고 명예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죽음 앞둔 한마디의 울림
따라서 죽음을 앞두고 남긴 마지막 한마디, 특히 100년이 안 되는 삶 동안 누구보다도 끊임없이 자신을 연단하고 또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룬 이들이 남긴 한마디는 그 울림도 클 것이다.
사후 남겨진 묘비명 역시 본인이 미리 준비한 것이든 후인들이 평가한 것이든 과장과 의식적 꾸밈만 없다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일상에 매몰되어 천년만년 살 것처럼 부산을 떨고 먼지를 피우는 우리들에게 잠깐이라도 현재를 관조하고 남은 삶과 그 이후를 살펴보게 할 것이다.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BC624~BC544)가 죽음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제자들에게 한 말은 이것이다.
자신을 등불삼아 스스로를 의지하고, 진리를 등불삼아 진리를 의지하라.(自燈明 法燈明, 불교와의 만남, 강건기 저, 2002, 불지사, 118면 참조)
1세기 전후로 대승불교가 등장하면서 관세음보살 등 여러 보살들에 의존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타력 종교적인 성향이 강해졌지만, 불교는 기본적으로 '자력(自力) 종교'이다. 기독교처럼 신에 의지해 천당을 가는 방식이 아닌, 앞서 시범을 보인 석가모니를 따라 각자가 자기 스스로의 노력으로 깨달음을 얻어 해탈에 이르는 종교이다.
석가모니의 마지막 가르침
그런데 죽음에 임박한 스승(석가모니)을 앞에 두고 제자들이 목자 잃은 양떼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석가모니가 깨우침이란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또는 진리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마지막 가르침을 준 것이다. 초전법륜(初轉法輪) 이후 45년 동안 행했던 가르침의 마침표였다.
'자기 스스로 또는 진리에 의존한다'는 석가모니의 마지막 가르침은 17세기에 서양에서 시작된 계몽주의의 핵심과 일치한다. F.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은 '인간은 종족의 우상(Idols of the tribe), 동굴의 우상(Idols of the cave), 시장의 우상(Idols of the market-place), 극장의 우상(Idols of the theatre)을 없애야 이성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런 잘못된 우상들을 없애는 것이 바로 석가모니가 말한 '자기 스스로 또는 진리에 의존하는' 태도이다.
석가모니가 말한 이런 태도는 1세기의 인도나 17세기의 서양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다. 매체가 퍼트리는 감각적 유행어가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하고, 융단폭격식의 광고가 사람들의 소비와 철학을 규정하고, 주변의 일반적 인식에 자신의 판단을 기대는 지금의 21세기 사회에서 오히려 더 유효하다.
※출처: 신동기 저 '오래된 책들의 생각'(2017, 아틀라스북스)
/인문경영 작가&강사·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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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Immanuel Kant, 1724~1804)
의 묘비명은 이렇게 되어 있다.
'그에 대해서 자주 그리고 계속해서 숙고하면 할수록, 점점 더 새롭고 점점 큰 경탄과 외경으로 마음을 채우는 두 가지 것이 있다. 그것은 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실천이성비판, 임마뉴엘 칸트 저, 백종현 역, 2009, 아카넷, 271)
도덕적 선택을 강조한 칸트
바로 그의 역저 '실천이성비판' 맺음말 첫 구절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묘비명은 칸트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그의 저술내용 중에서 후인들이 그를 기리는 데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문구를 선택해서 새긴 것으로 생각된다.
칸트는 인간을 '자유로운 존재'로 보았다. 여기에서의 자유는 다름 아닌 '이성의 속성으로서의 자유'이다. 동물은 본능만을 가지고 있어서 환경에 의해 인과관계적으로, 즉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인간은 사고기능인 이성을 가지고 있어 다른 동물처럼 주어진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환경과 상관없이 자신이 선택하고 자기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이성적 판단에 따라 악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 악을 선택하는 경우 인간은 단순히 본능에 따라 행동할 뿐인 동물보다 더 추악한 존재로 전락한다. 반대로 선인 도덕적 선택을 하는 경우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된다. 이기주의적 경향성을 자신의 의지로 이겨내고 이성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 옳은 것을 선택하는 존엄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때 도덕적 선택을 한 인간은, 다시 말해 '내 안의 도덕법칙'은 신을 의미하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버금할 정도의 존귀한 존재가 된다.
소위 악을 저지르기 쉬운 이기주의는 동물의 속성이고, 도덕적 행위는 신의 속성이다. 또한 본능은 피조물의 속성이고, 자유는 신의 속성이다. 신이 또는 어떤 조물주가 맨 처음 이 세상에 생명이 있게 할 때 피조물 중 불완전하긴 하지만 오직 인간에게만 신의 속성인 '자유', 즉 '이성'을 나누어 주었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설마 그 기능을, 즉 신의 속성을 개나 돼지가 되는 데 사용하라고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신을 닮는 데 사용하라고 주었을 것이다.
따라서 칸트의 주장을 떠나더라도, 왜 이 세상 모든 생명체 중에서 오로지 인간에게만 이성이 주어졌을까를 곰곰이 따져 보면 칸트와 동일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의지'이자 '선택기능'인 이성을 신의 속성과 반대되는 악에 쓰라고 준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결론에.
오늘날 사회는, 물질은 신의 영역을 위협할 정도의 바벨탑이 되어 가고 있다. 반면에 정신 영역인 도덕은 과거보다 퇴락했다. '부끄러움'은 천연기념물이 되어가고, '뻔뻔함'은 서로 질세라 여기저기 경쟁적으로 기세를 올린다. 급기야 '뻔뻔함'이 성공으로 가기 위한 필수 스펙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맹자의 '사람에게 있어 부끄러움은 매우 중요하다(恥之於人 大矣)'(맹자 2권, 2009, 학민문화사, 418)라는 말을 주희는 이렇게 풀고 있다.
'이것을 보존하면 성현의 길로 들어서고, 이것을 잃으면 짐승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存之則進於聖賢 失之則入於禽獸)'(앞책, 418)
도덕적 행위는 인간의 의무
인성 상실 시대에 단순히 선한 행동을 앵무새처럼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공감하게 해야 한다. 개가 되지 않기 위해,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은 도덕적이어야 한다. 칸트의 묘비명이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사람이 개가 되지 않는 방법, 돼지가 되지 않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도덕적 행위는 인간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의무다.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의무. 바로 정언명령(categorical imperative)이다. 인간의 일부분인 이성이 인간의 또 다른 부분인 이기주의적 경향성에 의무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정언명령이다.
※출처: 신동기 저 '오래된 책들의 생각'(2017, 아틀라스북스)
/인문경영 작가&강사·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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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묘비명
격동의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K.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의 묘비명은 다음 두 가지 내용으로 되어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칼 맑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 선집1권, 2003, 박종철출판사, 433)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다양하게 해석해 왔을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앞책 189)
마르크스는 인류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파악했다. 고대 노예제는 자유민과 노예, 중세 봉건제는 영주와 농노, 자본주의는 자본가(부르조아)와 노동자(프롤레타리아)의 투쟁이라는 것이다.(앞책 400 참조).
아울러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은 조국이 없다'(앞책 418)고 인식했다. 오늘날 3권 분립 등 국가체제의 중요 개념을 마련한 J. 로크(John Locke, 1632~1704)는 국가와 개인 간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재산의 보존이 정부의 목적이고 오직 그 목적을 위해서 인간이 사회에 들어간다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그 구성원이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정한다.(통치론, 존로크 저, 강정인·문지영 역, 2006, 까치, 133)
사람들이 원시자연 상태에서의 무한대 자유를 포기하면서 '국가'라는 것을 만들어 국가의 간섭과 강제를 감수하고 나선 것은 다름 아닌 '개인의 재산 보존'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이 말은 뒤집으면 '지켜야 할 재산이 없으면 사람들은 국가라는 것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다. '노동자들은 조국이 없다'는 마르크스의 말은 바로 로크의 이 '국가의 국민 재산보호 역할'에 근거한 주장이다.
아무런 재산도 가지지 못한 노동자에게 '조국'이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계급투쟁 관점을 더하면, '조국'이라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노동자들은 국적을 떠나 모두 한데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라는 선언의 의미다.
자본주의가 지금의 상태로 발전해 오기까지 가장 기여한 인물은 사실 마르크스다. 자본주의는 '마르크스가 원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그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수정·보완해 왔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자신의 재산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펴고, 가급적 중산층을 두텁게 하려고 하는 것 등이 모두 노동자가 '계급'보다 '국가'를 더 우선하도록 하기 위한 수정·보완책들 중 일부이다.
양극화가 심해져 또는 부(富)가 상위 1퍼센트에 몰려 자신이 지킬 재산이 없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들인 것이다.
마르크스의 두 번째 묘비명인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다양하게 해석해 왔을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는 다름 아닌 '철학자는 단순히 지난 역사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추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의 철학 역할론에 대한 반발이다. 헤겔은 그의 책 '법철학'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 무렵에야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법철학, 헤겔 저, 임석진 역, 2012, 한길그레이트북스, 54)
미네르바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으로, '철학'을 비유한 것이고, 부엉이는 미네르바를 따라 다니는 미네르바의 상징이다. 따라서 위의 헤겔이 쓴 문장은 '철학은 역사가 지나가고 난 다음, 그 의미를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수동적·소극적 역할을 부정하고 능동적·적극적·주도적인 철학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다양하게 해석해 왔을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라는 묘비명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그의 묘비명대로 20세기 100년 동안 세계사는 그의 사상을 중심으로 격동의 한 세기를 보냈다. 그리고 그 결과 '혼합경제(Mixed economy)'라는 혼혈을 낳았다. 순수 자본주의도 아닌, 그가 그린 이상향의 공산주의도 아닌 정·반·합의 '합'이었다.
마르크스 자신은 런던 교외 하이게이트의 조용한 숲속에서 안식에 들었다. 그러나 그의 묘비명은 유럽을 넘어 지구 위 온 세계를 구석구석 배회하며 세상을 흔들어 놓았다.
※출처: 신동기 저 '오래된 책들의 생각'(2017, 아틀라스북스)
/인문경영 작가&강사·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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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갈구한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작품을 통해 자유인 조르바를 그린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1883~1957)의 묘비명은 이렇게 되어 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이윤기 역, 2002, 열린책들, 499)
간결하지만 품고 있는 의미가 크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라고 할 때, 그 '아무것도'는 뭉뚱그려 '쾌락'이다. '쾌락'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할 때, 그 두려워하지 않는 대상은 한마디로 '고통'이다.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쾌락'과 '고통'은 이성이 있는 존재든 없는 존재든 이 세상 모든 생명체들을 움직이는 근원이다. 동물은 물론 식물도 '고통'은 피하려 하고, '쾌락'은 취하려 한다. 이성적 존재인 인간 역시 기본적인 행동원칙에 있어 다른 생명체들과 다르지 않다. 유아나 성인,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 돈이 적은 사람이나 많은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 모두 이 '고통과 쾌락의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 법체계나 기업의 급여체계를 비롯한 모든 보상체계 역시 당연히 이 '고통과 쾌락의 법칙'에 근거한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은 바로 이 '고통과 쾌락의 법칙'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바라는 '쾌락'도, 두려워할 '고통'도 없다는 이야기다. 결론은 무엇인가? 그 어떤 힘 있는 사람도, 그 어떤 환경도 그를 강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인간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고통'과 '쾌락'일진데 그 수단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이니, 어느 누구도 그를 유혹하거나 제재할 수 없다. 결과는 당연히 '자유'이다.
카잔차키스의 소설 속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 인물이었다. 작가가 소설에서 자신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투영했던 조르바가 실제 현실에서 과연 어느 정도나 바라는 것이 없었고, 또 두려운 것이 없었는지 알 길은 없다. 하지만 인간이 현실에서 바라는 것(쾌락)과 두려운 것(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삶을 산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다만 삶을 대하는 각자의 철학에 따라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을 뿐이다.(생각여행, 신동기, 2014, 티핑포인트, 278-290 참조)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은 살아생전 그의 현실이라기보다는 평소의 마음속 간절한 바람, 또는 영원한 휴식에 들어간 자신의 현재 상황이 그렇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현실에서의 자유'이다. 죽은 뒤의 자유는, 최소한 무신론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완전한 자유는 그 누구에게도 가능하지 않다. 카잔차키스는 긍정적이다. 그의 묘비명은 현실이 그렇더라도 '자유롭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말라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 방법은 소설 속의 조르바처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것일 수도 있겠고, 이성을 활용한 지혜로 세상을 관조하는 철학하기일 수도 있겠다.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무게와 울림
유언과 묘비명은 한 인간의 삶의 마침표이자 마무리다. 내용은 짧지만 그 무게와 울림이 결코 가벼울 수 없다. 삶을 10년을 남겨둔 사람과 10분을 남겨둔 사람의 시간 가치가 같을 수 없다. 그 마지막 순간이 얼마나 절실하겠으며, 떠나고 난 뒤 자신을 대신해 자신의 삶을 말해 줄 묘비명이니 이 또한 얼마나 숙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얄팍한 마음이 일어날 여지가 없고 사악한 가식이 끼어들 틈이 없다. 태어날 때처럼, 마지막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나를 맡기는 그 순간은 절대 진실, 절대 순결일 수밖에 없다.
자, 그렇다면 나의 마지막 말은, 묘비명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의 삶을 무엇으로, 어떤 메시지로 남길 것인가? 오래된 책 속의 유언과 묘비명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출처: 신동기 저 '오래된 책들의 생각'(2017, 아틀라스북스)
/인문경영 작가&강사·경영학 박사
*****(2023.07.07.)
- 2023.07.08. DAUM 뉴스 실시간 국제 뉴스 https://news.daum.net/foreign/#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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