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사] 기회라는 뿌리를 심다.
보라매동 보라매 여름잔치 박승진
"안녕하세요,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게 된
보라매동 보라매 여름잔치팀 박승진입니다."
합동연수에서 포옹 인사를 나누며 이 한마디를 하려고 먼 길을 돌아왔나 봅니다. 실습은 실무와 가장 밀접한 경험이라고 생각이 들어 과정이 어렵더라도 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길 원했고 이왕이면 지역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길 원했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실습 기관을 알아보면서 서울에 있는 모든 종합복지관에 지원을 하려고 하였으며 서류 및 면접 탈락이 반복하였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진심이 닿았는지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가 모집 공고가 게시되어 지원하였고
화상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옷을 차려입고 식은땀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주어진 답변에 최선을 다하여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일 아침에 문자가 왔는데 먼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확인해 보니 합격 문자였습니다. 이제 나도 종합복지관에서 실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른 기관에서도 합격 연락이 와서 고민이 되었지만 처음 합격이라는 기회를 준 곳이기에 의미를 두고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합동 연수 첫날이 되어 복지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에 놀랐지만 먼저 인사를 드리고
앉을 자리가 없어 서계시는 모습을 보고 사무실에 가서
말씀드렸더니 다른 공간을 내어주셨습니다.
인원을 파악 후 스타렉스에 탑승하여 자기소개를 하고
대전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합동연수에서 복지요결을 처음으로 학습하였습니다. 비전공자로서 사회복지를 공부할 때와는 다르게 복지요결 내용은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최선웅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사례를 들으면서 '이렇게도 사회복지를 할 수 있구나' 하며 깨달았습니다. 이후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업을 기획하면서 발표를 진행하였고
실습을 기대하며 연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실습 전 아이들과 첫 만남을 진행하였습니다. 낯을 가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아이들은 큰 목소리로 고개 숙여 인사해 줬고 강우는 맛있는 계란 초밥을 직접 만들어주었습니다.
신비는 선생님들의 이름을 맞혀보려고 했고
더 큰 율이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소개해줬습니다.
이후 실습이 진행되어 2주에 걸쳐 1시간씩 복지요결을 학습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습하면서
들려주신 사례도 인상 깊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은
이가영 부장님께서 문밖을 나서면서까지
실습생들에게 복지요결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려고 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합니다.
실습생들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몇몇 아이들이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여
걱정이 되어 슈퍼비전을 요청하였습니다.
윤명지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활동을 진행할수록 알아갈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활동에 진심으로 임하고 잔치에서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줬습니다. 또한 수료식을 마치며 선생님들과 이별이 아쉬워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학생 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과 아쉬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생각나는 걸 보면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참여해 준 더 큰 율이, 강우, 선우, 신비, 결, 주아, 유진, 상우, 큰 율, 민주, 서진, 승주, 은성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슈퍼비전을 통하여 실습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고 활동에 같이 참여해 주신 윤명지 선생님, 이주희 선생님, 윤시온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15명의 동료 실습생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번 인연이 쭉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친구처럼 대해주며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해 준 민주 선생님,
아침에 할 일을 생각해 보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먼저 나서서 행동해 준 현지 선생님께
부족한 저를 이해해 주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기회의 뿌리가 심어졌길 바라며
수료사를 작성하려는데 예전에 자주 듣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서 고민하다가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 소절 넣어볼까 합니다.
"숨을 쉬는 한 우린 특별해 어디까지나"
"여기까지 왔으니 더 멀리까지 가"
"따라가기만 해 너의 머리 아닌 맘"
출처 - 그레이, 꿈이 뭐야(2013)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의 기회를 만들어 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