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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와 갇힘: 도피성에 들어간 자는 생존권을 보장받지만, 도피성 경계를 벗어나는 순간 보복자의 손에 죽임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민 35:26-28). 자신의 의지나 계획과 상관없이 삶의 모든 관계가 끊어지는 사회적 형벌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입니다.
인간적 한계: 도피성은 피할 곳을 제공했으나, 죄인을 온전히 자유케 하거나 그의 삶을 원상태로 복원시켜 주지는 못했습니다.
2. 대제사장의 죽음과 완전한 복귀
속전으로서의 죽음: 구약 신학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의 죽음은 일종의 대속적 가치를 가집니다. 그의 죽음으로 도피성에 갇혀 있던 자들의 죄책과 사회적 형벌이 비로소 마감되었습니다.
해방과 복귀: 대제사장이 죽어야만 피신자는 비로소 자신의 기업과 고향으로 돌아가 ‘사회적 부활’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3. 참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구약의 도피성 제도는 결국 참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모형과 그림자였습니다.
완전한 도피성이 되심: 우리는 죄로 인해 사망과 격리라는 영적 죽음에 처한 존재들이지만, 그리스도라는 도피성 안에서 보호를 받습니다.
단번에 드린 죽음: 구약의 대제사장은 뜻하지 않은 때에 죽음을 맞이했지만,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에서 죽음을 택하셨습니다(히 9:11-12).
갇힘에서 참된 자유로: 그분의 죽음으로 인해 우리는 도피성에 ‘갇혀 지내는 생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죄와 사망의 법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원래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삶과 영적 기업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로마서 8:1-2)
우발적 죄로 인한 ‘사회적 죽음’에 갇혀 있던 인생을, 당신의 죽음으로 완성된 ‘참된 삶의 복귀’로 이끄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만드는 훌륭한 신학적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