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00~12:00 | 기획단 수료식 | 성현동팀 실습생 | - 감사 편지 전달 - 기획단 수료식 | 대화, 경청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13:30~14:20 | 길성님 강의 | 실습생 전체 | - 조현병에 대하여 | 경청, 기록, 질문 |
14:30~17:00 | 활동나눔회 | 실습생 전체 | - 2025년 겨울 단기사회사업 활동나눔회 | 발표,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기획단 수료식 (10:00~12:00)
: 오늘 마지막, 기획단 수료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시간 맞춰 302호로 내려오니 세현이가 있었습니다. 세현이에게 요 며칠 오후 회의에 왜이렇게 안나왔냐 물어보니 “저도 너무 오고 싶었는데, 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았어요”라며 울상한 얼굴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 병욱이, 윤환이, 예린이가 왔습니다. 예린이는 음료수와 함께 간식꾸러미를 내밀며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예린이에게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그 때 수연이가 들어와 함께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예린이와 윤환이가 준 선물입니다 🎁 그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포토북을 전달했고,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는지 제법 어색한 것 같은 얼굴을 띄고, “재밌었다”, “끝나는 게 아쉽다” 말했습니다. 세현이는 이미 앞으로 나가면서 눈물을 터뜨려 옆에 앉아 달래줬습니다. 그렇게 소감을 다 나누고, 포토북을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천히 앞장부터 읽은 아이들은 “우와~ 다원쌤 편지가 제일 길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가득 눌러 담아 썼는데, 그것이 양으로나마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나 싶어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이후 마지막 장에 마련한 롤링페이퍼를 서로 돌아가면서 썼습니다. 그리고, 실습생들 롤링페이퍼도 따로 종이를 가져와 작성했습니다.
포토북을 읽고,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는 아이들 🖋️
편지를 쓰던 중 윤환이 어머니께서 오셔서 윤환이에게 가방을 전달하셨습니다. 가방을 받아 온 윤환이는 곧장 가방 안에 있는 선물을 저희에게 줬습니다. 핸드크림 세트였습니다. 윤환이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아이들과 함께 핸드크림을 나눠 발라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롤링페이퍼를 쓰다보니 문득 문은선 선생님께 드릴 감사편지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사무실에 선생님께서 계신지 확인하고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쓴 감사편지를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저 여름 때 기획단 또 하고 싶어요” 예린이가 말했습니다. 포부를 밝힌 예린이를 필두로 전달을 완료한 아이들은 다시 302호로 돌아왔습니다.
수연이는 저에게 살며시 다가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 편지 다 썼어요. 한 번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하길래 바로 롤링페이퍼를 확인해봤습니다. 수연이는 편지와 함께 아래에 지금까지의 소감을 작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뭐냐며 웃으면서 물어보니, 수연이도 활짝 웃으며 “그냥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메모지에다 적어봤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항상 프로그램 일지를 제가 작성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오늘의 소감에 대해 물어봤었는데, 그게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되었고, 이렇게 재치있게 소감을 전해주는 방식을 떠올려 실행한 수연이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롤링페이퍼를 확인하니 병욱이는 야구 얘기만 한 가득 써놨고, 예린이는 제가 포토북에 쓴 편지에 대한 답변을, 세현이는 지금까지 활동하며 느낀 점을, 윤환이는 글 대신 그림으로 표현해줬습니다.
아이들과 한 달동안 함께하며 짧은 시간 너무나도 행복했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마지막에 찐한 포옹인사로 아이들과 헤어짐 인사를 했습니다.
윤환이가 마지막으로 그려준 그림입니다 🎨 인증샷 찍는데 함께 한 가은쌤 ㅎㅎ
- 길성님 강의 (13:30~14:20)
: 은천동팀의 당사자분이신 길성님께서 조현병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오셔서 계단에서 물을 마시고, 연습하시는 모습을 봐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길성님께서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OX 퀴즈를 내셨습니다. 그 퀴즈를 통해 조현병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얻게 되고, 100명 중 한 명은 걸리는 흔한 병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환청과 망상이 있고, 조현병에 걸린 환자는 자신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으며, 환자에 따라 약물치료보다 활력있는 외부활동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전에 학교에서 수강한 「집단지도론」과목에서 조현병의 집단치료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어 더욱 집중하여 들었습니다. 길성님께서는 조현병 환자가 지역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지역사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칭찬, 지지로 그 사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힘이 된다고 강연 마지막에 말씀하셨습니다.
- 활동 나눔회 (14:30~17:00)
: 실습생들이 맡아 진행한 단기사회사업을 발표하는 종결 평가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서는 현명한 소비생활 → 겨울방학사용설명서 → 금밥천국 → 2월의 크리스마스 → 관악모두투어 →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입에서 입으로, 실습일지와 같은 기록으로만 전달받았다면, 활동 나눔회를 통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사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습생들 모두 열정을 갖고 준비한 터라 발표시간 20분을 모두 사용해 서로를 격려해주고, 칭찬할 수 있는 의견 나누는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만큼 기록을 하기보다 경청했습니다. 경청한만큼 발표자에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반응했습니다. 아쉽지만, 뿌듯하고, 시원섭섭한 맘이 드는 나눔회였습니다.
신림동팀 셀카 찍는데 질투쟁이 둘이 꼈습니다 😜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기획단 수료식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
: 오늘 아이들과 함께 기획단 수료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전부터 수료식이 오지 않기만을 아이들이라 너무 많이 울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오열을 하는 친구들은 없었고, 울먹 거리는 친구들만 있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열하는 친구가 나왔다면, 저도 따라 아이들 앞에서 오열할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보낼 시간에 우리는 서로와 이야기를 나누고, 편지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각각 실습생들과 기획단 친구들에게 롤링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우리 다음 기획단도 같이 하자’라고 쓰며 다음의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선물을 준비해 온 예린이와 윤환이가 너무나도 예뻐보였습니다. 물론 선물을 주어서 예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실습 선생님들에게 지금까지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선물을 준비해온 것 같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다보니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애써 오늘의 수료식에서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옹인사를 할 시간에는 그 말을 꺼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쌤들 저희 스무살 되면 만나요”라고 웃으며, 장난스럽게 이야기 하기도 했으나 포옹인사를 앞두고는 아쉬움만이 남은 듯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꼭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얘들아,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 쌤 다음 주 토요일에 봉사하러 나온다? 보고 싶으면 보러와~” 이 말을 들은 예린이는 “다음 주요? 꼭 올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기획단 활동이 끝나고도 아이들이 보길 원하고, 저도 보길 원하니 그것은 봉사를 하러 나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기관에서 봉사를 하며 아이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길성님 강연 “조현병에 완치라는 건 없다고 보면 돼요.”
: 활동 나눔회를 진행하기 전 은천동팀의 당사자 길성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길성님께서는 조현병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나 설명해주셨던 회복에 관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회복은 각자가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다르지만, 조현병에서는 완치·증상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며 살아가는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조현병을 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활동하다보니, 체육모임, 식사모임, 강의와 같이 정말 삶의 일부분으로 되어간다 강조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집단지도론」수업을 들으며 조현병에 대한 집단치료에 대해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저 발표만을 위한 공부를 하여 조현병 치료를 위한 집단치료(집단 미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만을 공부했는데, 조현병을 가진 사람이 직접 이렇게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현병을 가진 사람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느낌이 든다면, 솔직하게 물어보고, 기다려주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복지요결에서 배운 내용과 같게 강조하셨습니다. “조현병을 가진 사람도 성인입니다. 걱정이 되더라도 그들이 실패할 권리,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주세요.” 조현병에 대해 깊게 배울 수 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 보완점
- 저희 팀 순서가 두 번째였습니다. 너무나도 긴장이 되어 첫 번째 순서인 가은 선생님의 발표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가 발표하며 이가영 부장님의 모습을 보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부장님께서는 발표자의 말에 따른 끄덕임, 소리를 내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부장님의 반응을 보니 발표자로서 긴장보다는 힘이 되는 느낌을 받아 더욱 열심히 발표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순서부터 노트와 패드를 접었습니다. 오로지 발표자의 발표만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뒤늦게 깨닫는 것이 아닌 먼저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들이 한 모든 활동을 소개하고 싶어 사진과 대본을 많이 작성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는 그 맘을 이해하지만, 간단하게 넘어가도 될 내용은 넘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줄이고 줄였음에도, 발표 당일 촉박하게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다른 팀의 발표를 들으며 제가 발표한 부분 중 이 부분은 줄여도 되었겠다라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강조할 점만 콕 찝어 발표할 수 있도록 활동의 ‘중점’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