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기후 변화 등과 맞물려 포도 과수원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병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벼나 채소 등 재배기간이 짧은 작물과는 달리 과수는 수십년을 한자리에서 기르는 탓에 기후 변화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게 되는데, 신규 병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농민들이 이를 모르고 지나치거나 다른 병으로 잘못 알고 제대로 방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흰얼룩증상
흰얼룩증상은 최근 새롭게,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병이다. 성숙기 이후 포도의 열매가지와 포도알 표면을 흰얼룩이 덮어 흰가루병처럼 보이는 증상을 나타낸다. 열매 조직에 침입해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외관을 해쳐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약제를 과다살포한 것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논 근처의 과수원처럼 주변의 습도가 높거나, 환기가 불량한 시설 안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친환경농업을 하면서 약제를 치지 않거나 적게 치는 경우에도 피해가 심하며, 약제 대용으로 살포하는 제제에 포함된 당분도 미생물 증식을 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예연구소가 포도에 등록된 살균제로 시험한 결과 흰가루병 약제인 디페노코나졸유제가 가장 효과적으로 이 증상을 억제할 수 있었다.
큰송이썩음병
큰송이썩음병 피해도 심각하다. 포도의 열매자루 부위가 썩고 점점 심해지면서 껍질이 어두운 갈색으로 바뀌거나 쭈그러져 주름이 잡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2005년 충남 천안지역의 포도 과수원들은 전체 열매송이의 15~60%가 이 병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같은 열매송이 안에서 열매자루 부위가 썩는 증상이 나타나는 열매는 착색이 되지 않는다. 이를 노균병이나 약해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에도 이 병에 대한 등록약제가 없다. 다만 베노밀 등 일반 광범위 살균제를 선택해 탄저병·새눈무늬병과 한꺼번에 방제하면 다소 효과를 볼 수 있다.
꼭지마름병
꼭지마름병은 포도가 익어갈 무렵 열매와 송이 축에 발생하는데 알이 작은 품종들보다 알이 큰 대립계 피해가 심하다. 열매자루까지 번지면 갈색 점무늬가 생기고 이것이 확대되면서 마르고, 포도알이 검은 보랏빛으로 시들게 된다. 또 송이 축이 마르고 포도알의 생육이 현저히 나빠진다.
큰송이썩음병은 열매자루가 썩는 반면 꼭지마름병은 송이 축이 썩는다는 점이 차이다. 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료·양분관리를 철저히 하고 물이 잘 빠지도록 해 자람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 약제는 장마기에 예방 위주로 살포한다.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성숙기에 발병하면 방제하기 곤란하므로 1차 전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등록된 약제가 없지만 사과겹무늬썩음병과 병원균이 동일하므로 포도 약제 가운데 카벤다짐·이프로디온수화제와 만코제브수화제, 티오파네이트메틸·트리플루미졸수화제, 캡탄수화제 등을 사용하면 된다.
균핵병
균핵병은 나무에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최근 포도 과수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가지에 병반이 생기고 목질부까지 무름 증상이 생기면 상부가 마르고 결국 말라죽는데, 그해에 발생한 연약한 새 가지에 주로 발생한다. 병원균이 토양에 떨어져 겨울을 나고 이듬해 바람에 날려 포도나무의 새 가지에 전염된다.
과수원 위생관리에 주의하고 이른 봄 새 가지가 돋기 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 다른 병과 동시에 방제해야 한다. 생육기에 병든 가지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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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락골사랑-누촌애 원문보기 글쓴이: 다락골사랑
첫댓글 짱아신랑님그래요....
작년 실패한것 올해 다 거두세요.....
포도, 다- 베어버렸습니다... 다른 과목으로..., 포도 넘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