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운영자님들이 개인적인 일들이
아주바쁜 것 같네요.
저 또한 텀 마지막이라 한참 바쁠때구요...
그러나 오늘 같이
오랜 눈보라와 혹한속의 약간은 따뜻한
햇살에... 컴터 앞에 앉아 있을 수는 없어서
시내로... 마실을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각설하고...
기나긴... 저의 생각을 드릴까 합니다.
제가 말을 삥 둘러서 하는 성격이 못되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랫만에...
못만나던 분들도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었는 데...
지금...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군요.
(참고로 전... 브라이튼이랑은 좀 떨어져 있는
작으마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답니다.)
대게... 이맘때면,
1월에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이 하숙집 대신
자취방들을 구할려고 돌아다닐 때랍니다.
대게...하숙집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음식문제때문에 다들... 자취를 할려고 할 때 이죠.
늘... 이맘때면, 집들이 하나둘씩은 남기는 헌 데,
집이 있음에도, 대게 부동산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빌려줄 집이 없거나 reference가 아닌
english guarantor를 요구한다고 하는 군요.
추천장과 달리 보증인은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 책임을
묻는 사람이어서 왠만해서는 영국인들은 그걸 써주지
않을 려고 하지요...
그 이유인즉,
학생들이...특히 단기로 있을 어학연수 학생들이
한달치의 보증금을 걸어놓고 들어와서는
집도 엉망으로 해놓고, 각종 세금 같은 것들을
미납하고 각자의 나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의 신용도가 쌓이면,
overdraft/overdraw라고 해서 초과인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때, 돈을 더 빼어쓰고는 한국으로 들어가버린답니다.
일단 여권이랑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차후에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장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차후에 영국이나 유럽에 입국자체가 거절당할 수 있답니다.
(여권에 빨간 도장이 안찍힌다고요?
여권에 사진 있는 부분 OCR코드가 다 있답니다.)
전화세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한국으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고 나서
전화비를 몇천파운드를 두고 도망가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그 뒤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당해본 사항으로는 BT에서 요금이 체납되면,
바로 체납금을 돌려받는 회사로 넘어가게 된답니다.
그 회사자체가 그걸 받아내는 게 직업이기 때문에
무조건 알아내고야 만답니다.
(특히 전화같은 건 번호가 남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한답니다;
전... 주소착오때문에 30파운드정도가 문제가 생겨서 결국은 제가 그 돈을
지불했는 데, 그거... 무섭더군요...)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는 동생녀석이 랭귀지 학생들이 자주 일을 하는 곳에
외국인 친구따러 갔다가 자기도 거기서 일을 해볼까 해서
그곳 매니저에게 자기도 일을 할 수 있는 지 물어봤답니다.
국적을 물어보더니, 안된다고 했다는 군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여서 브라이튼에 좀 있어본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랍니다.)
그전에 그곳에서 일을 하던 한국학생들이
1-2개월만 하고 그만두고 떠나버려서 한국학생들의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떨어져 버린 것이랍니다.
제가 알고 지내는 하숙집 주인들.... 하나같이...
자기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씩 이야기를 한답니다.
물론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도 많겠지만,
조금만 남을 생각하고 자신을 둘러본다면, 그런 오해도
조금은 누그러 질 것인 데,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고, 자기주변이 아닌
다른 이에 대해 평한다는 건 우스운 것이 아닐까요?
브라이튼에서... 아니.. 런던에 어느 까페 안에서
아니면 다른 도시나 시골에서... 대강... 한국학생이구나... 라는 사람들이
눈에 띈답니다.
베이지색 버버리 가방에 랄프로렌...화장하는 법, 옷차림...
남자들은 그렇게 쉽게 파악하기가 힘이 들지만,
어디를 가도 한국여학생들은 표시가 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오래는 아니지만,
3년 가까이 있으면서... 느는 건,
이것이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인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구나... 라는 생각이랍니다.
(더 오래 계신 분들은 더 잘 아시겠죠...)
고급옷에 디자이너 브랜드로 장식한 그녀들의 싸구려행동,
짧은 시각 짧은 생각...보다 큰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자기에도 돌아올 이익만 앞선 체,
자기의 더 큰 허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허물을 나무라는 모습들을 안타까워하게 됩니다.
제가 한국사람처럼 생기지 않고, 중국애들을 능가하는 패션감각에 의해
낯선곳에서 한국학생들의 이야기들을 옆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좀...있답니다.
(일화 하나, 쟤들... 한국애처럼 생겼다... 흑흑흑...)
대부분이 남을 흉보는 이야기들이고,
간혹 유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린답니다.
그중 대부분이 일년학비가 2000만원 정도이고, 대부분이 일년에 3-4000만원을 일년에
쓴다고 외화낭비니, 도피유학이니... 라는 식의 이야기로 흐르더군요.
3-4000만원... 엄청 큰 돈입니다.
300만원으로 일년간 살아본 저로써는 엄청 큰 금액일겁니다.(한국에서...)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사실 많이 힘들지만,)
대게 초봉이 일년에 10000파운드 내외랍니다.2000만원정도의 금액이겠죠...
환율이 오르니깐, 또 올라가겠지만, 거기에 세금떼고, 뭐떼고, 하면, 은행에 집어넣고,
이자받는 게 더 이익이 될지도 모르죠.(파운데이션까지 합치면 4년에 1억5천에서 2억정도가
드니깐요...)
그러나, 어떻게 보면 우습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금전이라는 시각으로 모든 것을 파악해서는 안되겠죠.
경영과가 취업이 잘되니깐, 모든 학생들이 경영과로 간다면,
어떤 이들이 순수학을 배우려고 하겠습니까?
눈앞에 금전적 이익이 중요한 이들에겐 그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식이 어떤 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앞에도 언급했듯이,
자신이 보는 어떤 이의 일부분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해버리기 쉽답니다.
유학생이니깐, 무엇을 하면 안되고, 아껴야 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매일 학교앞 아니면 시내에서 호프집에 가득차 있는 이들이 한국의 대학생,
표절투성이의 논문들, 리포트들...저조한 도서관 이용율...
이것이 한국의 대학생들의 모습임에 비해
안되는 영어... 영국학생들과 경쟁에서 견디기 위한 모습을
시험기간따위랑 상관없이 몇일을 에쎄이나 어싸인먼트를 쓰기위해
4-5시간을 자는 이들을 비교한다는 건, 우스운 일이 아닐까요?
잠시... 아껴쓰며, 영국에 있을 수 있겠지만,
젊은 날의 수많은 시간들을 이곳에 있어야 하는 이들의
약간의 허트러진 모습을 짧게 머무르는 이들이
나무라는 건, 짧은 생각이 아닐까요?
글이 길어졌네요.
길게 계시던, 짧게 계시던, 이곳에 오시지 않든, 이곳에 뼈를 묻으실 분이건,
자기일에 충실한다면, 남의 허물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자기의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네요.
문화의 차이라고 보기엔 같은 나라사람으로써도 이해하기가 힘들고,
마치... 화장실에서 뒷처리를 하지 않고, 나가버린 사람처럼
그 뒤에 들어온 이에게 견딜 수 없는 악취를 남겨주게 되니깐요.
그럼...
긴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만...
- 서유진이었습니다.
ps. 지저분한 이야기(안읽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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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려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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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물 안내리고 가면,
큰거 눌러 붙거든요... 파리도 많이 생기고, 뒷사람이 물을 내린다고 해도,
깨끗이 안내려가구... 청소하는 사람이 닦아내기도 힘들어요. 락스로 닦아야 하는 데,
아주 가끔은 변기가 노랗게 변색되는 경우도 생겨요...
지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