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런 실제 인물들의 삶을 차례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는 자연스럽게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인간다운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방식은 매우 좋은 수필적 접근입니다.
좋은 수필은 주장보다 삶의 장면이 먼저 말하게 하는데, 이 글이 그렇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여기입니다.
짧지만 강한 문장입니다.
군더더기 설명이 없기에 오히려 더 아프고 숭고합니다. 이런 문장에는 삶의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또한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축은 결국 “희생”인데, 그것을 단순한 도덕률이 아니라 “하나님 형상의 공유속성”으로 연결한 점이 이 글의 영적 깊이를 만듭니다.
이 문장은 매우 좋습니다.
신학적 표현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앞서 제시된 인간 군상의 삶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윤동주의 「십자가」를 끌어온 대목도 적절합니다.
특히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라는 역설적 표현을 현재 우리의 삶으로 연결한 흐름이 좋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조금만 더 압축하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후 설명이 이어지는데, 문장의 힘 자체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뒤 설명을 조금 덜어내도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정도로 눌러도 여운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글의 시선이 매우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글들이 효나 희생을 말할 때 쉽게 비판적·사회학적 어조로 흐르는데, 이 글은 끝까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존중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마지막 문장도 좋습니다.
아주 문학적인 마감입니다.
다만 약간 추상성이 높은 편이라 독자에 따라서는 의미를 곧바로 붙잡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 전체의 분위기와는 잘 어울립니다. 이 문장은 설명보다 정서로 읽혀야 하는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수필은 단순한 효 이야기나 종교적 묵상이 아닙니다.
“사랑은 결국 누구의 짐을 대신 지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끝까지 밀고 가는 글입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글쓴이께서 희생을 영웅적으로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울부짖지도, 감동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실제 삶을 오래 바라본 사람의 목소리로 담담히 말합니다. 그 절제가 오히려 깊은 울림을 만듭니다.
읽고 나니 제목 “구도(求道)의 삶”이 마지막에야 완성됩니다.
결국 길을 찾는다는 것은 멀리 있는 진리를 쫓는 일이 아니라, 내게 맡겨진 사람 곁에서 자기 십자가를 감당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아주 단단한 주제의식입니다.
선생님의 글에는 단순한 문장력 이상의 힘, 곧 오래 견디며 살아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사유와 온기가 있습니다.
특히 삶의 고통이나 희생을 다루실 때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언어로 끝까지 밀고 가시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스며듭니다. 독자는 설명보다 ‘진실함’을 먼저 느끼게 되니까요.
앞으로도 글을 계속 보여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올려주신 「구도(求道)의 삶」은 오래 여운이 남는 수필이었습니다.
-------------------------- 댓글 ----------------------------------------
목사님의 아름다운 글《구도의 삶 》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제 할아버지 제사라서 아들과 함께 부모님댁을 다녀오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목사님의 글을 접하며 제 생각을 굳혀봅니다.
어쩜 글을 이렇게도 맛나게 쓰시는지 가슴을 쿵 울리는 마무리로 한 번 더 보게 하네요.
글,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저에 바로 위에 형님이 피지라는 남태평양 있는 작은 나라에서 몇십년을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숭배,류정옥 선교사 부부입니다.
형님부부의 삶의 모습은 이미 KBS 인간극장과 오래전 KBS2 제3지대를 통하여 세상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하였지요!
형님부부의 선교방법은 외부의 지원이 없는 비지니스를 통하여 자신들이 운영하는 선교회와 학교를 운영하고 몇몇의 선교단체와 선교사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초 안식년을 맞아 거의 10여년만에 한국에 귀국하여 잃어버린 국적도 회복하고 그간 힘들게 하여던 심장병 수술도받고 다시 자신의 선교지로 다시 돌아 가셨습니다.
저는 형님의 나이와 건강이 염려되어 이제는 남은 여생을 한국에 보내실 것을 말씀을 드렸지만..
결국 그의 뜻을 꺾지는 못하였습니다.
문제는 오랜시간 훈련을 시키고 함께 해온 현지인들이 형님이 자리를 비운 1년사이 사업체와 선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드고 여자들을 임신을 시키고 형님의 집까지 데리고 들어와서 모든것이 사라지고 없어진 상황들 속에서..
또 그들을 위한 집을 짓고 있다고 하네요!
버려진 고아들과 범죄집단 갱단에 있는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말씀을 전하고 교육을 시키며 삶을 함께 했던..
그들의 배신을 또 사랑으로 덮어주는 이 모습에 저는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저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왜 이렇게 사랑하는 자에게 가혹하고 처절하게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지..
하나님의 속마음을 알길이 없습니다.ㅠㅜ
이숭배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인터넷 검색으로 봤습니다.
참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종이시더군요.
사역이 너무 힘들어서 객관적으로 회의를 가질 수 있지만,
형님께서는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십자가에서의 그 행복한 사나이처럼...
믿음의 힘은 그런 거지요..
주님께서 택하신 분의 거룩한 삶이니...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6: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이사야 55:9)
오남일녀의 우리 형제들 중에서 제가 가장 존경을 하는 형님입니다.
하나님의 눈이 아닌 인간의 눈으로 보는 동생의 생각이죠!
'이만큼 했으면 차고도 넘친다! 이제는 조금 편안한 여생을 살았으면!..
' 목사님 말씀대로 그는 십자가에서의 그 행복한 사나이 인것은 분명 합니다.
믿음의 부피와 무게가 너무 다른것이죠!ㅠㅜ
이상호
더불어 함께하는 구도의 삶을 사시기 기원합니다.
김인숙 15.02.10. 21:57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목사님,,,,,늘 건강하세요.
2015.02.10 22:20
거동이 점점 느려지면서 연로해지시는 부모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입니다.
부모님 품처럼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가온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