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커튼 사이로 날이 밝아 오고 하루는 또 시작됩니다. 오늘은 치앙마이깃점 22키로 람푼대로의 화단을 정비하는 날입니다. 대충 세수를 하고 나가니 앞마당엔 사랑스런 저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폭격맞고 거기다 타다말은 듯한 벗겨진 애마의 모습은 좀 애처롭기도 하지만 아직 심장만큼은 뜨거운 방년 17세,그이름 이스주 픽업 적재함이 모자라 개조한 꽁무니까지 잔디를 가득싣고 람푼을 향해 새벽을 달립니다. 앞좌석에 앉으려하니 온갖 공구들로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수가 없어 적재함 잔디위에 들렁 누워서 하늘을 천정삼아 그렇게 갑니다.
아마도 슬리퍼차림에 밀집모자를 쓰고 적재함 잔디에 누워가는 제모습을 보고 혀를 찰지도 모릅니다만 하늘보고 달리는 이기분을 알지는 못할것입니다. 겹쳐진 잔디에서 올라오는 따스함은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릅니다. 마치 예전 한국의 온돌같은 생각이 자꾸듭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 어찌하다 오게된 태국이고 치앙마이입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아직도 아는것도 가진것도 없지만 이제는 머물려는 사람은 결코 내치지않는 이곳 치앙마이에서 그래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면서 살아갈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처음 글을 쓴 이유는 어느 회원분께서 치앙마이 국제학교에 관해 궁금해 하셔서 제가 조경공사를 일부한 프렘스쿨에 관해 정보를 올리려다 괜한 말만 핸것 같습니다. 프렘스쿨은 추밀원장이신 전 수상 프렘이 설립한 학교로 참으로 좋은 학교입니다. 홈피를 한번 방문해 보십시오.
약 25만평의 대지위에 지어진 프렘스쿨은 그 공사기간만도 약 5년이 걸렸습니다. 학교 구석구석 설립자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을 만큼 열정으로 설립된 학교로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통학을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교사진들은 전원 원어민 교사들로 일하러 갈때마다 정말 좋은 학교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