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썼던 4월의 영화 5편중 오늘 '오세암' 을 끝으로 모두 극장에서 봤습니다. 다행히 스스로 선택한 영화들이 저에겐 전부 좋은 느낌을 받은지라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아닐 가능성도 크죠) 오늘은 5월에 개봉하는 영화들을 쭉 한 번 살펴보고 체크해봤는데, 불행히도 지난달과는 달리 '매트릭스2' 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제 눈길을 확실히 끌만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물론 관심이 가는 영화들은 많지만 모두 위험요소가 다분히 내재되어있는터라, 5월에는
과연 몇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1.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5 / 8 일 개봉)
감독 : 도날드 페트리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영화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 영화
역시 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정형화된 공식(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 ->
티격태격한 사건들 -> 오해 -> 행복한 결말)을 그대로 따라갈듯 싶습니다. 결국 이러한 장르는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기분좋게 웃고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그 점에 관해서는 전체적인 내용이나 구성상 크게
염려는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인데 줄리아 로버츠, 맥 라이언, 휴 그랜트 같은 소위 공인된
로맨틱 코미디 전문배우는 나오지 않지만 여주인공역인 케이트 허드슨은 한 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헐리우드 스타 골디 혼의
친딸인 케이트 허드슨은 아직 국내에 그다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녀의 전작으로 미루어볼때 상당히 가능성 있는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2. 화성으로 간 사나이 ( 5 / 15 일 개봉)
감독 : 김정권
개인적으로 '동감' 을 무척 재밌게 본 터라 김정권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인 이 영화도 자연히 관심이 가더군요. 때묻지 않은 두 남녀의 오래
세월에 걸친 순수한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가
연상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위험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신하균이야 극중 이미지나 평소 그의 연기력으로 미루어볼때 이번에도
좋은 모습를 보여줄꺼라 확신하지만, 문제는 여주인공역인 김희선입니다. 그녀가 만일 '비천무' 에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최악입니다. 김희선은 더도 덜도 말고 '와니와 준하' 에서의 연기정도만 보여준다면 성공인 셈이죠. 그리고 요즘엔 이런 분위기의 한국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터라 어떻게 차별화를 시킬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한 번 기대는 해 볼렵니다. 무엇보다 김정권 감독과 신하균을 믿으니까....
3. 매트릭스2 : 리로디드 ( 5 / 23 일 개봉)
감독 : 워쇼스키 형제
5월의 최대 화제작은 뭐니뭐니해도 매트릭스2 입니다. 물론 2편의 운명이라는게 대개는 전편에 대한 엄청난 기대치로 인해 그다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지만, 매트릭스2 는 전편의 주역들이
하나도 이탈하지 않은채 그대로 다시 나온다는 점에서 4년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전편에서 연출을 맡은 워쇼스키 형제를 비롯해 우리의 네오 키아누 리브스, 여전사 트리니티,
네오 못지않게 인상적인 캐릭터였던 모피스 등을 다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죠. 다만 영화적 완성도는 직접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편의 놀라운 상상력과 묵시록적 메세지가 2편에서도 재현될지, 아님 여느 속편영화들처럼 볼거리만 화려해졌는지는 5/23일이 되면 알수 있겠죠.
4. 신과 함께 가라 ( 5 / 30 일 개봉)
감독 : 졸탄 스피아델리
이 영화는 어느날 갑자기 세상 밖으로 내몰린 수도사들의 좌충우돌
사랑과 모험담을 그린 독일 코미디 영화입니다. 우리는 평소 유럽영화를 외면하기 쉬운데, 여지껏 국내에 수입된 유럽영화들은 괜찮은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영화 역시 감독과 배우가 생소하긴
하지만, 지난 유럽영화제때 국내관객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고 내용
자체도 부담스럽지 않아 충분히 즐길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4월의 '볼링포 콜럼바인' 에 이어 이 영화를 5월의 히든카드로 추천합니다.
5. 그밖에....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기발한 발상의 절정을 선보인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어댑테이션' .... 양동근, 정진영 두 연기파 배우가 나오는 형사물 '와일드 카드'.... 2003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파 프롬 헤븐' ....
어둠 속 공포물 '다크니스' 등도 살짝 관심이 가는 영화들입니다.
여러분이 보고싶은 5월의 영화는 뭐죠? 홍홍
첫댓글 나두 매트릭스2 보구 싶다. 나랑 같이 영화나 보까? 내가 쏘도록 하쥐! 연락하슈! 참고로 목금토일은 날 잡지 마슈!!
"목금토일"빼면 언제볼라구그러시나~ 띵~ 나두 매트릭스~!!!
월화수에 보면 되지!! 글구 나는 남자하구만 볼꺼라네! 임자있는 사람은 임자들 하고 노시게!!!
아하하하~~ 불쌍한 울 지영언니...... 불쌍하긴 머가 불쌍.. 성조오빠랑 보믄되징. 키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