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래댓글에도 언급 했듯이 뒤늦게 들어온 신참이라 동구밖님 얼굴도 뵌적이 없고
그렇다고 까페에서 인사 한 번 나누어 보지 못한 신입회원 입니다.
만나뵈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너무 난감했습니다.
구치소 안에서의 하루는 눈 떠있는 시간을 때우는게 참으로 고통스럽다는걸 개인적으로 잘 아는 저이기에
면회하시는 분이 안계신 날에 제가 가겠다고 우러러님께 말씀은 드렸지만
안면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무슨 면회를 가냐는 저희 엄마 말씀을 듣고
행여나 언소주 분들중 누구 한 분 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시고 참 오지랖도 넓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건 아닌지
살짝 고민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도 그러시지 않았을 줄 압니다. 혹시 그런분 계셨담 미오용 ㅜ.ㅜ ㅎㅎ)
하지만 노로이세이님의 글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당당히 찾아 뵈었습니다.
동구밖님과 처음 눈을 마주치자마자 먼저 환하게 웃어주시는데 처음 뵌 분 같지 않으셨고
미리 걱정했던 제 기우가 무색하고 죄송스러울만큼 넘 친근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도 어색하거나 뻘쭘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비유해서 실례가 될 지 모르겠지만 꼭 군대간 오빠 면회온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참고로 저는 서신 보내 드릴때도 가급적 무거운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잖아도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 분이신데 굳이 저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기에 펜팔 하듯 하루 일과를 써서 보내드립니다.
생각이 많으시겠지만 그 때 만이라도 좀 여유를 갖으시고 웃음 지으시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이젠 힘들게 첫 대면식도 마쳤으니 앞으로 시간될때 마다 자주 찾아 뵐 생각입니다.
혹시나 저처럼 찾아뵙고 싶으신데 망설이셨던 분이 계신다면 절대 그렇지 않으니
안심하시고 다녀오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원래 저는 시크호나님을 뵙기로 되어있었고 안면이 없어 걱정된다는 저를 위해
시크호나님 사모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빨간약님께서 도저히 시간이 안되시어 다음 일정으로 면회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빨간약님께서 뵙기로 한 동구밖님을 제가 뵙고 시크호나님은 그 가족분들이 뵈었습니다.
사실...저 때문이 아니었다면 시크호나님 가족분들은 오실 일이 없으셨던 분들 이셨죠...
어쩌면 동구밖님과 시크호나님 두 분 모두 하룻동안 지루 하시지 않게 면회가 성사 된 것이니 잘 된 일이 테구요.
시크호나님 사모님과 가족분들께서는 제게 자꾸만 감사하다고 연거푸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 때문에 일부러 와주신 시크호나님 사모님께 죄송스런 맘뿐인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기를...
왜 본인 가족을 면회한것도 아닌데 자꾸만 내게 고맙다고 하시는걸까? 였습니다.
동구밖님이나 시크호나님이나 함께 고통받고 계신것에 대해 한 식구처럼 느껴지신것 것도 있겠지만
당사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은 지푸라기라도 뭐든지 잡고 싶은 생각 이실테고
제가 언소주에 소속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 힘없는 일개 신입회원이라 말씀을 드렸어도 언소주의 신분으로 발걸음을 한만큼
언소주의 그 어떤것이라도 믿고 의지하고 고마워 하시는건 아닌가 싶은게..
이건 제게 하는 인사가 아닌 우리 언소주를 향한 인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걱정을 하고 염려한다 한들 그 당사자 분들이나 가족들 만큼이야 되겠습니까?
제 짧은 소견으로는 정말 답답하고 미칠 지경인 것은 그 당사자 분들과 가족분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시일반 함께 동참하자는 우리 회원님들의 글을 보면서 저도 언소주의 한 회원으로써 너무나 자랑스럽고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같은 언소주 회원의 자격으로 저 분들을 외면하시거나 잊지 마시고 끝없는 관심으로
하루 빨리 나오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너무 터울이 길어지면 이자가 그만큼 많이 붙을테니~ 오늘 시크호나 이승님 가족분께 진 빚을 내일 당장 갚겠습니다. ㅎㅎ
시크호나 사모님~내일 함께 이승님 뵈러 같이 가요 ^^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감사드립니다,
고생은요? 지하철 타면 진짜 금방이에요^^ 4호선이 그렇게 시원하고 좋은지 몰랐답니다~ㅎㅎ 피서지 코스로 인덕원행 강추합니다^^;;
가끔 야수로 변하기는 하지만 ㅋㅋㅋ 이쁘고 사랑스러운 애교덩어리... 고생했어요... 감솨요~~~!
글치 안아둥,,,여즘 그 일?로 자다가도 경기 일으키고 잇는 중입니다 -_-;; 여즘 철판깔고 언소주 출입중;;;;;;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야수 누나면 미녀의 시누인가? ^^
ㅎㅎㅎ 1초간 생각하고 뭔말인지 알았네요 ㅋㅋ
훔.. 족보상으론 그럴수도 잇겟다눈~;;ㅋ 허나 이름이 야수고 존칭이 누나이기에~ 나이,연세에 상관읍씨 모두 제게 누나라고 불러주실테니~그저 감사할뿐 입니다~ㅎㅎ
에궁....ㅠㅠ 정말 넘넘 감사했습니다.......ㅠㅠ 저라면 이렇게 발걸음도 안했을터인데..정말 넘 넘 감사하고..우리 식구들도 얼마나 감사해하는지....고맙습니다~~낼 뵈어요...^^;;; 정말 엄청난 아군을 얻은 느낌입니다......ㅠㅠ에구..울남편 나오면 빚갚느라 무지 바쁘겠어요.....ㅜㅜ
제게 감사하다는 말씀은 접어주세요 -.- 자꾸 구러심 저 숨고싶어져용-_- 이따뵈용~
그 무엇보다 소중한 따뜻한 마음을 소유하고 있으신 야수누나님! 멋지십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다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생업으로 인해 시간의 여유가 허락되는냐 안되느냐의 차이겟죠.마음만은 모두 똑같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아요~남북평화통일님도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시잖아요~글쵸? ^^*
야수누나님 고생하셨습니다 야수누나님은 비록 시크호나님을 면회를 못했지만 어쩌면 두분다 하신거나 마찬가지지요 우리언소주는 하나입니다 한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우리 남편을 면회한거나 마찬가지지요....ㅜㅜ
맞습니다. 우리 언소주는 한마음 하나죠 ^^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는 너무멀어서자주못가는데 가서 힘이되주셔서감사
감사는요...오히려 제가 죄송스러운걸요...평안맘님..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꼭 기운내세요..
마음씀씀이가 참으로 귀감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