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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고대하던 겨울캠핑이었던가.....
오티모 식구들, 화목난로, 이것저것 질러놓고 포장도 뜯어보지 못한 장비들......이 모든 것들이 기다리는 합소를 향해 출발...
오후 4시 ..출발 한시간만에 도착하여 간단히 인사 나누고 허겁지겁 집을 짓고 나니까 벌써 어두워 집니다.
배고프다고 아우성 치는 아이들 허기를 채우느라 우선 먹는 사진으로 시작해야 겠네요.
부랴부랴 저녁준비하는데 서린빠님께서 오뎅과 홀아비들이 만든 김치찜을 갖다 주십니다. ㅎㅎ
'이건 또 뭐야'...... 주철그리들보고 마눌이 또 한마디 합니다. '엉~ 이거 노매드님이 그러는데 크롬도금된 그릴에 고기구어 먹는거보다 주철이 더 좋대서~~~'일단 넘어 갑니다. 정신없이 시즈닝하다가 토치가 언제 텐트옆으로 갔는지 결국 동전만한 구멍 하나 내버렸습니다. 에고~ 잠시 열받을려 하다가....'그래 장비는 그냥 장비지'...... 넘어가기로 합니다.
아이들 배를 채우고 바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화목난로 위에 더치오븐 뚜껑을 뒤집어 얹고 목살로 기름을 낸후 만들어간 소세지를 올립니다.
(화목난로 뽐뿌는 뒤로 패스~)
이렇게 준비한 소세지와 모아이님이 가져오신 맥주, 그리고 마법사님께서 준비한 불혹맞이 축하(?) 케익으로 조촐한 집들이 자리가 마련됩니다. 우리 마눌 불혹 되는거 우째 아셨는지 ...역시 마법사님....
전날 마구 달리신 분들이 많아 자리는 맥주 몇캔으로 조용하게 마무리 됩니다.
유리님이 안오셔서 일찍 끝나는 거란 애기도 있었던것 같은데......
조용히 합소의 밤공기를 느끼러 산책나갑니다.
이거 누구네 집인지 말 안해도 아시져? 난 왜 저런 선이 안나올까....
너무도 기다리던 시간....
다들 잠들고 너무도 조용한 밤.......혼자 화목난로 앞에서 멍때리기 들어갑니다.
사실... 다들 아시겠지만 ... 건너편 스*** 텐트안에서 있었던 심야 시국토론회와 음악회 때문에 징했던 밤이었지요........ 난로앞에서 한참을 졸다 깨었는데 그때까지도 성토대회와 가요무대가 이어졌드랬습니다.
에코로그......장작과 번갈아 때봅니다. 에코로그가 훨 오래갑니다. 너무 맘에 드는데 가격이.........
난로가 한번 열받으면 뚜껑 열어놔도 연기가 안나오네요.......실내 나쁜 공기들 훠이~
이렇게 불앞 릴렉스체어에서 멍때리다가.. 졸다가.......실은 화목과의 첫날밤이라 말이 멍때리기지 .... 말뚝 불침번 되겠슴다.......
후기쓰는 지금까지도 목이 뻐근하다는.......
담부터 에코로그 서너개 집어 넣고 그냥 누워도 되겠더군요......
이거 자수정 모드로 찍어야 지대 뽐뿌되는데.......ㅎㅎ
주물 티폿 올려놓고 혼자 궁상떨어 봅니다. 좀 어둡게 찍을걸 그랬나....
분위기 별로 안사네요.
내일 또다른 설정으로 갑니다.
텐트 상부온도 21도,지상 400 높이 온도 10도......바닥 7도...
실내 환풍에 대해 고민좀 해 봐야 겠네요. 이게 해결되면 화목 반만 때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화목난로와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혹시나 ..하긴 했지만......이런 행운이....눈이다..............................................
저 연기 보이시나요.....화목난로가 연기땜에 주변에 피해준다고 누가 그럽디까.....
연기가 너무 안나 사진찍으려고 나무에 물뿌려 넣고 연기 만들었다는......ㅎㅎㅎ
이른 아침 모아이님과 가족이 젤 먼저 눈을 맞이하십니다.
의자라도 접어 놓고 주무시지....... 근데 다 털리더군요.
이런 민망한.......
아이들 팔 걷고 잡니다. 전기요+화목난로.......합격!!!
아이들 저 잠버릇을 에어매트가 당해낼수 있을까.
마눌은 야침+에어매트보다 방바닥에 뒹굴뒹굴하는게 좋답니다. . 에어매트대신 뭘 지를까.....
아이들이 눈 덜뜬 강아지 마냥하고 하나하나 기어 나옵니다.
ㅎㅎㅎ
아이들도 이런 겨울캠핑을 상상했을까.....
첫 동계캠핑이 스노우라......너무 많은걸 보여 준거 아냐?
하지만.....뭐 있습니까....ㅎㅎㅎ
좋아하긴 어른도 마찬가지.....불가에 하나둘...모여 드네요. 동계 5년만에 처음 스노우 캠핑이라는 잉카님....
다시 한번 속으로 외침니다....'난 역시 운이 좋아' x 10 하하하하....
실컷 놀더니 인성군.....아침부터 또 목살 타령입니다. 왜 주철주철하는지 알것습니다.
' 근데 어제밤 소세지는 다 어디갔어?
' 어디가긴......다 좋은데 갔지'...'누가 닌텐도 하래?.........
하하하....만능쿠커.... 치비..... 누가 꼬마라고 했던가.......
이렇게 반 좌식모드로 세팅하면 티에라 확장 안해도 되겠습니다. 어차피 야침모드 안갈거라면....
다시 설정샷을 준비해 봅니다.
보덤 주물티폿.....
왜 침낭보다 이게 더 땡겼는지.......지름신은 아무래도 무의식을 관장하는 신인가......왠지~ 끌리는.....
차요? 좋아하긴 하지만 차맛은 덕분, 마법사님처럼 잘 모릅니다.
왜 질렀을까....
......
.......
음~~~해오름가서 여기에 사케 데워 먹으면서 멍때리기 할겁니다.
크~ 이거 마법사님이 보시면 화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전투하러 보내고 간만에 마눌이랑 편한 시간 가져보네요....
카푸치노 들어갑니다.
브리카가 터트려 내는 저 풍만한 크리마.....
에고~ 촛점을 어데 맞췄나... 우유거품이 좀 모질랐네요....
아이들이 눈싸움하고 돌아오면 줄 고구미.....
화목난로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멍때리기 할시간......그러나...
헐~ 아이들이 쫄딱 젖어서 돌아옵니다.
막내---아빠 고구마...
둘째--- 아빠 초콜렛 안만들어?
왁~ 아빠도 좀 쉬자........ 이렇게 애기해도 공허한 메아리만.....
에고고........이래서 캠핑을 자주 다녀야 하는데......너무 오랫만인지라 아이들 힘이 좀처럼 빠지질 않네요....
오래전에 약속했던 이벤트라...몸이 부숴져도 약속은 지켜야지......음
초콜렛볼을 녹입니다.....에고 허리야....
물론 서로 짜겠다고......인성군 삐짐....엄마는 바닥모드 멍때리기 독서.....
초콜렛이 굳을 동안 고무마 먹자~
헐~ 고구마가 이렇게 구워질 수도 있다니........ 막내가 저걸 혼자 다 먹었습니다....
다 굳었다.....
용민군,,,,현호군.....때맞추어 옵니다......역시 먹을 복 있어~
에고~ 멍때리기 글렀다....
이제 점심먹고 가야할 시간이 다가 옵니다.
지난번 밀양 여행때 친구 어머니께 배워온 호박전.....
늙은 호박 박박 긁어서 밀가루, 튀김가루등 넣고 꼬마위에 더치뚜껑 뒤집어 옛날에 가마솥 뚜껑에 빈대떡 부치듯....
부칩니다.
갑자기 집이 복잡해 집니다......바글바글...
단체사진 찍으러 왔다가 갑자기 열린 호박전 파뤼~
자탄님은 어디 가셨나.........제 얼굴 그나마 젤 잘나온게 이거라.....지송;;
저 연기 설정...아시죠?
보너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서린빠님, 자탄님이 떠나시자 마자 해가 납니다.
텐트 말리자~~~
에라~ 그동안 해먹이나 타고 놀아라......
뉘집 아들? 우리 집에 놀러오는거 무자게 좋아하는 용민이.....형아가 좋아서 그랬는지,,,,닌텐도 땜시 그랬는지.....
캠핑장에 앞으론 반입금지 품목 해야 겠습니다. 음~
이젠 인성이 형아 팩 뽑는거까지 도와주네요...ㅎㅎㅎ
근데 용민아......담부턴 그냥 아빠 도와드려야 한단다....
아쉬워...한장 더.....
이렇게 24시간의 여행은 끝났습니다.
드디어...
돌아오는길에 마눌이 한마디 합니다...
'역시 1박 2일은 좀 아쉽네'........이 얼마나 기다리던 말이던가......
....
브라보......드디어 해냈습니다.
바로 해오름 전화해서 예약 변경합니다. '해오름이죠.....30일날 들어갑니다......
우찌하다 보니까 다 먹는 사진이네요.
하지만 뭐...할수 없습니다. 두달여 만의 캠핑인지라 한꺼번에 다 털고 오느라
좀 오바를 했네요......아이고 허리야....
브리카라는 것이었군요.....엇그제 집더하기에서 보고 이게 뭘까 했는데...그놈이 물건이었네요...내일 가서 접수해야겠습니다..캠핑 내공이 상당하시군요.....잘 봤습니다..
집더하기가 뭐져? 어쨋든 브리카 강추입니다. 유사제품도 많은데 비알리티 브리카 2인용 추천합니다. 밀크포머는 첨에 스노픽 포머를 썼는데 비추입니다. 뽐푸질 엄청 해야 하고 뒷처리 장난 아니지요......아침에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 만들면 안지기께서 무지 좋아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