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수필문학회 글 마당이 ‘꽃’으로 물들다!
- ‘꽃밭’ 탐구 · 취재, 대전수필문학회 ‘꽃밭’ 감상 記
윤승원 수필문학인
대전수필문학회 카페에는 매일같이 다양한 글과 사진이 올라온다. 본 수필 문학 카페를 2008년 처음 개설한 전임 회장으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읽을거리 풍성한 글 마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볼 때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다.
다른 문학 카페와는 달리 <개인 서재>도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어떤 형태의 게시물이든지 최대한 재량을 보장한다. 개인 작품 ‘저장고(庫)’로서 역할도 한다. 문학성을 인정받은 감동적인 수필작품도 올라오지만 가볍게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사진이나 일상적인 일기 형태의 게시물도 올라온다.
최근에 필자는 <산책길에서 만난 '미인' - 꽃 감상> 사진을 두 차례에 걸쳐 올렸다. 산책길에서 만난 꽃을 '귀인' 또는 ‘미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필자가 산책길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렸던 '꽃밭 미인들'.
그로부터 나흘 뒤, 대전수필문학회에서 빼어난 수필작품과 그림을 보여주는 김회직 작가(화가, 수필가)의 ‘서재방’에 <꽃밭에 앉아서> 라는 제목의 그림 한 점이 올라왔다. 김회직 화백의 서양화 작품은 대전수필문학회 동인지 《수필예술》 표지화로도 매년 기증해 주고 있다.
▲ 김회직 작 <꽃밭에 앉아서> 60.0×67.0 oil on canvas 2021
김 화백이 서재방에 올려준 그림 설명은 한 편의 시요, 잔잔한 울림을 주는 서정 수필이었다.
<꽃밭에 앉아서>
- 김회직
5월 어느 날인가 모란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마치 기다리고나 있었던 것처럼
하얗고 빨간 작약이 빈자리를 메웠습니다.
함지박처럼 크고 푸짐해서 함박꽃이라 했던가요?
엊그제부터 그 소담한 꽃잎마저
무더기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조금은 서운해도 마음속까지 섭섭할 틈이 없습니다.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
금방 달맞이꽃으로 채워져 흐드러질 테니까요.
피고 지고 피고 지는 분홍장미, 노랑 장미 앞에서
하얀 백합이 우쭐우쭐 꽃잎을 열기 시작하면
또 한 차례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온종일 캔버스꽃밭을 드나들며
어떤 날은 고민스럽게 또 어떤 날은 신명나게
너울너울 붓 춤을 춰야 합니다.
좋은 시절 다 가기 전에
깊고 아늑한 <꽃밭에 앉아서>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그것이 세월 보내는
내 삶의 한 방편이니까요.
김회직 화백의 이같은 그림과 글이 올라오자, 수필문단에서 ‘역사수필’이라는 단일주제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최중호 작가가 <꽃밭에서>라는 인기 대중가요에 얽힌 새로운 ‘지식정보’를 올렸다.
가수 정훈희와 조관우가 부른 노래인 줄만 알았던 <꽃밭에서>가 조선시대 최한경의 <좌중화원(坐中花園)>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은 많은 독자가 경탄하리만큼 신선하고 유익한 정보였다.
오랜 세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역사수필 영역을 개척해온 최중호 수필가는 <꽃밭>이란 글마당 화단(花壇)을 예사로 지나치지 않았다. <꽃밭에서>라는 가사가 애초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역사적 연원을 짚어 주었다.
“김회직 선생님의 글과 그림을 보니 조선 시대 문신 최한경이 썼던 <꽃밭에서>란 한시가 생각납니다. 후일 가수 정훈희가 <꽃밭에서>란 노래로 더 많이 알려졌지요.” - 최중호 수필가(2021.05.20. 대전수필문학회 자유게시판)
坐中花園(좌중화원 - 꽃밭에서)
- 최한경
坐中花園 / 좌중화원 - 꽃밭에 앉아서 瞻彼夭葉 / 첨피요엽 -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 / 혜혜미색 - 고운 빛은 云何來矣 / 운하래의 -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其花 / 작작기화 - 아름다운 꽃이여 何彼艶矣 / 하피염의 - 어찌 그리 농염한지 斯于吉日 / 사우길일 - 이렇게 좋은 날에 吉日于斯 / 길일우사 -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 군자지래 - 좋은 이 오신다면 云何之樂 / 운하지락 -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 / 와피동산 - 동산에 누워 望其天矣 / 망기천의 - 하늘을 보네 明兮靑兮 / 명혜청혜 - 청명한 빛은 云何來矣 / 운하래의 -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 / 유청영호 - 푸른 하늘이여 何彼藍矣 / 하피람의 - 어찌 저리 쪽빛인지 吉日于斯 / 길일우사 - 이렇게 좋은 날에 斯于吉日 / 사우길일 - 이렇게 좋은 날에 美人之歸 / 미인지귀 - 어여쁜 님 오신다면 云何之喜 / 운하지희 -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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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조선시대 문신 최한경이 썼다는 <좌중화원(坐中花園)>을 다시금 살펴보면서 좀 더 ‘취재’할 필요를 느꼈다. 문득 최인호 작가의 산문집 《꽃밭》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선 대전일보 변상섭 기자가 쓴 신간 정보 <펜으로 가꾼 마음의 밭… 꽃으로 물들다>(2007년 9월 28일자) 기사를 살펴 보았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유행가 가사로 더 익숙한 노랫말이다. 그러나 이 시는 조선 세종 때 최한경이란 유생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를 남겼는데, 바로 그 책 속에 수록되어 있는 연애시다.
소설가 최인호(62)는 ‘꽃밭에 앉아서…’란 구절에서 ‘꽃밭’이란 제목을 빌려 산문집을 펴냈다.
50대 10년 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연작 형식을 취하고 있어 짧은 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꽃밭에서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용서와 인내와 화합, 그리고 현재에 머물지 않는 영원이다.』
같은 시기에 서울신문(2007.09.15. 23면) 심재억 기자도 최인호 산문집 ‘꽃밭’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조선 세종연간에 살았던 유생 최한경의 ‘반중일기’에 실렸으되,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임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랫말의 연원을 훑는 그의 산문정신은 동서와 고금을 가르지 않는다.』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는 성의학 전문가로 알려진 한의사 칼럼니스트 이정택 박사가 쓴 칼럼 <성균관 유생의 실개천 스캔들 - 이정택의 성(性)으로 본 인문학>(이미디어 2016.06.03.일 자)에 나온다.
『세종 때의 유생 최한경은 성균관에서 사서삼경을 공부하던 학생이다. 고지식할 정도로 바른 생활과 근엄할 듯한 삶을 살았을 그가 달콤하고 섬세한 사랑의 노래를 작사했다. 그의 노래는 500여년이 지난 2000년대에도 연인들의 귓가에 감미로운 노랫말을 속삭인다.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1990년대에 정훈희가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부르고, 조관우가 신비로운 목소리로 리메이크하여 세상에 물결치게 하였다.[중략]
이 노래는 최한경의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있는 시가 원작이다. 생원 시험에 입격한 최한경은 성균관에 입학한다. 그는 책을 읽다가 잠시 눈을 옆으로 돌린다. 성균관 주변의 반촌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꽃 속으로 한 발 두 발 떼던 최한경은 고향에 있는 정인(情人) 박소저를 떠올린다. 꽃 보다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워하며 붓을 휘갈긴다.[중략]
최한경이 시를 쓴 때는 세종 26년(1444년)이전이다. 최한경은 세종 26년에 식년 문과에 급제했다. 문과에 급제하면 행정부처에 현직으로 임용되거나 수습 과정을 밟게 된다. 성균관에서의 학습이 끝나는 것이다.
최한경의 최초 기록은 세종실록 20년(1438년) 8월 1일 기사다. 아마도 최한경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왕성했던 듯하다. 이날 기사는 최한경이 어린 유부녀를 희롱한 죄로 장형 80대를 맞았다는 내용이다.[중략]
이웃집 여인을 사모하고, 성균관 유생 시절 길 가던 여인을 추행하고, 관료시절에 기생첩을 들이며 물의를 일으킨 사람의 달콤한 사랑의 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진실한 사랑과 욕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랑은 둘이 하는 것이다. 둘이 동의를 얻어 서로를 받아들이면 사랑이고 한 사람의 욕구만 있는 관계는 욕정이다. 바른 인성을 갖춘 뒤, 건전한 이성관을 키운 뒤, 정력도 증진 시키는 게 사회를 편안하게 하는 길인 듯싶다.』
성의학 전문가로서 특히 <최한경이 어린 유부녀를 희롱한 죄로 장형 80대를 맞았다>는 역사 기록을 포착하여 <최한경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왕성했던 듯하다.>라고 '의학적으로 해석'한 대목이 매우 흥미롭다. 오늘날 같으면 과거시험 합격과 높은 벼슬은커녕 성폭행범으로 중형을 선고 받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2016.11.02.일자)에 실린 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연구실장, 2021년 현재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의 칼럼 <생각을 깨우는 한시> - ‘좌중화원 첨피요엽(坐中花園 瞻彼夭葉) 혜혜미색 운하내의(兮兮美色 云何來矣)’ 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원철 스님은 이 시를 해설하면서 <외우기 쉬운 것이 좋은 시의 기본>이라고 설파한다.
『[前略] 언보(彦甫) 최한경(崔漢卿) 선비가 고향 처녀를 연모하며 지은 연작시 1절의 시작 부분이다. 자기 문집인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실려 있다. 그는 이조참판과 강원도 관찰사 등을 지냈다. 공직에 있을 때도 바람기로 인해 파직과 복직 과정을 거친 이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이 글은 1444년 벼슬길에 진출하기 전에 순수하고 풋풋하던 성균관 유생 시절의 작품이다. 2절은 ‘동산에 누워 멀리 하늘을 쳐다본다(臥彼東山 觀望其天). 맑고 푸른 빛깔은 어디에서 왔을까?(明兮靑兮 云何來矣)’라는 반복의 틀을 지켰다. 외우기 쉬운 것이 좋은 시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32개의 글자 조합으로 미뤄 보건대 연시의 주인공인 박씨 낭자(朴小姐)는 꽃의 아름다움과 가을 하늘의 맑음을 두루 갖춘 미인이었던 모양이다. 전체 내용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임에도 불구하고 시작 부분인 ‘꽃 그리고 하늘의 아름다운 색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의문을 통해 그의 사색 깊이 또한 만만찮음을 보여준다.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정의할 능력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합쳐진 것일 거라고 짐작할 뿐이다. 그래도 한마디 보탤 수는 있다. 거기에는 시간적인 요소도 포함된다고. 찰나에 사라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법이라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가을 내내 어쩌다 만날 수 있는 귀한 풍광이다. 가을 국화의 아름다움도 한순간이며 젊음 역시 잠깐이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사라지면 아쉽다. 그래서 반문한다. 어디로 갔을까? 의문은 또 이어진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왔을까?”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그대로 화두가 된다.
송나라 설두중현(雪竇重顯, 980~1052) 선사는 최한경의 32자를 여덟 자로 졸여놓은 내공을 이미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종하래(雨從何來) 풍작하색(風作何色)’ 비는 어디에서 왔으며, 바람은 어떤 빛깔일까? / 원철 스님(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언보(彦甫) 최한경(崔漢卿)에 대한 더 많은 자료가 넘치지만 여기서 줄인다. 옛시에 대한 필자의 졸고 감상기(記)는 여기서 멈추지만 대전수필 문단 ‘꽃밭’에 핀 꽃 향기와 여운은 쉽사리 그치지 않는다.
대전수필문학회 글 마당에 핀 화사한 꽃들을 보면서 가수 정훈희와 조관우의 목소리로 <꽃밭에서>를 다시금 음미해 보는 것도 멋이고, 아름다운 인생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정훈희 / 꽃밭에서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l-_P0i6xUnA
조관우 / 꽃밭에서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F_YHFB7sc64
※ 인상 깊은 꽃 그림과 인생을 반추하게 만드는 옥고를 올려 주신 존경하는 <김회직 화백님>, 그리고 옛시 <좌중화원(坐中花園)>을 새롭게 음미하게 만들어 주신 <최중호 작가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05.21.
윤승원 꽃밭 감상 記
첫댓글 윤회장님의 꽃밭감상기를 읽으면서 그림 <꽃밭에 앉아서>를 더 깊이있게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해온 것 같아 제 자신에게 미안하고 또 부끄럽군요.
ㄱ좋은 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감상기를 써서 김 선생님 명품 그림에 혹여 누가 되지는 않을지 저어됩니다.
김 선생님은 일찍이 미술계에서 혼신을 다한 작품을 통해서 탁월한 예술혼을 보여주셨고
예술인으로서 탄탄한 경력을 쌓으셨기에 수필 문장에서도 어떤 경지를 느낍니다.
글과 그림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시는 김회직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윤 회장님께서 부족한 사람을 과찬해 주시니 뭐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수필 공부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을 적었을 뿐입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 기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최 회장님의 귀한 '지식 정보' 감사합니다.
인기 대중가요에 얽힌 귀한 자료입니다.
저도 덕분에 최한경의 숨어 있는 스토리에 대하여 많은 취재를 했고
꽃에 대한 탐구를 더욱 진지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존경하는 역사학자 정구복 박사님이 한시를 세밀하게 살펴 주시고
*오자(膽--->瞻)도 지적해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의 자료가 <'膽'彼夭葉>으로 돼있는데
누군가가 처음에 잘못 오독하여 옮긴 것을 그대로 옮겨 사용하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고문서 판독에 있어 학계 권위자이신 역사학자 정구복 박사님은 이에 대해
"잘못된 판독문은 많은 사람에게 잘못된 이해를 줄 것이기 때문"에
바르게 고쳐야한다고 지적하십니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꽃밭 감상' 덕분에 유익한 공부가 됐습니다.)
※ 페이스북에서 모셔온 재미있는 댓글
◆ 조용연(작가, 전 충남경찰청장) 2021.05.22. 07:30
와우~~^ 노랫말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대중가요 <꽃밭에서>가 그냥 길섶에 꽃밭인 줄 알았더니
꽃씨가 가득 뿌려진 노천광이었습니다.
아니 좀더 현세 문인들의 삽질을 따라가 보니,
노래의 광맥은 조선조 초까지 거슬러 오르는군요.
차관급까지 오르게 되는 나리 후보님이 때 없는 춘정을 못 이겨
곤장을 맞았다 하니,
살피건대, 장형 80대라면 엉치가 분쇄되고,
둔육이 장떡을 지질 정도로 뭉그러졌을 터이니,
그 후로도. 장독이 올라 세상을 하직했다는 말은 없으니,
필시 곤장 집행교도관의 매질 강도도 약약(弱弱)모드였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양반 프리미엄이 작동했을 것이라는 게 저의 느낌입니다.
참 엉뚱한 감상의 장을 마련해 주신 장천공 윤승원 선비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눅눅한 이 아침에‼
▲ 답 댓글 / 윤승원 2021.05.22. 07:50
성폭행범으로 곤장 80대를 맞은 이가 과거시험에 합격한 후 높은 벼슬까지 누린 것을 보면
조용연 작가님 지적하신 대로 볼기 때린 나리들이 그의 엄살을 아주 부드럽게 받아들였던 모양입니다.
성의학 전문의가 이 시를 의학적으로 해설한 대목에서 저도 웃었습니다.
꽃에 관한 스토리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함께 즐겁게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