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6-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탁신 전 태국총리의 특사 미국방문
Thaksin Shinawatra aide seeks US role in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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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페이스북"에 공개된 탁신 전 총리의 2010년 5월 1일 촬영 사진. 로이터통신이 사용허가 및 탁신 전 총리 측근의 확인을 받았던 사진이다. 촬영장소는 우간다의 빅토리아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워싱턴) ---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 총리의 측근 한 사람이 레드셔츠 운동에 대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는 노력을 하면서, 태국의 정치적 소요를 해결하는 데 미국의 지원을 추구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한 노파돈 빠타마(Noppadon Pattama) 전 태국 외무부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러한 행동은 국가화합 계획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얻으면서 외부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현 총리 정부에는 매우 강력한 도전인 셈이다.
노파돈 빠타마 씨는 화요일(6.29) AFP와의 회견을 통해, "우리는 미국 행정부가 태국 문제에 더 깊이 개입하길 원한다. 미국은 우리가 제안하는 바에 대해 정부측이 관심을 갖도록 외교적 채널의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이 태국 정치에 개입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우방으로서 우호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미국과 태국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만일 우방(태국)이 약화되거나 분할된다면, 우방국이 그 잠재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자료사진) 노파돈 빠타마 전 태국 외무부장관.
자수성가형 재벌에서 총리로 변신했던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테타"로 인해 실각했다. 탁신 전 총리는 현재 부정부패 혐의로 자신에게 선고된 징역 2년형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판결이라 비판하면서, 해외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이후,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태국은 지속적인 정치적 소요에 빠져있다.
레드셔츠 시위대 중 많은 이들은 가난한 농촌 출신이며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기도 한데, 금년 초반에 아피싯 총리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 중심부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태국 정부군은 협상이 무위로 돌아간 이후 지난 5월 이들을 강제진압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망자 90명과 부상자 1,900명이 발생했다. 진압작전 직후, 증권거래소 건물 및 상징성을 지닌 쇼핑센터 건물이 불에 타고, 그 일부가 무너지는 광경이 전세계로 보도되기도 했다. 아피싯 총리 정부는 레드셔츠 시위대의 불만사항이 일부 합리적인 요소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시위대 속에 파고든 무장세력과 맑시스트 세력의 탓으로 돌렸다.
노파돈 씨는 태국 정부가 레드셔츠 시위대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과 미국 국민들이 레드셔츠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들은 순수한 농민들이며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태국사회가 가진] '이중적 기준'(double standards)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노파돈 씨는 구체적으로 워싱턴에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그러한 일은 논란만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그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파돈 씨의 외교적 방문은 아피싯 총리가 끼앗 싯티아몬(Kiat Sittheeamorn) 시를 워싱턴에 특사로 파견한지 꼭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당시 끼앗 싯티아몬 특사는 아피싯 정부의 "국가화합 로드맵"에 대해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 끼앗 씨는 당시 AFP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태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태국의 정치적 긴장을 해소시킬 수 없어 보이며, "향후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번 시위가 절정에 이르렀을 당시, 미국은 커트 캠벨(Kurt Campbell) 미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를 방콕으로 파견하였고, 이에 대해 태국 정부는 방콕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캠벨 차관보를 보좌하는 스콧 마르시엘(Scot Marciel) 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6월달의 발언에서, 미국 정부는 아피싯 총리의 국가화합 안을 지지하지만 태국의 모든 정파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그렇지만 태국에 관한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어려운 선택"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아피싯 총리의 국가화합 계획에는 군주제를 존중하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 확대, 불편부당한 언론 형성, 정치적 소요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헌법 개정에 관한 논의 등이 포함됐다. 아피싯 총리는 원래 올해 11월 조기총선도 제안했지만, 시위대가 해산을 거부하자 그 안도 철회한 바 있다.
레드셔츠 지지자들은 아피싯 총리의 계획을 비판하면서, 조속한 조기총선 실시와 비상사태 선포 해제, 폭력사태에 대한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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