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es Online 2010-3-12
(기사: Sian Powell)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ทักษิณ ชินวัตร)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붉은셔츠 운동(UDD) 회원들 중 방콕에서 집결한 그룹은, 정오가 조금 지난 12시 12분경에 커다란 공(Gong, 대형 심벌류의 타악기)을 울리며 불교의 경전을 독경하는 것을 필두로 그들의 투쟁을 시작했다. 현 정부 퇴진과 새로운 총선실시를 목표로 투쟁에 나선 이들은 전국 수천 곳의 집결장소로 모여들었다.
방콕의 집결장소 중 하나인 락시(Lak Si)에는 정오무렵 약 2,000명이 집결했다. 건강식 판매원인 맘 앙까나(Mam Angkana, 여) 씨는 "나는 이 정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국민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 고 말했따. 그녀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붉은셔츠들을 죽이고 싶어 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군대를 가졌지만, 우리는 맨 주먹밖에는 없다고 첨언했다.
UDD 지도자인 샌 분빠쫑(Sean Boonpracong)은 붉은셔츠들(레드셔츠들)이 원하는 것은 현정권 퇴진 후 새로운 총선거의 실시라는 간단한 목표일뿐이라 말했다. 향후 이들이 동원할 군중은 30만명 이상 최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DD는 10만명 이하로 모일 경우,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원문)"Thai protest march starts with Buddhist chants"
○ The Bangkok Post 2010-3-12 태국시간 오후 4시 27분
방콕 근교인 논타부리(Nonthaburi) 시의 UDD 집회장에는 약 2,000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정오 무렵 3갈래로 나눠져 시내 전역으로 행진을 개시했다. 자신들의 라이벌인 "노란셔츠 운동"(PAD)이 상당히 복잡한 디자인의 노란셔츠를 입는 것과 달리, 이들은 오늘 익히 알려진 하트 문양이 그려진 붉은셔츠를 입고 모여들었다.
올해 51세의 변호사 빠윗 로디(Prawit Rodee) 씨는, 이미 "2006년 쿠테타" 이후로 붉은셔츠(레드셔츠)에게 지지를 보내긴 했지만, 시위에 직접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했다. 그는 "지난 2월 26일의 재산몰수 판결은 비논리적이다. 어떻게 이미 자식에게 상속시킨 재산까지 다시 몰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태국 사법제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3세인 캄 빠오(Kham Pao) 씨는 경찰의 검문이 심해 우돈타니(Udon Thani) 도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데 4일을 소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붉은셔츠 시위에 합류하려는 사람들을 격리조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캇띠야 사왓디폰(Khattiya Swadiphol: 일면-세뎅) 장군의 추종자로, 붉은셔츠 사수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Reds turnout in Nonthaburi"
(사진) <방콕포스트>가 보도한 논타부리 시에서 진행된 시위현장 모습.
○ 한국경제 2010-3-12 (원문)"`레드 셔츠` 격렬 시위…태국은 `준전시 상태`"
한국경제가 보도한 이 기사는 사실과 배치되는 대단히 자극적인 기사제목을 달고 있다. 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아직까지는 붉은셔츠가 격렬한 시위를 벌여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은 없다. 다만 현재까지는 평화적 행진을 하고 있다는 기사들만 존재한다. 사실을 이해한 상태에서 이 기사를 살펴보면 정말로 펜대를 함부로 놀리는 일에 대한 역겨움조차 느껴진다.
이 기사를 내보낸 기자는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격렬한 시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준-전시상태"란 개념이 도대체 어떠한 개념인지도 묻고 싶다.
한국경제의 이 기사는 또한 "대부분이 농촌 출신인 반정부 시위대는 인근 주에서 수천대의 버스와 트럭 그리고 트랙터 등 농기계를 타고 방콕으로 들어왔다"고 서술하여, 종래에 예견상황으로 회자되던 것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상당한 수준의 허위보도가 되고 말았다. 그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로이터통신은 그런 식의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농촌출신의 붉은셔츠들은 대부분 해당지역 시위장으로 집결하고 있고, 오늘 방콕 인근에서 결집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방콕 인근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농촌출신 붉은셔츠들은 아마도 내일부터 방콕으로 이동하기 시작해서, 일요일(3.14) 무렵에 그 주력 군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국의 붉은셔츠들이 모두 농촌의 가난한 대중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붉은셔츠에는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가진 도시인들과 지식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태국 정치는 의외로 복잡하며, 흔히들 생각하는 탁신 대 반 탁신 구도는 그 중 외형적으로 드러난 하나의 측면을 말한 것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 참고: 한국경제가 인용한 3월 12일 오후에 나온 로이터통신 기사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라.
(원문) "Thai protesters start bid to topple government"
첫댓글 뒷부분에 안경을 쓴 UDD 대변인은 "하루 해서 안되면 일주일 하고.. 일주일 해서 안되면 한달하고.." 뭐 그렇게 결의를 보이네요
UDD 지도자인 샌 분빠쫑의 말중에 10만명 이하로 모이면 패배를 인정하겠다라는 표현은 자신감과 동시에 국민의 뜻에 따라겠다는 무서운 말로 들립니다. 한국 언론에 열 받지 마세요. 책상머리에 앉아 인용이나 하는 순준입니다. 그래서 어느 분이 말씀하셨죠. 발로 뛰는 기사를 작성하라고......
요즘은 굳이 발로 안뛰어도 됩니다.. 마우스를 열심히 클릭해서 이 기사 저 기사 대조하면 되는거죠~~ ^ ^ 굳이 방콕까지 출장비를 주고 갈 필요가 없다 이 말씀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