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철거사업에 한발 걸친 중국대사관
Chinese embassy weighs in on lake
기사작성 : James O'Toole
중국의 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 기업과 중국 기업이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놈펜의 "벙꺽 호수"(Boeung Kak lake) 주변지역 철거예정지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해,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그 배후에 "서방의 영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에 공개된 2010년 11월 27일자 공문을 보면, 중국 기업인 "내몽골 에르도스 훙준 투자"(Inner Mongolia Erdos Hung Jun Investment Co.)가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소속 라오 멩 킨(Lao Meng Khin) 상원의원이 소유한 "슈카쿠 INC"(Shukaku INC)와 합작계약을 맺고 벙꺽호수 주변을 개발한다는 보도들이 확인되었다.
(사진: Pha Lina) 이달 초 벌어진 벙꺽호수 주변 철거대상 주민들의 시위에서, 주민들이 중국의 오성홍기를 걸어놓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종국에는 이 호수 주변 주민 4,000가구 이상이 철거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 개발사업의 영향을 받게된 주민들은 보다 충분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프놈펜에서 거의 끊임없이 시위를 벌이곤 했다.
<충칭만보>(重庆晚报, Chongqing Evening News)의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프놈펜 주재 중국대사관의 진 유안(Jin Yuan) 상무관이 "내몽골 에르도스 훙준 투자"와 해당 사업을 변론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이 중국 기업이 "개발과 건설사업에만 관여할 것이며, 주민 철거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충칭만보>에 따르면, 진 유안 상무관은 "이주문제는 보다 복잡한 문제로서, 일부 당황한 주민들은 상당히 공세적으로 재이주 대책을 찾고 있다. 그들은 개발회사가 주민들의 재이주 대책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가 난 주민들이 자신들의 합의사항에 대해 시위를 벌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Reuters) 벙꺽호수 주변 철거예정 주민들이 1월17일 프놈펜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청원서를 접수하려는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에 저지당했다.
진 유안 상무관은 "최근 발생한 소란의 배후에 서방의 영향력이 있는가 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말하기를, 중국 기업들이 2년 전에도 라오스에서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었음을 지적했다. CEN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서방 언론들이 중국 기업의 부동산 개발사업과 함께 중국이 5만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을 이주시킬 것이란 소문을 서구 언론들이 보도했다는 것이다.
진 유안 상무관의 보좌관인 왕민(Wang Min) 씨는 오늘 보내온 E-메일을 통해서, "중국대사관은 벙꺽호수 사업과 관련하여 이미 안터뷰 내용을 공개했고, 추가로 논평할만한 사항은 없다"고 답해왔다.
벙꺽호수 철거대상 주민들은 덩꼬(Dangkor) 구로 재이주하거나 8,500달러의 현금으로 보상받는 방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주민들은 이같은 보상이 자신들의 부동산 가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NGO "주거권 태스크포스"(Housing Rights Task Force)의 시아 피어룸(Sia Phearum)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시위에 대한 진 유안 상무관의 설명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주민들은 다만 정부 및 기업과의 공개된 협상을 원하는 것이다. 내 생각으론, 중국 대사조차 이 사업에 그런 방식으로 영향권 하에 있는 것이라면, 중국 대사도 협상에 참가해야만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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