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아침 저녁 최저기온이 10도 언저리로 떨어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문을 닫고 자야하는 시기다..
터에 가는 길 경주, 안강 들판은 잘 익은 벼들로 황금 들판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 인간이 만든 기계, 콤바인지 지나가면 황량한 벌판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양파모종과 난지형 마늘을 심으러 터로 갔다.
지난 태풍에 별다른 피해가 없는지 궁금했는데, 별다른 피해없이
감, 사과 들도 잘 달려 있고 비닐하우스도 온전히 있다.
먼저 고추 2고랑 중 한고랑에 있는 고추대, 지지대를 뽑고, 비닐과 부직포를 걷고,
마늘, 양파 전용비료와 퇴비를 뿌리고,호미와 삽으로 흙을 잘 섞고 비닐멀칭을 했다.
미니관리기로 로타리를 쳐야하는데 기계가 고장으로 꿈적을 하지 않는다.
휘발유를 새로 교체하고 오일도 갈고 카부레타 청소 등 정비를 해야할 상 싶다.
정석은 밭을 만들고 퇴비와 비료를 뿌린다음 최소 1,2주후 심어야 모종이나 종자가 문제가 없는데
지금까지 바로 심어도 큰 문제 없이 잘 커왔고, 2주단위 주말농인 나로서는 바로 심을 수 밖에 없다.
양파모종은 성호육묘장에서 공수해온 장기저장용 양파 쯔리마루 모종 230여개를 심고
마늘은 올6월 수확해 종자로 보관해 둔 영천 난지형 마늘 300쪽을 심었다.
밭을 만들고 쪼그리고 앉아 마늘과 양파를 심으니 다리고 허리며 만신이 다 아프다.
1차로 팥도 수확하고 감나무에 달린 홍시 5개도 땄다. 감이 떡감이다.
시나노스위트 사과도 2차로 조금 수확을 했다.
군데군데 심어둔 들깨도 알이치서 베어다 하우스에 널어 두었다.
지난번 심은 쪽파와 월동 시금치도 잘 올라오고 무우, 배추도 잘 크고 있다.
상추도 폭풍 성장을 해서 조그마한 밭에 한 가득이다.
가을이 되니 관상용 꽃사과 열매가 빨갛게 익어 보기 좋고, 화살나무도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저 꽃사과 열매도 좋은 활용처가 있으면 좋으련만 눈요기만 하고 만다.
이제 한해 농사 큰일은 다한 상 싶다.
다음엔 남은 고추 한고랑을 정리하고 마늘 400쪽 정도를 더 심을 예정이다.
서리가 오기전에 고구마 3고랑도 수확하고, 팥, 메주콩, 호박도 수확해아 한다.
무우는 11월초에 배추는 11월말에 수확할 예정이다.
오늘은 마눌님이 몸살이 나서 혼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집에 저녁 6시경 도착하였다.
요즘 계절은 공기도 좋고 하늘은 푸르고 사과와 감이 익어가는 일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름하여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