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세월 속에서
쌍굴다리 인연이 모로코와 남아공화국으로
2014년 4월 20일, 북경에서 국제전화가 왔다. 가스 셸톤(Garth Shelton) 박사의 전화이었다. 서울에 갈 터이니 만나자는 반가운 전화이었다. 그는 남아공의 비트바터스란드 대학(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의 동양학연구소장인 정치학 교수이고 나를 강의교수로 초청한 지인이었다. 나는 남아공에서 2013년 가을학기 강의를 할 때 그의 연구실과 클래스에서 함께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으로 설레었다(Visiting Professor, South Africa, 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 University/Prof. Garth Shelton’s invitation, 2013.9.7.~2013.10.3.). 한국에 도착한 그와 저녁 약속을 하는데 익살이 오갔다. 뚱뚱하고 늙은 애인이 있는데 동행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물론 나는 흔쾌히 수락하였다. 약속 장소에서 만남 사람들은 할머니가 아니고 뚱뚱한 거구의 네덜란드 교수와 모로코 학자이었다. 서대문 아현동 쌍굴다리 기찻길 옆에 있는 전주집에서 정통 한식을 대접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체류기간 동안(4.20~4.25) 배려를 해주었다.
그런데 해가 가기 전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함께 하였던 모로코 학자로부터 모로코 안보 관련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이 왔다. 전주집에서 만났던 과묵한 신사이었던 모로코 왕립 전략연구센터 소장 모함메도 베네함모(Mohammed Benehammou, President, Morroccan Center for Strategic Studies)의 초청장이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 . . Emirates, 1st class로 서울~빠리~카사블랑카~말라케시 왕복 여행의 항공표까지 동봉해왔는데(2015.2.12.~2.16) 세계 최고급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Emirates 일등석이었다. 언제 다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부랴부랴 논문을 준비하여 참석한 학술 행사는 2015년 2월 12~2.15일간 열렸다.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최고급 호텔과 회의의 부대행사로 제공되는 전통행사를 비롯한 각종 관광 일정은 내가 누려본 것 중에서 최고급이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미, 아시아, 대양주 국가들을 빼고, 중동의 모든 국가(이스라엘 제외), 아프리카 모든 국가, 유럽, 러시아, 중앙아 제국, 중남미 제국에서 참석하였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참가자인 나를 빼고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어느 나라에서도 오지 않았고 오직 방글라데시 대사관 직원만 참관한 것으로 보였다. 참석자들의 소속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비롯하여 KGB 등 각국의 최정예 정보기관, 첩보기관, 다양한 정보기관 소속의 안보 관련 조직이나 연구소의 학자들이었다. 회의 중 나는 주로 프랑스의 인터폴 요원과 러시아의 KGB 요원들과 자주 어울렸다. 이러한 안보 관련 국제회의를 모로코가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배경에는 알제리, 폴리사리오, IS, 아프리카 연합(AU) 등 모로코의 안보와 관련된 국제 안보기구와의 협력이 절실하였기 때문이다.
Dr. Garth Shelton(가스 쉘톤) 교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 (Wits University) 국제관계학과 교수이고, 국제관계,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계, 중국과 아프리카 또는 남아공의 외교 관계의 전문가이다.
Dr. Mohammed Benhammou(모하메드 베나흐무)는 모로코를 대표하는 전략·국제정책 연구자이자 교수, 모로코 전략연구센터, Centre Marocain des Etudes Stratégiques (CMES) 소장이며, 아프리카 차원의 전략 연구 네트워크 리더로 활동하는 국제적 전문가이다. CMES는 모로코 라바트에 기반을 둔 전략 및 국제정책 연구 기관으로, 국가 안보·전략, 국제 관계와 공공 정책을 연구기반으로 하고 있다.
명지대 심의섭 명예교수, 모로코 마라케쉬 안보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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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20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