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블로그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다루었네요...
본문 붙이고...주소도 붙여넣습니다..
두 분이 한 작품에 출연하시는 모습...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겠지요? 어려우려나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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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첫사랑 수지, 국민 요정 김연아, 국민 엄마 김혜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 혹은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하는데요, 오늘은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그리고 아깝지 않은 국민 배우 2명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비밀의 문에서 왕 역할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한석규’와 명량과 루시로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 시장까지 섭렵한 ‘최민식’인데요, 캐스팅만으로도 언제나 화제를 모으는 이들! 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
다감한 수재,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깡패, 냉철한 특수요원, 사람 좋은 사진관 주인에 유들유들한 음란 소설 작가까지! 한석규는 그 누구라 해도 말이 되는 물의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기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물처럼 그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어울리는 얼굴을 지녔기 때문인데요,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시작으로 [아들과 딸] [파일럿]까지 이어졌던 부드러운 엘리트 이미지는 그의 지적인 외모와 맞물려 한동안 깨지기 힘들 것처럼 보였지만, 1994년 [서울의 달] 이후 한석규의 필모그래피는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성공 한 번 해보겠다고 몸부림치는 달동네 사람 중에서도 ‘제비’ 홍식은 떳떳하지 못한 인물이었는데요, 돈 많은 여자를 꾀어 한 몫 챙길 궁리나 하는 홍식은 그때까지의 한석규를 생각한다면 쉬이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한석규는 홍식을 미워할 수 없게 그려냈습니다. 최민식의 우직한 ‘춘섭’과 달리 도저히 믿을 수는 없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며 그는 ‘유망주’에서 ‘신뢰를 주는 배우’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이후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간 한석규는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함께하게 되는데요,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던 1990년대, 흥행과 비평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한국영화에는 한석규가 있었습니다.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쉬리]로 대중을,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로 평단을 사로잡으며 그는 1990년대를 자신의 시대로 만들었는데요, 최민식과는 [서울의 달]을 시작으로 영화 [넘버3]와 [쉬리]까지 대척점에 놓인 인물을 연기하면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함께 이끌었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SBS 뿌리 깊은 나무(클릭)]
2000년대 들어서도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그때 그 사람들], [베를린]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하고 퇴장한 배우의 모습이 결코 아니었는데요, 익숙하다고 생각한 그에게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얼굴을 보게 하는 한석규의 솜씨는 여전히 업그레이드 중이었습니다!
그것은 ‘티켓파워’나 ‘시청률’ 등으로 가늠되지 않는 그만의 아우라이며, 우리가 오랫동안 그를 ‘흥행’이 아닌 ‘캐릭터’로 기억할 수 있는 이유일 텐데요, 이번 ‘비밀의 문’에서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의 역할을 맡은 그! 얼마나 묵직한 그리고 선 굵은 연기를 펼칠지 기대되지 않으세요? ^^
■ 국민배우 한석규, 그가 알고 싶다!
1) 출생 : 1964년 11월 3일
2) 데뷔 : 1990년 KBS 22기 공채 성우
3) 대표 드라마 : 비밀의 문, 뿌리깊은 나무, 서울의 달, 여명의 눈동자
4) 대표 영화 : 파파로티, 베를린, 쉬리,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동시대, 근거리에서 활동한 배우지만 최민식은 한석규와는 정확히 극과 극이라 표현해도 될 만큼 다른 색깔을 지닌 배우인데요, 한석규가 대학을 졸업하고 MBC 성우를 거쳐 탤런트로 데뷔한 것과 달리 이미 10대에 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한 최민식은 10년 동안이나 무대에서 맷집을 키운 배우입니다.
이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의 반항적인 터프가이 ‘꾸숑’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고, 한석규와는 [서울의 달]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외모와 입담까지 빠르게 서울 사람이 된 홍식과 달리 순진하고 느린 순정남 춘섭은 애초에 최민식의 것이 아니었지만 [야망의 세월]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했던 그에게 [서울의 달]은 재기의 발판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민식의 커리어는 꾸준하지 못했는데요, 그런 그에게 구원 투수가 되어준 것이 바로 영화입니다. [넘버 3]는 한석규에게도 각별한 영화지만 최민식에게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기회가 되었는데요, 한석규의 추천으로 만난 ‘마동팔’ 이라는 캐릭터는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인 검사이면서도 깡패들을 주먹으로 제압하며 검사보다는 조폭에 가까운 이 뜨거운 남자를 연기하며 최민식은 활활 타오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불은 [쉬리]와 [파이란]을 거쳐 [올드보이]에서 폭발했는데요, 온갖 금기를 가볍게 넘어서는 박찬욱 감독의 기괴한 에너지와 최민식의 불길이 만나자 엄청난 스파크가 일었고, 다음 세기가 와도 걸작으로 꼽힐 만한 클래식을 만들어냈지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명량(클릭)]
최민식은 오랫동안 대중들의 곁에 있었지만 다정하진 않았습니다. 매끈한 차돌 같은 한석규와 달리 거친 들판에 버려진 괴석 같은 야인의 기운은 연쇄 살인마, 비열한 형사, 조폭, 광인에 가까운 예술가에 어울렸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명량]은 그의 연기 인생 안에서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손이 댈 것만 같은 뜨거운 불의 배우가 성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이라는 위인이라니… [명량]이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는 흥행 성적에만 있지 않은데요, 불의 배우가 밖으로 뻗치던 화염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다스리며 다음 단계로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의 영화계까지 섭렵한 그, 앞으로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
■ 국민배우 최민식, 그가 알고 싶다!
1) 출생 : 1962년 4월 27일
2) 데뷔 : 1989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
3) 대표 드라마 : 제 4공화국, 서울의 달, 야망의 세월
4) 대표 영화 : 루시, 명량,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올드보이
20세기 주말 드라마에서 만난 최민식, 한석규! 두 배우는 바뀐 세기에서도 여전히 변화를 거듭하며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들의 진화를 지켜보는 관객으로서는 즐거운 마음뿐입니다! 국민 배우라는 말이 그 누구보다 어울리는 한석규와 최민식! 이들의 국민배우 배틀은 무승부가 아닐까요? ^^
첫댓글 이제 너무 거목들이라 한작품에서 보는 것은.. 글쎄요...ㅎㅎㅎ 투자자입장에서는 너무 모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
저도 이거 봤어요.. 한화 사보라고 하던데~
물의배우, 불의배우... 표현력^^
두분을 한자리에서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을듯
물과 불이 붙으면?
물이 불을 꺼버려요 ㅋ
불이 물을 말려버리기도 하죠ㅋ
정확한 지적 ㅋㅋㅋ 이말이 생각나에요. 조진웅씨 말씀
"한석규 선배님은 모든 공을 받아내는 포수고, 최민식 선배님은 정확히 꽂아 던지시는 직구를 던지신다."
이런 말씀을 했던 기억... ㄷㄷㄷ
글쓰는 분의 표현력이 정말 좋으시네요..물의배우라..넘 멋진 표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