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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부드러운 손 : 박목월 유고 시집개정판,양장 박목월 저 | 민예원
1940년을 전후한 시대로부터 탁월한 모국어로 한국인의 느낌과 생각을 노래해 우리 민족의 감수성과 상상력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를 보여준 대표적 민족시인 박목월.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사춘기 시절의 감성을 잔잔하게 울려주는 그의 본명은 박영종으로 1916년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1933년 대구계성중학교 재학 중 동시 「통딱딱 통딱딱」이 〈어린이〉지에, 「제비맞이」가 〈신가정〉지에 당선되었으며, 1935년 계성중학교를 졸업하고 1940년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시《문장》에 〈길처럼〉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무엇이 인간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 박동규
처음 『크고 부드러운 손』이라는 제목의 목월시인의 유작시집을 펴내게 되었을 때 나는 며칠 가슴앓이를 했다. 누가 들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 같지만 어머니는 평소 아버지가 쓴 시편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기독교도가 아니지만 시단의 선배들이 기독교에 대한 신앙을 바탕으로 공간적으로 우주적이고 시간적으로 영원성을 종횡하는 시적완성에 배우는 바가 크다.
목월시의 바탕에는 믿음이 향토적 바탕에 뿌리내려 있는것이다. 목마름으로, 일상적 어휘가 아니라 감정의 열도를 강조하는 어휘들로 검정이나 어둠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초록의지로부터 비롯되는 자연의 소생으로 볼 수 있다.
북에 소월이 있었거니, 남에는 박목월이가 날 만하다. 소월의 툭툭 불거지는 삭주구성조는 지금 읽어도 좋다. 목월이 못지않어 아기자기 섬세한 맛이 좋다. 민요풍에서 시에 진전하기까지 목월의 고심이 더 크다. 소월이 천재적이요 독창적이었던 것이 신경-감각-묘사까지 미치기에는 너무나 '민요'에 시종하고 말았더니, 목월의 민요적 데상 연습에서 시까지의 콤포지션에는 요가 머뭇거리고 있다. 요적 수사를 충분히 정리하고 나면 목월의 시가 바로 한국시이다. - 정지용(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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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올려 주셨습니다!...구입해서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음...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