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월 4일 금요일 늦은 오후에 동창 산수회 회원들이 산수회 총무 이윤호군을 병문안차 고양시
덕양구 화정1동 삼익 아파트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산수회 회장 조영길님을 비롯하여 임건식,
임정엽, 김인기, 김영자, 박군자, 이정숙, 권혁철, 정효수, 장정수, 이광성이 함께 했습니다.
응접 쇼파에 앉아 차를 들고, 과일을 먹으면서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던 중, 암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30여 차례나 하였고 지금은 문밖 출입이 어렵다는 말씀이 오고가고 . . . . . .
세례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윤호 부인 말씀이 시댁의 누님, 형님등 가족이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여러차례 천주교 입교 권유가 있었는데 본인이 거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윤호가 나의 손을 꼭 잡고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고 말하며 가톨릭 영세를
받도록 해달라고 하더군요. 지금 형편이 거동을 못하고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정도이니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부엌에 있던 윤호군 처에게 가서, 윤호의 의사를 전하고, 이곳이 의정부 교구 관할
지역인데 내가 의정부교구 총대리 한만옥 토마스 신부님에게 부탁하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동의를
구하니, 이때까지 완강히 거절했는데 정말이냐고 말씀하시며, 남편이 천주교 세례를 받는다면
자기는 인근 성당에서 정식으로 예비자 교리를 받고 영세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10월 6일 일요일 오늘 의정부 교구 총대리 한만옥 토마스 신부님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드리고
짧은 시간 안에 세례 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자, 성명, 주소, 연락처를 주시면 관할
성당의 주임 신부에게 알려 수녀님을 집으로 보내 기본 교리를 받도록 하여 세례 성사를 받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져 이윤호군이 무사히 세례성사를 받고, 뒤이어 그 부인도 예비자 교리 후
세례성사를 받아 성가정을 이루고 영육간에 건강하게 사시도록 많은 기도 부탁하고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주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소서. 아멘!
이날 방문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하여 방문한 우리 모두가 윤호의 팔과 손, 다리를 잡고
윤호를 못 잡은 사람은 잡은 사람을 잡아 고리를 이룬 가운데 간절한 기도를 했습니다.
윤호는 아마도 감사한 마음의 눈물을 흘렸구요. 할렐루야! 아멘.
하느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 입니다.
이윤호 동문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주님, 윤호동문에게 충만한 은혜를 부어주십시오. 영육간의 건강을 주시고 wife와
자녀들에게도 당신의 사랑으로 이끌어주세요." Amen
윤호씨를 만날 때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면
'정말 기도하고 있는거야? 거짓말이지. 왜 점점 나빠지는데?' 하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때 왜 진작 입교를 한 번이라도 권하지 못했을까요. 후회됩니다.
대세는 언제쯤 받게 될까요? 가서 보고 싶습니다.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말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조건부 대세는 지금이라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천주교 4대 기본교리만 가르치고 본인이 아시고 믿는다면, 세례명을 정하고 대부모를 정하고
조건부 대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여튼 신부님께서 판단하셔서 방법을 찾으실 겁니다.
어제 토요일 수원공고에서 대종회 임원회의 중에 윤호군이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화정동 말씀 봉사자로부터
연락이 있었고, 뒤이어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여 주임 신부님께서 오후 1시30분경에 대세하시기로 결정하였다는
문자를 받고, 신우회장, 박영선 부회장, 이화연 부회장에게 연락한 바 화연씨와 같이 오후5시경 일산 암센타를 갔고
대세를 받은 이윤호 베드로군을 위로하며 병자를 위한 기도와 화연씨의 청원 기도를 바치고 말씀을 나누다 왔네요.
이윤호 베드로를 위한 기도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병실은 일산 국립암센타 1,02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