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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조력발전소 하루 15만 가구 전력공급 |
1일 1500백만 KWh 생산해 지중선로 통해 시화변전소로 송전 |
총 사업비 3551억 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전력난으로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전력생산에 들어 간 시화호 조력발전소. 시화호 방조제를 차로 5분 남짓 달리자 조력발전소의 8개 수문과 발전기 수리 등을 위해 설치된 노란색 대형 캔트리 크레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방조제를 사이에 둔 서해와 시화호 해수의 높낮이는 확연히 달랐다. 시화해역의 밀물과 썰물의 평균 대조차가 7.8m에 달해 조력발전소로서의 입지에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었다. 오후 밀물때에 맞춰 발전기가 가동되자 1기에 초당 500t 가량의 바닷물이 쏟아지고 그와 동시에 인근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싸이렌과 경보방송이 연신 이어졌다. 지하 2층 상부기기실에는 지름 7.5m, 무게 800t의 발전기 10기가 일렬로 정열한 채 수차가 돌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쾅쾅’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1층 중앙제어실에서는 4개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조력발전소 주위를 살펴 볼 수 있다. 직원들은 해수위와 호수위 수치를 체크하며 발전기 움직임과 발전량을 모니터링 하느라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현재 10기의 발전기 가운데 시험운전이 완료된 6기의 발전기를 가동하며 1500백만 KWh로 1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 4000KW 더 큰 것으로 발전소 규모도 축구장 12개 크기에 해당하는 13만8000㎡에 이른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시화방조제의 지중선로를 통해 10.5km 떨어진 남시화변전소로 송전하고 있다. 또 연간 86만 2000배럴의 석유를 절감해 약 800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효과와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박호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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