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게시판 나무를 꿈꾸게 한
봄의 눈망울에 나비가 날아든다
호기심 가득 어린 잎 프로타주로 물든다
고요가 깃든다
교과서는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씩 두꺼워지더라도
세찬 빗속을 이긴 우산을 접고
세계를 가꾸어 보렴
양 갈래로 묶어 리본으로 단장한 머리카락은
내일은 윤이 날 거야
꿈은 약속했잖니
무지개 안에서 기다린다고
변하지 않는 일곱 가지 색을 꼭 잊지 말라고
정사각형의 교무실 옆 아주 작은 도서실
그곳에서부터 이어진 내 소녀적 길은
에드워드섬*과
캐번디쉬마을*까지
품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꿈을 키우고 있단다.
*에드워드섬: 캐나다에서 면적이 가장 작으며 인구가 가장 작은 주
*캐번디쉬마을: 에드워드 섬의 마을, 빨강머리 앤이 태동된 곳.
카페 게시글
▣ 회원 시 문학방
봄의 눈망울 / 장정순
이희국
추천 2
조회 10
24.03.04 06:40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