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는 '레이스=로맨틱'이라는 진부한 공식을 깨보길 바란다. 때로는 시크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변모하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이스 공식들.
◆ 화이트 > 블랙= 소파 > 레이스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레이스 패턴을 이용해 소파에 강렬한 표정을 불어넣었다. 정교한 패턴을 뽐내는 레이스를 소파 리폼의 장식 요소로 활용한 것. 차가워 보이던 화이트 소파의 시트 부분을 블랙 레이스로 감싸니, 컬러 대비가 이루어져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블랙 레이스가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모던한지를 증명했다.
+ 벽지는 뉴하우징, 블랙 트레이는 쉬즈리빙, 머그컵은
까사미아, 화이트에 블랙 프레임 베딩은 메종 드 줄리, 책은 모두 한미문화사.
◆ 화이트 < 블랙= 레이스 < 벽
여자를 우아하고 로맨틱하게 만들어주는 레이스의 매력은 단조로운 의자에서도 유효하다. 블랙 체어를 화이트 레이스로 커버링하면 화이트 레이스의 디테일이 보다 선명하게 살아나 레이스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 커버링을 위한 레이스를 선택할 때는 패턴과 디테일이 강조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화이트 > 블랙= 체어+액세서리 > 벽
레이스의 정의는 '구멍이 뚫린 모양의 성글게 짠 편물'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 종류나 명칭도 다양하다.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레이스로 벽면을 커버링하고 앞에 레이스를 모티브로 한 체어, 다양한 짜임과 패턴을 드러내는 레이스들, 문양 자체를 잘라
아플리케 디테일로 가미할 수 있는 레이스들로 풍성하게 채운 체어 덕에 조형미를 갖춘 공간이 되었다. 슬슬 만져보고 싶어진다.
+ 사슴 촛대는 까레 디자인, 책은 한미문화사. 실버 글라스, 니트 화병, 캔들 홀더는 모두 까사미아. 겹쳐 있는 레이스 캔들 홀더는 프랑프랑, 의자는 라꼴렉뜨, 화이트 접시와 블랙 커트러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화이트 < 블랙= 레이스 < 벽+테이블
칠흑같이 어두운 벽과 테이블 위에 덮인 순백의 레이스는 쿠튀르급 데커레이션의 탄생을 예고한다. 상류층 여인처럼 화려하지만 할머니의 정감 어린 손맛도 동시에 느껴지는 이 핸드크래프트적
테이블클로스는 다양한 테크닉과 디테일이 동원돼 한층 고급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보다 눈부신 효과를 위해 그 위에 내추럴하게 꽂은 볼륨 있는 플라워 장식과 늘어놓은 과일
오브제들을 정물화처럼 늘어놓으면 임팩트는 절정에 다다른다.
+ 화병은 까사미아, 볼은 노르딕 디자인.
티아라 오브제와 말 조각상, 레드 향수병은 모두 프랑프랑. 세라믹 과일 오브제는 틸테이블.
진행:
김지영 기자 | 사진:김규한 | 스타일리스트:성금실 | 어시스트:신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