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an 입니다.
택배가 저녁에 도착했다는 알림에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밤을 통째로 뜬눈으로 지새다시피.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출근길 끝에 김진향 특주를 만났습니다.
편송경 특주를 올려주신 빅마운틴 님의 리뷰에 한껏 고무되어있던지라, 혹시나 기대에 못미칠까 마음을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마주한 진향씨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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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바이면서 이렇게나 미인이라니.
아쉽게도 화이트애쉬는 아니었지만, 보기 드물게 넓은 결을 가진 림바표층을 앞뒤로 동일하게 사용한 것을 보면 분명히 특별히 별도로 만들어진 라켓이네요.
이렇게 해서 통일기원 소박한 북한대표컬렉션이 완성되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고 크게 만족하지만 잠시 어투를 바꾸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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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특주에는 각인된 D.P.R.KOREA 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그립 디자인도 기존의 970XX A 와 같기 때문에, 선수의 이름을 모른다면 북한국가대표 특주라켓이라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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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송경, 차수영 특주는 북한 영문 각인 외에도 그립 디자인이 인공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북한특주임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이 있겠네요. 컬렉션을 위해서 저 둘을 고를까 사실 매우 고민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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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층, 중간재, 특수소재의 두께와 간격이 매우 일정하며 그 마감이 깔끔합니다. M000 시리즈에서부터 빠르게 고급화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정밀함입니다.
다만, 이 그립 디자인은 다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5d0fcc8a012bf8df62ad4208667fc44b4727e21e)
알파벳 T 가 누운 형태였던 T시리즈라던가 알파벳M 을 그립아래에 산맥처럼 배치한 M 시리즈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상당히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김진향 특주의 베이스가 된 970 시리즈의 디자인은 디자인의 모티브를 읽을 수 없습니다. 특히 970XXA의 배색은 불행하게도 넥시의 아크라시아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금속성 렌즈의 모양까지도!)
의심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짚고 넘어갈 수 밖에 없겠네요.
![](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53b617aa510577ad4fde7297281d7ef5b0280778)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북한대표선수 특주들의 퀄리티는 매우 매우 높습니다. 저에게 은하란 늘 2인자 3인자의 이미지였습니다. 스티가를 매우 노골적으로 카피하며, 통일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매우 이상한 브랜드였는데 말입니다.
불과 1~2년 사이에 은하에서는 매우 주목할만한 시리즈들이 쏟아지고 있고 그들은 분명 기존의 라인업과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주목할만한 변화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갈망하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께 은하를 한번 추천해보겠습니다. 특히 이 북한특주들은 남아있다면 이벤트가 끝나기 전에 얼른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은하를 선택하신 분들께 마지막으로 하나 덕담드립니다. 퀄리티에 대한 위험부담은 생각보다 적을 것입니다. 사실 이 브랜드가 쌓아온 카피 카피 모방의 내공은 우리의 상상보다 실로 어마어마했던 것입니다.
- Conan
첫댓글 아크라시아!!!!
그거 맞네요 ㅠㅠ
너무 비슷하죠. ^^; 다른 970 시리즈들은 배색이 달라서 그런 느낌이 없는데 얘는 불행하게도, 그렇습니다.
완성도가 굉장하죠!! 그립도 그렇지만 정말 평탄도가 정말 대단합니다 하나하나 직접 측정하고 만들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각인이 없는건 아쉽네요 ㅠ 우리 진향씨 행복하게 해 주시고 ㅋㅋ 이제 내일이 불금인데 폭풍 탁구 하시고 즐거운 후기 부탁드립니다!!
네, 알려주신 그대로더군요. 행복한 밤입니다. ^^
아크라시아 아닌가요
네네.
아크라시야 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글도 정말 잘 쓰시네요. 보고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네네네.
통일기원 북한컬렉션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창의성이란 무에서 유가 아니라 사려 깊은 모방일 뿐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그나저나 림바표층의 넓은 결이 뭔가 신비롭네요~^^
정말이지 결에 반한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 이런 예쁜 림바는 처음이에요. 코토나 림바는 사실 우리 눈에는 평범하지않습니까.
월북은 아니되옵니다!
통일기원이랬습니다.
현재 김진향 특주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본이 들어간 블레이드중 가장 부드럽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태극권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면 칠수록 애정이 가는 블레이드임이 틀림없습니다.
명품과 즐탁하시길...
이미 사용선배님이 계시네요. 저도 매우 부드러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블레이드로 한계단 오르시길 기원합니다. ^^
그립때문에 구매욕이 50% 떨어짐요. 하지만 코난님 글로 10% 상승하였습니다
네네네네.
조명 작업에 신경쓰신게 일반인 사진이 아닌데요?
못하시는게 뭡니까~^^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냥 보급형 폰인데 필터선택이 있어서 주변을 어둡게 라는 필터를 선택해서 찍었답니다. ^^
일반인이 전문가처럼 보이는 노하우 팁 공개 감사합니다. 사진작가들 다 이런거 아니에요? ㅋㅋㅋ
저는
안지송 한정판 주문해놨습니다
이런 것도 있네요. 저랑 형제 블레이드네요. ^^
그런가봅니다.
결을보니 미즈타니준에 사용되는 림바같이 탄탄해보이네요
헤드싸이즈도 150~156이 아닌 150~158싸이즈라고합니다.^^
한정판이라 구하기 힘들겠지만 부탁을 해놨네요^^
못구한다면 코난님꺼 무조건 뺏어와야죠~^^
무사히 꼭 구하시길 바랍니다. ^^
라켓케이스 인공기가 강렬하네요!
혹시나 트집잡는 어르신이 계실까봐 동네탁구장에는 아직 못가져가겠어요. ^^;
진한 향기가 날것 같은 김진향 특주. 새로운 라켓은 늘 설렘을 동반하지요. 쓰시는 러버랑 잘 맞았으면 좋겠네요.
마치 제가 작성한 듯한 이 글. 따뜻한 댓글은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하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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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은 언제나 추천입니다~~~~ㅎㅎ